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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마을이야기

도일5일장에 가면 볼 수 있는 것들.....

              

 

오늘도 여지없이 폭염은 계속되고 도일5일장을 지켜내는 사람들은 굵은 땀방울과 함께 시간을

적셔내고 있습니다.

 

 

김장 고춧가루를 미리 준비해놓는 시기인지 요즘 장에서는 말린 빨간고추가 많이 등장을 하는데요,

 

 

부지런한 주부들은 고흥 햇마늘 50개 18,000원 하는 것을 구매해 가기도 합니다.

 

 

연신 흘러내리는 땀을 훔쳐가며 마른 고추 정리하는 아저씨는 자식 다루듯 조심스런 손길로

정돈을 하고 있습니다. 

 

 

한 켠에는 빨간 바구니 안에 싱싱한 고구마와 양파가 소담스럽게 담겨져있습니다.

 

           

 

몇 발자국 걸어가니 길거리음식이 나옵니다. '보리 계란영양빵 호두이야기'인데요,

 

 

퍽퍽함없이 부드러운 식감의 계란빵이 입안에서 스르르 녹습니다.

좋은 계란을 사용하여 만든다고 하는데요,

 

 

경기가 좋지않으니 장사는 예전보다 못하지만 그래도 이 자리에서 8년을 지켜 온 맛입니다.

팥, 호두, 땅콩등 다양한 종류의 호두이야기가 있으니 기호 따라 골라먹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역시 장터는 시끌거려야 제 맛이지요...

BYC 완전폐업! 많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계속 쭈욱~~ 폐업간판^^

 

 

찢어진 박스에 매직글씨로 대충 써내린 조리 1,000원.

 

 

신발 2,000원. 어떻게 이렇게 싸게 팔 수가 있지요?^^

신기해서 쳐다보고 있었더니 뒤에서 투박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신발가격 나오게 나도 같이 찍어줘봐~~ "

 

 

네, 그래서 찍었습니다^^

 

 

우리 노점 어르신들은 그저 팔거리 다듬느라 정신이 없네요... 그 곳에서 재미난 분을 만났습니다.

 

 

"고구마줄거리 다듬는걸 찍어야지, 이거 하는거 봐봐. 내가 찍으라고 할 때 찍어!"

 

 

"지금이야!! 찍었어? 이거야 이거!"

 

 

"엉뚱한거 찍지말고 이런걸 찍어야하는거야"

 

정말 놀라운 실력입니다. 한 번에 쭈욱~~ 마치 묘기를 보는듯.....

 

재미난 구경 시켜주어 감사합니다~

              

 

이것은 처음 보는건데 토란대라고 하는군요... 잘라서 말려서 먹는거라고...

정말 커서 들고 갈 수가 ㅜㅜ

 

 

그리고 또 걸어내려가니 과일들이 어쩜 이리도 큰지...

복숭아. 사과, 참외, 포도등등이 죄다 커서 여기 과일은 왜 이리 커요? 하고 물었더니

"여기 사람들은 큰 걸 좋아해요"

 

 

금액도 쌉니다. 몹. 시.

 

 

5일장마다 나오고 9월 14일에도 온다고 강조합니다. .

왜 오세요? 했더니 "추석 전 날!" 이라고 합니다.

 

시장사람들과 주거니받거니 툭툭 이야기를 나누니 살짝 재미지기도 합니다.

 

 

투박스럽지만 삶의 연륜에서 나오는 인정이 말투 속에 묻어나옵니다.

 

그래서 저는 시장이 좋습니다.

시장사람들이 좋습니다.

 

 

이 곳은 상점으로 굳이 5일장이 아니어도 볼 수 있는 가게인데요,

 

 

평소 지나다니면서 늘 관심이 가는 것은 좋은 물건에 싱싱함은 기본이고 금액까지 싸다는 것이

매력적인 곳입니다.

 

"우리가게 특징이예요, 싸고 좋은 과일!" 이라며 안에도 들어가 보라고 합니다.

 

 

엊그제 마트에서 23,000원 주고 산 복숭아가 여기에서는 16,000원.

심지어 맛있기까지. ㅠㅠ

 

 

참외는 노지로, 생긴 건 매끄럽지 못하나 당도는 최고입니다.

 

 

각종 야채가 빨강, 파랑 바구니 안에 가지런히 놓여있는데요,

 

 

주부9단이라면 이곳을 놓칠 수 없겠는데요,

흔히 하는 말로 싸고 좋은 물건을 양도 많게! 그것을 모두 충족시키는 곳이 이 곳인듯합니다.

 

 

직접 눈으로 보지않고는 못 믿겠다고요?

 

 

사진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더 정확한건 직접 오셔서 확인을~~

 

 

포토샵 기술도 사진 찍는 기술도 없으니 렌즈를 통해 정직한 눈으로 보여지는 실제입니다.

 

 

'과일, 야채 막 퍼주는 집'

가게 이름인데 이름처럼 정말 그러합니다.

 

활기찬 에너지가 넘치는 두 여인이 운영하는 막 퍼주는 집에 가서 블로그를 보고 왔다고 해보세요,

복숭아 하나 덤으로 얹어질겁니다^^

(사실은 많이 사면 덤 하나쯤은 그냥 기본으로 주신다네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