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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 시흥 人!

시흥아카데미_물고기채집 2번째날...

               


시흥아카데미 물고기학교 수업 중 물고기채집 2번째 현장을 찾았다.

이번 현장실습은 총 5군데의 물길에서 관상어를 찾기 위해 물고기학교 학생들이 나섰다.



가을의 쌀쌀한 바람이 조금은 따가운 햇살과 맞물려 갯골을 휘몰아치는 한 낮,

물고기학교 학생들은 시간에 맞춰 갯골생태공원 관리실앞에 집결했다.



기다리는 동안 로드킬 당할뻔한 애벌레도 구해주고




비록 죽었지만 꽃뱀도 관찰하게 되었다.

꽃뱀이라는데 그리 화려하거나 예쁘지는 않네...^^;;;



물고기가 있는 곳을 따라 걷다보면 물고기다 보일까...

저 물 밑 자락에는 어떤 물고기가 살고 있을까...



그러나 물고기는 없었다.



아쉬운 마음과 서운한 마음의 교차점에서 그래도 혹여 움직이는게 하나라도 보일까 하염없이 바라만본다.


               


그러니 슬슬 내려가 물고기를 불러볼까...?



기다리는 동안 가을소리에 잠시 귀를 기울인다.

가을 깊어지는 소리가 들리면 억새의 은빛물결이 흔들리며 살포시 내 마음도 함께 흔들겠지..


               



김형수교수의 물고기강의가 현장에서 이루어지니 더욱 생생하게 귀에 들어오는가보다.



뻘의 흔적이 잔뜩 묻은 장화를 차 안에 둘 수 없어 밖으로 뺀 긴 다리들이 전기차와 함께 툴툴거린다. 



눈부시게 고운 펄들이 갈라서 또랑또랑 실개천을 이루었다. 정말 기막힌 광경이다.

멋진 자연의 모습. 자연 앞에 작은 인간들의 탐구가 조용하던 갯펄에 대고 말을 건넨다.



감히 가까이 할 수 없어 멀리서나마 말을 건네보는데, 펄은 그냥 모든것을 들어주며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내어준다.



               


1차 채집때와 별 다름없는 적은 소득을 얻고 이 자리도 철수한다.



다시 전기차를 타고 이동한다.



이번에는 농수로다.



열심히 영상에 이 모든것을 담아내는 두 VJ의 몸을 사리지않는 취재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시커먼 물길따라 가다보니 기막힌 장면들이 눈에 들어온다.



송사리떼가 바글바글!!!



외래종인 우렁의 알도 붙어있는것이 보이고, 쓰레기며 쥐 시체며 그닥 유쾌하지않은 모습도 보였지만

이곳에서 무언가를 건지긴 했다.



몇번의 뜰채행위로 지금까지 헛탕쳤던 것들을 보상이라도 하듯 파닥거리는 물고기들을.

이물질이 많아 모습을 보기는 힘들었지만 전문교수의 손길에 깨끗해진 물고기를 보니

다양한 종들이 보인다. 




1차 채집때와 비슷한 종들이지만 이 중에서도 관상어로 키울만한 종 분류를 하는 작업을 하였다.

 





그리고 작업을 계속되었다. 새로운 종을 건지기위한 눈물겨운 물고기잡이였다.



바닥을 흝어 지나간 자리가 조개의 길이라더니 정말 조개가 잡혔다.

조개 안에 알을 낳는 물고기도 있다하니 신기하다.







그것은 동자개. 빠가사리라고 한다. 노란색의 몸 색깔이 고왔다.



관상어가 되어 사람들에게 관찰이 되고 보여질 물고기들이 거슬러 올라가 그 근원지가

갯골바라지물길 속이라 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갯골생태공원에는 이렇게 무수히 많은 자연자원이 있다.


              


분류하고 공부하고 시민들에게 보여지게 될 오늘의 물고기들에게 산소를 넣어주고 고이 모셔

교실로 돌아간다.



오늘도 짧은 하루를 보내며 비 소식이 있는 다음날 보통천으로 나가길 약속하며 하루 일정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