지난 23일 장곡동 매꼴공원에서는 가을 생태자연숲속놀이를 하는 노란병아리들이 신나게 공원 안을 뛰어다니고 있었다.
4년째 생태자연숲속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키움어린이집 이양숙원장(장곡동, 45세)은
정해진 틀에 맞춰 안에서만 생활하는 아이들에게 자연의 흙을 만지게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오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생태자연숲속 페스티벌이다.
시흥에서는 유일하게 아이들을 자연으로 데리고 나가 놀게 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자연은 그대로가 미술작품이다.
걸음걸음마다 만나는 숲속 자연미술은 인위적인 것이 없이
자연 그대로를 만지고 느끼고 맡고 보고 맛보는 오감을 만족시킨다.
가족이 함께 참여한 생태자연숲속놀이는 안만홍 생태교수의 진행으로,
잠자리 만들어 날리기, 솔방울 씨 관찰하기, 뱀의 눈으로 본 세상,
왕관만들기, 자연물로 꾸미기등이 이루어졌다.
자연에서 벗어날 때는 고구마, 양파, 단감등 우리 농산물도 한아름 씩 안고 가기도 했다.
생태자연숲속 프로그램은, 탄생, 성장, 소멸의 대순환이 매순간 새롭게 펼쳐지는 숲에서
아이들이 자연자극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정지된 미의식을 넘어 생명감 있는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심미안을 길러준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이 만든 작품을 기획, 전시, 안내하는 교육적 활동을 함으로써 준비했던 과정의 기억들을 상기하게 된다.
또한 그것을 보는 이들은 자연과 어우러진 작품들에 동화되어 자연 속으로 들어가는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생태자연숲속 페스티벌은 수많은 나무와 풀들이 어울려 살며
크건 작건 자신의 가치로 꽃을 피우고 잘하고 못함 없이 함께 어우러져서
더 아름다운 작품을 볼 수 있는 우리마을의 작은 축제이다.
시흥의 메마른 정서들이 자연 속으로 들어가 자연과 함께 느끼고 호흡하기를 바라는
키움어린이집 원장의 염원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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