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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마을이야기

제97주년 3.1절 기념식 - 군자면이 기억하는 그들의 함성

              

1919년 3월, 탑골공원에서 기미독립선언서가 낭독 된 후 3.1 독립만세운동이 전국적으로 퍼져나가면서,

4월에는 시흥군 군자면에서 만세운동이 펼쳐졌다.


(걸개그림-광복당시의 모습)

4월 3일에는 면사무소와 주재소를 불태우자는 격문이 각 동리에 배포되면서

일제경찰이 이 격문을 압수 및 급파된 순사와 군인에 의하여 저지당했다.


하지만 4월 4일, 주민 1,000여명이 집결하여 주재소와 면사무소등지에서 만세운동이 벌어졌다.

김천복은 죽율리에서 30여명을 모아 군자면사무소가 있는 거모리로 항하며, 군자면사무소에서 수백명의 군중과 합류하고

강은식도 시위행렬에 가담했다.


이 곳. 군자초등학교가 바로 그 역사적인 장소다.


97주년 3.1절 기념식이 군자동 소재 군자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정원철시흥문화원장과 김윤식시흥시장을 비롯한 내빈, 그리고 시흥청소년대표 33인과 군자중학교 학생 100여명,


그리고 군자동 주민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다.


이날 기념식은 3.1운동을 펼쳤던 애국지사들의 기개를 표현한 꼭두쇠의 힘찬 공연을 시작으로




               

 하기용 삼일절기념건립추진위원장의 기념비 건립 경과보고에 뒤이어


3.1운동 기념비의 제막식이 거행되었다.




기념식은 개식선언과 함께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으로 거행됐으며,


독립유공자대표의 경기지역에서 만세운동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진 시흥군 수암면과

4, 만세운동을 계획하는 비밀격문이 돌았던 군자면 당시의 사실을 전하며,


3.1운동정신을 계승하고

우리의 위대한 역사적 터전이 길이 전승될 수 있도록


시흥시민이 함께 힘을 모아주길 기원한다는 보고를 마쳤다.




시흥시립합창단의 합창공연에 이어


정원철시흥문화원장은 기념사에서 태극기를 들고 일제의 총칼에 맞서 민족의 자주독립의지를 세계만방에 떨친 선열들은

참으로 자랑스런 우리의 역사라고 말하며,


특히 올해는 군자동 삼일절기념 건립추진위원회가 설립되어 항일운동 기념비를 세운 것에 대해

시흥시가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당당히 그 시대의 지역에 뚜렷한 지표를 남김으로서


자랑스런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이름을 되새기고, 후대에 전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 깊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윤식시장은 인사말에서 역사를 기록하고 기억하지 않는 자는 야만이다. 야만과 문명의 차이는 그것이다.”

라고 말하고


우리는 미래의 아이들에게 얼마나 당당하게 설 수 있는지 한번쯤 생각해보아야하며,

3.1운동이 갖는 의미의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를

한번쯤 생각해보아야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시흥청소년33인을 대표하여 독립선언서 낭독과




퍼포먼스가 펼쳐졌고,



 3.1절 노래 제창과 함께


만세삼창이 있었다.


기념식에 참가한 모두는 3.1절 정신계승 거리걷기 행사를 위해


군자초등학교-도일삼거리-도일시장-도일삼거리-군자초등학교로 돌아오는 행진을 펄럭이는 태극기와 함께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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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절 행사 이모저모


행사 때마다 뒤에서 묵묵히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애써주는 자율방범대원들입니다.


우리의 경찰들도 육중한 몸 날렵하게 뛰어다니시군요~ 취재기자들만 뛰어다니는게 아니었습니다^^


추워 경직된 몸 조금이라도 풀어지라고 진한 계피차와 커피를 준비했습니다.


시흥에서 행해지는 행사에 빠지지않고 도움 주는 적십자회원들의 아름다운 얼굴들입니다.


빵과 우유를 준비하기도 했는데요, 추운 날씨 속에서 마른 빵과 찬 우유라니...

덜덜 떨며 먹는 아이들 보기 좀 안쓰러웠습니다.


한쪽에서는 참가한 학생들에게 태극기를 나누어주고 있습니다.

정성껏 돌돌 말아 쌓여져있던 태극기가 금새 동이 납니다.


시 관계자들도 동참을 하고


군자동주민자치위원들도 함께 합니다.


아침일찍 나온 학생들은 매무새를 바로 하며 기념식을 위한 준비를 단단히 합니다.


한 개 차선을 막고 거리행진을 하는데 차량운행에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이 날만큼은

기댜려주는 마음을 보여주어야야 하지않을까요...

그래서 그런가 창문을 내리고 불만을 던지는 운전자는 없었습니다.


앗! 군자동 토박이이자 시의원인 장재철의원과 이상희도의원, 그 뒤로 시흥시 향토사료실의 김치성위원이 보이는군요...

그 뒤로 흐릿하게 김흥오실장님도 보이구요~


군자동주민센터 들어가는 입구에서 경유합니다.


도일재래시장앞을 지나고있네요...

시흥시에서 가장 오랜 전통성을 가진 도일시장(1953년)은 변화의 바람을 맞고 있습니다.

더욱 활기차고 인정이 넘치는 도일시장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 변화의 앞에는 정대화 군자주민센터 동장이 있지요..


소통실 영상팀 직원들이 행사장에 총 출동했습니다.

맑은 눈을 가지고 있고, 털털할 것만 같은 이미지를 보이는, 웃는 모습이 소녀스러운.

김태은PD, (가운데 이름 모름. 죄송함!!), 복은정VJ.


            그래서 한 컷 더!! ㅎㅎㅎ


음... 소통코끼리가 태극기를 날리며 대한독립만세를 부른다면?!

음... 오늘 순사역할 맡은 학생의 연기력이 매우 뛰어나던데 소통코끼리가 고문당하는 장면 재연하는 잠시의

퍼포먼스를 보였다면... ㅋㅋㅋ 잼났을텐데.. 아니// 그럼 안되지요.. 경건한 날인데^^;;


3.1절은 일제강점기에 있던 선조들이 일본에 맞서 독립을 선언하고 만세운동을 펼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3.1만세운동은 1919년 3월부터 시작하여 5월까지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지요.

일제의 압박에 항거하기 위해 전세계에 자주독립을 선언하고 광복을 위해 싸운 애국운동가들을 추모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이 날만큼은 경건하고 엄숙해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친일의 후손들은 잘 살고 유공자들의 후손들은 힘들게 사는 어지러운 세상에  우리는 놓여있습니다. 


이러할진대 총선을 앞둔 지역의 후보들은 3.1절 기념일에도 여지없이 와서 명함을 돌립니다.

입고 있는 옷이, 몸에 두른 띠가, 누구인지 눈에 보이는데 굳이 명함을 돌려야만 했을까요?

씁쓸하기만 합니다.


나라의 독립을위해 피의 함성이 시흥시 군자면을 흔들 때 그들의 피로 존재하게 된 우리들 중 그들은

과연 나라를, 국민을, 시민을, 주민을 진정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인지 의문이 듭니다.

보기 안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