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시흥古음악 페스티벌’이 3일간 시흥에서 연주되었다.
古음악은 생소하다. 1750년대 이전 바로크시대까지의 음악은, 귀족이나 왕족, 교회, 고위성직자들의 전유물이었다.
오직 그들을 위해 작곡되고 연주되던 것이 1750년대 이후 클래식시대가 오면서 일반 대중들도 음악을 즐기게 됐다.
대중이 들어야하므로 자연적으로 큰 홀이 필요했다. 큰 홀에서 연주를 하니 기존의 악기등이 음량에 문제가 생겼다.
그래서 1750년대부터 원전악기가 상당히 많이 개량되었다.
지금의 오케스트라 악기들을 보면 예전부터 있던 모습이 아니고 1750년 이후에 개량이 된 것이다. 피아노, 현악기, 관악기등이 그것이다.
개량되기 전에 있었던 악기를 원전악기라고 하는데, 당대의 바흐, 헨델, 비발디 작품을 원전악기로 연주하는 것을 古음악이라고 한다.
또한 당대 작곡자들이 현대의 악기는 구경도 못하고 상상도 못했을거다. 그래서 현대의 악기로 작곡가들의 영감을 표현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 현대적인 해석이 당연히 들어가기 때문이다. 작곡가들이 영감을 받았던 그 악기로 곡을 해석하여 연주를 하는 것이 古음악이다.
유럽은 20세기 초반부터 일본이나 미국, 캐나다등의 북미국가들은 대략 한 2차대전후에 古음악을 즐겼지만
한국 古음악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1994년도에 한국에 들어 온 조진희(리코더)교수는, 우리나라의 古음악부분에서는 1세대라고 한다. 2000년도 넘으면서 古음악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는데, 챔발리스트의 경우는 약 30명 정도 된다고 한다. 바로크바이올린, 바로크첼로, 바로크오보에, 카운터테너, 비올라, 리코더... 등의 악기를 다루는 전문가들이 많아졌다. 다만 류트의 경우는 적은편이다.
조진희교수는, “시흥이 음악볼모지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처음에는 생소한 음악에 낯선 반응이었지만,
삼일동안 연주를 보신 분들은 모두 큰 감동을 받고 박수를 쳐주셨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지속적인 페스티벌을 통해서 시흥의 품격 높은 문화이미지 형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총연출은 맡은 리코더 조진희교수는, 시흥에 古음악을 알리겠다는 취지로 프로젝트팀을 만들었다.
대야동 청소년수련관에서 있었던 공연 첫째 날은 리코더, 바로크오보에, 바로크바이올린, 바로크첼로, 챔발로등 5개의 악기로
古음악앙상블을 보여주었다.
특별히 바로크시대의 의상도 갖춰 입어 바로크시대의 연주를 제대로 보여주고 들려주고자하는 취지도 있었다.
두 번째 공연장이었던 정왕동 여성비전센터에서는 古음악에서 빼어놓을 수 없는 카운터테너와 류트의 연주로 두오콘서트가 열렸다.
카운터테너란, 남성소프라노로 이해하면 된다. 옛날 중세 때부터 바로크시대까지 있어왔던 카스트라토와는 다른 영역이다.
카스트라토는 흔히 알려진대로 거세테너로 불리워진다. 19세기 초 법적으로 금지 되면서 대신 카운터 테너가 인기를 얻게 되었다.
카운터테너는 카스트라토의 창법을 훈련을 통해서 음역을 가성으로 올리는 창법이다.
마지막공연은 능곡노인복지회관에서 있었다. 리코더의 밤이라는 테마로 공연을 준비했는데, 리코더는 흔히 볼 수 있는 악기다.
리코더는 바로크시대, 르네상스시대 때 가장 성해했던 악기다. 리코더의 인구도 상당히 많다.
블록플뢰텐 서울팀들이 보여주는 리코더는 중세와 르네상스, 바로크시대까지 옛 음악의 이상에 맞는 소리를 찾아
학구적이면서 새롭고 유쾌한 음악 세계를 보여준다.
춘천에서는 18회차 고음악축제가 열렸다. 예술회관, 교회, 절등지에서 공연하던 초기때와 달리
점차적으로 古음악에 대한 인기가 고조되자 지금은 국립박물관 중앙홀에서 연주를 하고 있다.
김윤식시장은 감동에 쉽게 자리를 뜨지못하는 주민들에게, "시흥에 古음악이 처음 선보여 주민들의 반응이 어떨지 몰라
제1회가 아닌 2015古음악페스티벌이라고 이름지었는데 주민들께서 큰 감동을 받으셨다는데 매우 기쁘다"고 전하며
"다음에도 古음악이라는 수준높은 문화공연을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리코더를 배워 동남아시아등을 돌며 선교활동을 한다는 서울 압구정에서 오신 어르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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