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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니잖아...

성남시가 부럽다! 언제까지 부러워만 할 것인가!

                      

 

 

[시흥시의회에서는 시 집행부에서 제출한 2016년 본예산 심의에 자치행정위원회가 심의 중 전액삭감 또는 부분삭감을 단행했다.] 시민의 입장에서 보도 된 언론기사를 보고 전액삭감 또는 부분삭감 된 내용을 살펴보며 몇 군데에서 왜? 라는 의구심을 갖게 되었다.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을 차선으로 두어야하는지의 기준이 개인의 성향에 따라 좌우되어야하는 것인가 하는 의구심? 몇가지 예를 들어보겠다.

 

우선 교육청소년과에서 제출한 예산 중 ‘교육재능기부자 실비 및 강사비부분삭감이다.

강사비가 어느만큼 책정이 되어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걸 떠나서... 흔히 관계기관에서 어떤 프로그램이나 행사를 하게 되면 전문적 기술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전화를 걸어 재능기부를 요구한다. 물론 빠뜨리지 않고 하는 말이 있다. 예산이 없어서...”

 

봉사의 의미는 매우 크다. 보람도 있다. 그러나, 기술적 재능은 그것을 쌓기까지 상당한 비용의 투자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 그것을 인정하지 아니하고 소위 날로 먹으려하며 정작 기관 운영비에는 인건비 포함 제대로 주어진다. 보람도 없다, 당연시하기에. 그래서 예전과 같은 재능기부자들이 점점 사라지는 것이며 재능기부라는 이름이 퇴색되어가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 이는 전국에서 활동하는 대부분의 강사들의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다. 십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상황인 것같다. 나아진 것이 없다는 이야기일 수 도 있겠다. 비단 시흥시만의 문제는 아님을....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

 

두 번째로 학교 밖 청소년 조기발굴체계 구축전액삭감이다.

서울을 비롯해서 타 지방 대다수에서는 학교 밖 청소년들에 대한 지원을 위해 시와 단체, 시민들까지 힘을 모으고 있다. 그에 대한 효과는 눈에 띄게 보이고 있으며, 그들의 노력으로 학교 밖에서 서성이던 아이들이 마음을 열고 모이고 있다.

 

현재 충북의 경우에는 최병윤(음성1)의원이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조례안을 대표발의 한 가운데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를 설치, 15일 열리는 제344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개정 조례안이 통과되면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들을 위해 자신의 꿈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성남시에서는 꿈을 여는 미래혁신교육사업 경기도 교육청과 학교청소년복지 상담사업을 연계하여 학교 밖 청소년 위해지역에 별도의 안전망을 구축하고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을 위한 위탁형 대안교실을 지원함으로써 전반적인 청소년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고 청소년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 타 시의 이러한 노력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걸까?

 

그리고 시민소통담당실에서 진행 해 온 시흥아카데미관련 전액삭감부분이다.

시흥아카데미는 그동안 지역의 현안에 대한 테마를 강의를 통해 기획을 하고 실행을 하며 꼼꼼한 모니터링까지 시민과 함께 소통하고 배우고 연구해왔다.

 

각 기관에서 하는 주민프로그램과는 다른 전문성을 요구하는 다양한 주제의 테마로 문화욕구는 물론 사회적 경제활동을 촉진하고 활성화시키는데 20155월 기준 신청생 1.000여명 수료생 800, 온라인 강좌를 통해서는 35천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마을의 역사를 기록하는 마을기록학교를 열어 뜨거운 교육 열기를 열어주기도 했다.

 

백년정원,배곧숲학교,백세건강학교,양봉학교,약초학교,산림경영학교,최근의 마을기록학교까지의 과정과 결과물은 매우 흡족상태이다. 이것은 단순한 지식습득이 아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시민연구모임을 통해 수료 후에도 모임을 유지하고 있으며, 사회적 경제(사회적기업 및 협동조합) 내용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각각의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음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시흥시민소통실에서 해 오던 교육들은,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해야하며, 시민뿐 아니라 관련 부서의 공무원들도 공부를 해야 하고 또한 발품 팔아 발굴, 수집, 기록, 연구를 해야 하는 것들이다.

