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동주민자치위원회에서 실시한 명품프로그램인 군자학당이 상반기 마지막 교육을 마쳤습니다.
아이들이 한복을 입고 예절교육을 받으면 입지않았을 때보다의 마음가짐이 훨씬 깜찍했을텐데
그래도 도일유치원 아이들은 맑은 영혼들이었습니다.
이번 반은 지난 시간의 원생들보다는 좀 자유스럽네요~
자유로운 순수 영혼들인가봅니다^^
소담스럽게 앉아 있는 다기의 기다림.
땀을 흘리면서도 덥다~ 칭얼거리지않고 낯선 재실이 그저 신기하기만 한 아이들입니다.
제 손보다 큰 위생용장갑을 끼고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선생님이 가르쳐주는대로 떡을 만들고 모양을 찍어냅니다.
수리취라고 하네요..
열심히 찍어대더니 자랑스럽게 카메라 앞에 들이댑니다.
그리고 먹어보라며 한 입 건네줍니다^^
이거 누구 줄거야? 하고 물었더니 엄마요~ 합니다.
옆의 친구는 저는 아빠요~ 합니다.
주민자치위원들이 힘겨워 하는 아이들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다도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느릿한 차의 과정을 모두 거치고 서툰 손놀림으로 차를 우려내 한 입 마시고 난 후의 매우 솔직한
표정을 짓고 있는 어린이입니다^^
이 아이의 리얼한 표정으로 보고 모두 웃었습니다~
차는 기다림이라고 했던가요...
기다리라면 잘도 기다리는 아이들입니다.
작은 손으로 천천히 잘도 따르는군요~
선생님이 이렇게 하라고 했던가...? 컨닝도 살짝 해봅니다.
바라만보아도 그저 사랑스럽기만 한 아이들입니다.
맛은 없지만 그래도 마셔봅니다.
그리고 이렇게 마시라고 옆 친구에게 알려도 줍니다.
]
수리취와 함께 먹어도 봅니다.
그리고 차가 맛이 없다고 살짝 귀여운 투정도 부려봅니다.
다른 한 조는 재실 옆의 배드민턴장으로 전통놀이를 하러 가는데요, 정말 뜨거운 날입니다.
가는 걸음이 좀 무거워보입니다.
전통놀이를 담당하는 선생님들이 준비를 할 동안 주민자치위원회의 이우재사무국장이 아이들에게
놀이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전통놀이를 가르쳐주는 복지사선생님이 굴렁쇠놀이의 방법을 알려주고있는데요,
도무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않습니다^^;;;;
하지만 친절한 설명으로
뻬지않고 굴려봅니다.
많이 나가지는 않았지만 조금이라도 굴려지니 신기합니다.
쉽지않지만 아이들은 모두 굴렁쇠라는 전통놀이기구를 알게 되었고 또 해보았습니다.
느릿한 다도체험과 떡 만들기 그리고 전통놀이는 빠른 변화를 강요받는 아이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되었을거라 생각합니다.
바른 인성교육이란 이렇게 시작하고 이런 체득이야말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인성교육을 중요시하지만 모두 이론적인 교육뿐이니 체감을 느끼지못하는 아이들은
멀뚱거리기만 할뿐입니다.
조금 고단하더라도 실재하는 교육으로 살아있는 인성교육이 필요한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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