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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대화가있는카페

때로는 목적을 두지않아도 좋다. 강릉커피거리에서 시작한 여행...


 

 

목적없이 발길 닿는대로 떠나는 여행을 좋아하기에 무작정 강원도로 가자고 졸랐습니다.


               

 

정말 가보고 싶었던 강릉의 안목해변, 커피거리를 시작점으로 두고,

 

 

이후의 여행코스는 즉석에서 막내가 세우는 계획대로 움직였지요...


                

 

빡센 일정으로 다녔지만 느림의 여행을 즐긴 2박 3일간의 여행길.... 이제 시작합니다.

 

              


커피거리에 늘어서있는 수많은 카페들 중 두 군데가 눈에 들어왔는데요,



보싸노바!

3층과 2/1의 층을 가진 이 건물의 특이점은 이렇듯 발코니와 옥상을 휴게공간으로 만들어놓은 것입니다.




파레트와 어닝으로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하여 젊은층의 감각을 자극하니 낭만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자동주민센터 옥상을 이렇게 꾸며놓으면

커피 싸들고 회의나 휴식공간으로 쓰고 싶다고 하는 주민들이 많았습니다. 


 

카페 옥상에서 바라 본 안목해변!

휴가기간, 성수기라 사람들이 많을거라 생각하건 크나큰 오판이었습니다.

 

 

여행하는 동안 흐린 하늘에, 한적한 인파에, 뻥 뚫린 고속도로... 날씨까지 적당한 이번 강원도여행은

최고의 선택이었지요...

 

 

해가 넘어가자 커피거리는 불야성을 이룹니다. 역시 예쁜 카페는 조명이 좌우하는듯 합니다^^

 

 

요트가 늘어서있는 선착장을 걸으니


 

멀리 바닷물에 비치는 카페들의 화려함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백사장에 잠시 앉았지요...




비가 내리더군요 ㅎㅎㅎ 우리 4식구, 하나의 돗자리에 의지한 채 소리를 지르며 차까지 뛰었습니다.


그마저도 추억이 되었다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말이지요...

 

 

그리고 출출한 배를 해물칼국수와 해물라면으로 달래려 음식점으로 들어갔습니다. 안된다네요 ㅠㅠ

조개주먹밥도 안된다네요ㅠㅠ 그래서 회덮밥과 멍게비빔밥과 해물칼국수를 주문했는데....

 

아..... 해물칼국수는 비! 추! 입니다.

국물은 밀가루냄새와 조미료맛 작렬에 해물은 음... 들어있기는 하는건지....

면은 기계로... 쫄깃함없이.... 결국엔 한 입 먹고 젓가락을 그냥 놓았습니다.


 

오홍오홍~~ 이승기의 사진이 뙇~~ 사진으로만 봐도 달달함이 느껴지는 훈훈한 포스^^
이승기 사진 한장으로 맛없는 칼국수의 불쾌함이 싸악~~~  


이것이 1박~~~ 2일! 의 효과!!

 

 

늦은 밤까지 바닷가를 서성거려 지친 몸 쉬려 숙소를 정해야겠습니다.


성수기때라 숙소가 없을거라 또는 있다하더라도 비쌀거라 생각하고 주변의 숙박시설을 무작정

돌아보았는데요, 게스트하우스는 원래 싼 맛에 가는곳...아닌가....요?

 

여자방 남자방 따로 단체로 자야한다는데 1인당 3만원.... 헐....

래서 안목해변 끝 쪽 나란히 있는 두개의 모텔 중 한 군데는 가족룸 온돌방 10만원.

그 옆 모텔은 침대방으로 8만원. 당근 여기로^^


 

밤을 샌다는 아이들은 피곤한지 이내 잠들고... 

짧은 밤을 보내고 잠이 깬 남편과 함께 새벽산책을 나섰습니다.


 

멀리 산을 휘감고 도는 운무가 신비로움을 보여주었는데요.


 

안목해변에 견우직녀처럼 나란히 서 있는 등대마저도 아름다워보였습니다.

 

            


 

울릉도까지 가는데 2시간 30분. 저 배를 타고 울릉도를 갈까.....


 

잠시 망설이다 발길을 과감히 돌렸지요.

왜냐하면 그러기엔 너무 준비가 되어있지않은 여행객이었으니까요...^^;


 

그 준비되어있지 않은 여행객의 비애는 저기 보이는 호텔에서 그대로 드러났는데요, 

너무 지나치게(?) 편안한 여행차림었는지 숙박을 거절당한 호텔이었습니다.


3명이상은 안 받고 금액도 비싸다고 합니다. 

돈이 없어보였나봅니다~~ㅎㅎㅎ


거절(?) 당한 덕분에 싸고 괜찮은 모텔에서 편하게 잘 지냈으니 감사해야하나요^^



살짝씩 구름 사이로 비춰지는 햇살에 반짝이는 바다가 보석처럼 빛납니다.


 

아침 산책을 마치고 지나다 잠시 발길이 멈춰진 카페인데, 로망입니다--

1층은 카페, 2층은 살림집, 저 다락방은 바다가 보이는 나의 작업실...힝~~


 

 

아침은 결국 어제 못먹은 해물라면으로... 김치찌개 2인분과 해물라면 2인분..

그런데 매운 것 못먹는데 신라면에 고추기름까지 넣은듯--;;; 맛은 있었으나... 속은 깍였습니다...


                

 

강릉의 유명한 카페거리까지 왔는데 브런치를 먹지않는다는건 커피거리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요.

그래서 들어갔습니다.



아침식사를 한 후이니 후식이라고 해야할까요 ㅎㅎㅎ


 

연탄빵이라고 하여 신기해서 들여다보았습니다.


             

 

강원도 연탄재를 모티브로 한 블랙푸드, 오징어 천연먹물로 만든 연탄빵은 키크러스에서

매일 순수 100% 국산팥으로 만든 촉촉하고 부드러운 빵입니다.

 

           

 

풀빵크기만한 연탄빵은 10개에 5천원인데 아깝지않을 정도의 맛으로 계속 손이 가게 만드는 맛이었습니다.


 

커피거리의 아침은 이렇듯 고요하게 다가왔습니다.



알바하느라 수고하는 듬직한 큰 딸도 힐링이 되는 여행길이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