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골공원 잔디마당에서는 격식을 따지지않는 공연이 펼쳐졌지요.
넓은 잔디 한 켠, 두 켠, 그저 둘러 앉으면 그 곳이 곧 객석이 되는 자유로움 속에서 즐기는 공연문화.
시흥의 문화는 그렇게 즐기는 문화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때론 긴장하고 때론 웃어가며 동화되어 가는 해학의 한마당.
시흥시립국악단의 신명나는 풍물은 어깨를 들썩이게 하고
깜찍한 댄스소녀들은 즐거움을 안겨주기도 했지요...
시흥의 훈남 마술사는 현란한 마술솜씨로 관객들의 눈을 깜빡이지도 못하게
초집중하게 만들고
씩씩한 대한의 태권소년들은 힘찬 기합을 갯골 가득 불어넣습니다.
섹시하고 아름다운 밸리댄스팀들의 화려한 동작에 시선을 뺏기는가하면
우리가락의 흥으로 고고한 가락, 듣는 귀를 편안하게 해주기도 합니다.
완벽한 무대와 조명, 음향이 아니더라도 그저 곁에서 함께 호흡하는 음률 하나에 가수가 되기도하고
마술사가 되기도하고 또 희극인도 됩니다.
3일동안 무대를 지켜낸 사회자의 진행으로 어쿠스틱음악 공연이 이어집니다.
갯골축제가 11년을 이어오는 동안 역대급 최고 관객을 기록한 이번 어쿠스틱공연에서는 모두들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안녕하신가영"
인디밴드들의 음악은 매니아층이 형성되기에는 충분한 음악성을 가진 가수들인데요,
서정적이면서 가을날 듣기에 좋은 감성적인 멜로디와 생각하게 하는 가사가 쉽지만은 않은 인생의 철학이
담겨있는듯, 잔잔하고 감미로운 목소리들은 마음 속에 여과없이 들어앉았습니다.
"바닐라어쿠스틱"
"서영은"
역시 믿고 듣는 서영은!
살짝씩 가을바람 살랑이는 해질녘무렵, 무대 아래로 내려 와 관객과 가장 가까이에 서서 노래를 부르던
서영은은, 핸드폰 속 라이트를 일제히 켜고 흔들게 하는 무대매너를 보여 팬들을 열광하게 하였습니다.
"일기예보"
놀라울정도로 매력적인 보이스를 들려 준 선글라스 낀 멤버에게 한껏 반하고,
오랜 투병생활을 이겨내고 팬들앞에 서서 좋아하는 노래 들려준 '나들'이 멋집니다.
"커피소년"
그리고 말이 필요없는 인디계의 미소년, '커피소년'
내내 익살스런 멘트로 모두를 유쾌하게 만든 커피소년의 목소리는 어쩜 그리도 달달한지...^^
"옥상달빛"
옥상달빛의 인기는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두사람의 화음과 바이올린 켜는 옥상달빛의 마동석ㅋㅋ
귀여운 표정과 몸동작이 또 다른 볼거리를 소소하게 보여주네요...
옥상달빛의 화음은 맑고 투명한 가을 한복판이었습니다.
"시와"
그녀의 노래하는 모습은 시골 농가에 한들거리는 작은 잡풀에 비친 깊은 가을햇살을 닮은 듯,
그러다 문득 일어나 기타 들쳐메고 바람따라 햇살 따라 터벅터벅 갈 듯,
그런 '자유'를 연상케 했습니다.
"자전거를 탄 풍경"
3일간의 축제를 마무리하는 '자전거를 탄 풍경'의 공연은 지는 축제를 아쉬워하는 이들의
강렬한 앵콜송을 외치게 할 정도로 꽉 찬 무대를 보여주었습니다.
앵콜송의 요구에 호응을 보여주었는데무대 아래로 내려가야만 한 상황에서 모두들 아쉬움의
탄식을 냈지요...
누구 때문이더랏!!
그리고 넓은 갯골공원을 종횡무진 뛰어다니는 우리의 시민소통코끼리 VJ!
서울대가 시흥으로 들어온다는 의미에서 추진하게 된 서울대 음악 멘토링은, 서울대 음대 학장에게
무작정 들어가면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시흥의 아이들을 위해 '좋은일 좀 해달라' 주문했던 음악 멘토링은
서울대 음대생들에게 약간의 장학금을 주는 조건에서 성사되었습니다.
5기를 모집한다고 하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연락해보세요~
시흥의 아이들이 음악을 알고, 악기의 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음악으로 행복하게 살수있는 힘을 줍니다.
서울대 음악 멘토링 올해 4기학생들의 엄마들이 모여 합창팀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2기, 3기 학생들의 협연과 엄마들의 합창이 전한 아름다운 하모니는 갯골 가득 울려퍼져 감동을 주었습니다.
너무나 많은 공연인파가 몰려 사회자는 즉석에서 깜짝 인생이벤트를 벌였는데요,
갯골축제를 찾은 사람들 중 오늘 하루 휴가 나온 군인에게 무대위에 올라 관람하는 사람들을 배경으로하는 셀카를 찍는 즉석 이벤트였습니다.
여군부터 중사, 병장, 특전사등 군기 가득한 군인들이 큰 박수를 받으며 호응을 얻어내기도 하였습니다.
하루의 축제가 저물어가는 태양 속에 아쉬워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 다시 한번 세우는 야간 버스킹도
셔틀버스 타러 가는 중간에 있었습니다.
공연의 아쉬움은 버스킹으로 마저 충족시키며 버스 타는 발길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한듯 시민들은 한결
여유로운 표정으로 귀가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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