 

행정부서의 담당자는 바뀔지 모르나 일반적인 교육과는 다르기에 지속적 연구와 그에 따른 성과, 그리고 장기간의 플랜으로 움직여야함으로, 애정을 가지고 전문성을 키워 온 해당 부서가 아닌 타 부서로 넘어간다면 과연 그 정도의 애정으로 전문성을 가지고 업무수행을 할 수 있을까? 현장을 모르면 탁상이 될 수밖에 없다. 모 언론사의 기사에서 언급된 것처럼 전문성이 요구되는 아카데미 교육이다. 일반적 주민프로그램 정도의 것으로 이해를 한 것은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드는것은 왜 일까...

나는 시민이기에 행정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러나 적어도 책상에 앉아 출력 된 지식정보만 가지고 싸인만 하는 사람과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뛰어 수집하고 공부하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어느 쪽이 더 공감이 되고 소통이 되는지,  '마음'은 안다. 마음이 가야 일도 즐겁게 할 수 있다.

 

시흥100년의 역사기록을 흔들리게하고 (적어도 마을기록가로서 첫 발을 딛으려는 내 개인적으로는 흔들렸다. 열정을 식게 만들어버렸으니까.) 시흥미래100년의 역사를 쓸 청소년들을 외면하는데 안타까운 맘 지울 수 가 없다.

 

필자가 오늘 만난 타 지역신문 C모대표의  시흥시의회 2016 본예산심의 과정취재파일에서 다음과 같은 기사전문을 보았다. ‘...... 평생학습과에서 제출한 ‘시흥시 성인문해교육센터 위탁운영예산은 전액삭감이 아닌 부분삭감이다. 전 시흥시민대학학장출신에 복지세상미래 대표였던 L모의원이 시흥시 성인문해교육에 깊이 관련되어 있어 J모의원을 제치고 예결위에 굳이 들어간 이유가 제 밥그릇 챙기기 위함이 아니냐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건 또 무엇인가 싶은 생각만 들었다. 물론 대표님은 취재기자가 썼다는 그 기사를 기사화하지는 않았다. 왜 기사화 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는 물어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C대표와 대화를 나누던 중 해당 의원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서두는 오해가 있는 것 같아서...였다.

예산심의를 앞장 서 부분삭감 및 전액삭감을 단행 한 이 아무개 의원은 전화통화에서,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 다만 관리만 평생학습과로 넘어가는 것 뿐이다라고 말하며, “시민소통실은 홍보만 담당해야하므로 교육의 성격이 맞지 않고 소통실에서 교육을 하는 것은 오버이며, 운영이나 관리가 중구난방이라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아무개 의원은 교육은 교육전문인 평생학습과에 넘기는 게 맞다, 그 기준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말을 돌려 기준은 없지만, 학습자들은 그냥 하던 대로만 하면 된다.”고 말하며 6명의 의원이 모두 동의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확인해 본 바, 전원 동의는 아니었다. 거짓말인것이다.

 

계속 된 통화에서 이 아무개의원은,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농업에 관한 교육을 하고, 청소년교육도 청소년과에서 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그러나 시민소통실만 해당이 안 된다고 한다. 좀 더 설득력 있는 주장이 필요하다.

안산시는 알토랑 복지여행이라는 제목으로 제1기 복지학교를 연다. 주민들의 참여를 통해 지역복지의 발전적 변화를 이끌고자 준비한 교육이다. 왜 다른 시에서 하는 교육이나 행정에 부러움만 가지게 되는걸까? 남의 떡이 커보이는걸까?

나도 남의 동네 자장면이 더 맛있어보이는 부류의 사람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