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왕중학교 2학년 김지원학생이 김칫속을 맛보고 있다.]
날씨가 꾸물거리더니 이내 눈이 되어 세상을 바라보는 눈 앞을 눈으로 덮었습니다.
첫눈입니다.
"와~ 눈이다~~~!!!"
갑자기 내린 눈에 어린아이처럼 봉사자들이 함성을 지르며 매우 신나했는데요,
김장김치를 만드느라 허리 아픈 것도 팔이 아픈 것도 잠시 잊어버립니다.
정왕1동주민센터(동장, 김종윤)에서는 26일 오전부터 정왕1동청소년자원봉사센터(센터장, 황유금) 주관의 김장담그기 행사가 있었는데요.
청소년자원봉사센터 학생들과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학부모들과 정왕1동 공무원 50여명이 수고를 하였습니다.
300포기를 준비하여 담근 김치는 10Kg씩 담아져 관내 조손가정 41개, 노인정 11개소에 전달되어집니다.
황유금센터장은 "집집마다 김장을 하긴 하지만 애들이 도아주지는 않잖아요. 아이들에게 김장 담그는 법을 가르치고 싶었고 그 느낌을 알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의 수고로 담근 김치에 마음을 담아주는 것이 가장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고 말합니다.
엄마의 마음으로 장갑도 꼼꼼이 끼워주고, 맛을 보느라 입가에 묻은 고춧가루를 털어내주기도 하는 모습들이 차가운 날씨 속에 훈훈하게 보여지기도 합니다.
남학생이건 여학생이건 비교적 차분하게 김칫속을 넣는데 양념을 아끼지않아 양념듬뿍 김치가 된 탓에 준비한 양념이 혹시 모자르지는 않을까 잠시 비상(?)이기도 했는데요,
시흥의 대표김치, 김경례김치에서 넉넉하게 준비한 덕에 다행히 모두 속을 넣을 수 있었습니다.
집에서도 해본적이 없다는 아이들은 처음 하는 김장에 힘은 들지만 재미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김치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묻어낸 배추는 고이 단장되어 포장으로 가는데요,
조금이라도 더 담아내고 싶어 차곡차곡 잘도 정돈합니다.
아이들이 직접 담그는 김장이어서 격려를 해주러 온 장재철의원도 고무장갑을 끼고 끝까지 함께 해주었습니다.속 넣는거나 포장하는 것까지 두루 살피며 일손을 덜어주었지요.
맛보라고 입에 넣어주기도 합니다.
갯골김장축제때와는 좀 다른 느낌의 우리마을김장행사.
정왕1동 청소년들의 김장담그기 행사가 주목을 받는 것은 1년 김장김치의 중요성을 청소년들에게 알게 해주는 것에 있지않을까 합니다.
이 행사는 주민참여예산사업에 속한 funfun하게 꿈 jop自 프로젝트와 청소년자원봉사센터가 함께 하였습니다.
용량에 맞춰 포장을 하였으나 녁넉한 인심에 준비한 배추가 모자라 긴급 공수(?)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누군가를 위해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이렇듯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 착해지고 또 하나가 되는가봅니다.
점점 추워져 손끝이 얼고 발이 시려와도 빨간 김치 완성되어가는 것을 보면 그 정도쯤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정왕1동 청소년자원봉사학생들이 정성들여 만든 김장김치가 전달되어질 가정에서 맛있게 먹어주면 그것이 곧 보람이라고 말하는 예쁜 아이들.
아이들이 말합니다.
"우리가 담근 김치. 맛있게 드세요~"
2016년의 첫 눈을 훈훈한 김장담그기 행사장에서 맞이했습니다.
여기는 '따뜻한 나눔이 사랑의 실천'이라고 외치는 정왕1동청소년자원봉사센터입니다.
그리고 첫 눈이 내리는 축복의 현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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