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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마을이야기

군자가족봉사단의 페페,풍선아트도전기

               

10년 전, 큰 아이 합창단 공연 갔다가, 분장사들이 무대에 오르는 아이들의 얼굴에 페이스페인팅을 해주는 것을 보고 매력을 느껴

다음날 부터 시작 한 페이스페인팅. 3급, 2급, 1급 자격증을 연달아 따고 동시에 풍선아트 1급 자격증도 취득했다.

그때부터 근7년간 거의 하루도 빠지지않고 수업, 행사, 봉사를 하면서 돈도 벌고 노하우도 쌓고 협회 지부장을 하면서 명성도 얻었다.

페페퀸 나의 닉네임이다. 페이스페인팅의 여왕^^

개발 칙아트는 한권의 책으로 만들어도 될 정도로 많다.


시흥은 나의 주무대가 아니었다. 시흥을 제외한 서울, 부천, 광명, 안산, 제천, 거제도등등을 다니면서 정말 많은 일을 했다.

길게는 한달, 짧게는 몇시간짜리 행사를 하면서 이벤트부스 기획과 행사를 진행했다.


전국적 네트워크를 확보해나가면서 입지를 굳힐때 어느 순간부터 나돌기 시작한 '재능기부'와 '무료체험'이라는 말이 떠다니면서 

페이스페인터나 풍선장식가들의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아니 어쩌면 그 전부터였을지도 모른다. 소위 잘나가던 시절의 화려함은 '재능기부'라는 그럴듯한 포장으로 사그라져 버렸다.

경제불황도 한 몫 했겠지만, 기업이 아닌 기관의 저예산편성도 크게 작용한 탓도 있으리라.


 '즐기며 일하자'가 나의 일에 대한 철학이므로 하고싶은 일만 했다.

그러므로 영업을 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니 일이 없다해도 속상하거나 타격을 입지 않았다. 

재능기부를 통한 대상자의 무료체험은 그림의 퀄리티를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어쩌랴~ 퀄리티가 높은 베테랑 강사들은 섭외비가 비싸니.... 


여전히 나의 그림을 찾는 이들은 많기에 체력이 허락되는 한 행사장에 나가고 수업을 나간다.

최근 3년간은 지역에서의 재능기부를 중심으로 활동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재미진 일을 하고 있기에 사실상 손을 놓은 상태다.


지금은 사람을, 아니 단체를 키우고 싶다.

뜻 있는 봉사단체에게 내가 가진 기술을 전수시키고

그들로 하여금 지역행사에 진정한  재능기부를 하게 하는것. 그것이 나의 작은 꿈이다.


자격증을 따고 투자한 돈 이상의 벌이를 했으니  이젠 사회에 돌려줘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나의 재능기부로 다른 이가 재능기부를 하게 된다면 보람이다.


2.5번째로 도일아지타트에서 군자가족봉사단 회원들을 대상으로 풍선아트와 페이스페인팅 첫수업을 시작했다.

비록 행사용 수업으로 4주만에 끝나게 되지만

이들은 4월 23일 첫 개장하는 도일문화마당 공식행사에 들어가게된다.


단합이 잘 되는 열정 가득한 군자가족봉사단들의 활약은 군자동에서 이미 명성이 자자하기에 나 또한 마음이 가볍다.


첫 수업이라 경직 된 몸 조절 안돼 어깨도 손가락도 팔도 아팠을거다. 그러나 열심히 잘 따라주었다.

자원이기에 맘처럼 되지않아도 포기하지않으니 곧 잘하게 되었다.


그들은 2인1조가 되어 2016도일문화마당에서 큰 역할을 해낼 것이다.

첫 수업의 얼떨떨함이 4주차 수업 때는 손에 익게 될 것이고,


개장식 첫 행사 때는 덜덜 떨리거나 조절 안되는 풍선의 크기가 12회차에 가서는 거의 전문가 수준이 되어있을 것이다.


오늘의 이 수업 사진이 2016년 10월이 되면 올챙이적 사진이라며 웃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연습이다. 연습이 이어지지않으면 기억할 수가 없다.

'연습만이 살 길이다' 만고의 진리다.


수줍은 아가씨의 이쁜 얼굴에, 작은 손에, 군자가족봉사단원들이 그리고 만든 작품들이 군자동일대를 누비고 다닌다면.....^^


M동의 봉사단체는 연이은 재능기부로 성공을 이루었고, J동의 청소년봉사단체는 해당 유관단체에서 그 의미를 소중히 하지않아

절반의 성공만을 이루었다.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러나 도일문화마당의 행사 취지를 너무나 잘 아는 군자가족봉사단은 더 자세히,

더 많은 것을 가르치고 싶게 만드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마음이 매우 뿌듯하다. 첫 행사, 그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군자가족봉사단!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