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색으로 칠해져있는 집들이 유치하게 느껴지지않는 것은 유사색들의 조화도 있지만 이국적인 분위기를 한 눈에 강타했기 때문이려나~ 단지 예쁘다라는 것에만감탄만 하고있기에는 좀 부러운 면도 있다. 이런 마을의 형성, 또는 도색작업을 설득했다는 사실이...
제주에는 연리지가 참 많다. '동행나무'
나무와 나무가 서로 기대어 하나 된 동행나무.
이 나무는 검북나무와 팽나무가 빌레에서 500년이 넘도록 뿌리가 얽혀 하나 된 '동행나무'이다. 수백 년을 살아야 비로소 하나가 된다는 '연리근'은 서로의 뿌리로 두 개의 몸을 단단히 묶어 평생토록 한 자리에서 흔들림없이 살아가기에 연인과 부부, 부모의 깊은 사랑을 상징하기도 한다.
스위스마을은 협동조합 동행이 만든 것으로 동행나무처럼 오랜 세월 함께 동행한다는 의미로 사람인을 넣은 나무를 상징화하였으며, 부부의 연, 연인의 연, 사람과의 연을 소중히 여기며 '함께'라는 공동체적 가치와 공동의 수익을 실현하는 협도조합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집 한 채마다 방법은 달리하나 모두가선택적 자율이 있으며 어떤 형태의 수익이든 일정 퍼센트의 관리비를 협동조합에 지급하여 운영을 하고 있다고 상점주인이 전한다. 아랫층은 가게, 윗층은 숙박으로 스위스마을이라는 이국적 분위기보다는 동화 속 마을에서의 하룻밤이 더 좋을 것 같다.
밤이 되면 건물에 매달려 있는 전구에서 예쁜 색이 빠져나와 알록달록 마을을 비추겠지?
커뮤니티센터라고 해서 프로그램 쪽 인줄 알았다. 들어가보니 그냥 데스크였다. ㅎㅎㅎ
어둠이 내릴 때까지 있어볼걸...아니 비가 좀 내려 어두우니 미리 켜 주지 ㅜㅜ
언젠가부터 상점을 다니면 간판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공통적인 것은 간판도 예술이다 라는 느낌.
거창하고 이해하기 난해한 그런 예술이 아니라 굳이 크지않아도 눈에 들어오고 강렬하지않아도 기억에 오래 남는 간결한 간판.
그리고 명칭이 아닌 감성으로 훅 들어오는 소담스런 부사격 조사 The Cafe 같이
나무로 만든 오르골의 나라들은 입을 다물지못하게 할 만큼 황홀함을 보여주었는데 작가의 손길이 디테일하게 담겨져 금액은 거의 십만원대ㅜㅜ 로또 당첨되면 진열되어있는 오르골 모두 다!!!! 산다!!!!!
자연을 그대오 담아내는 색이 있는 공간, 풍경이 있는 건축이다. 이 말 참 맘에 든다.
비에 젖은 의자에 앉지못하고 엉거주춤인 상태에서 인증샷에 대한 의지는 이런 포즈의 사진을 남겼다.
음....못난이 인형들이 바깥바람 쐬고 있는데 옹기종기 재미있기는 한데 관광객들의 손에 남아나려나 살짝 걱정이 된다.
이런 아기자기함을 좋아하여 소유하고픈 맘까지 들어 머물러있는 눈이 스위의마을을 떠날 생각을 하지않아 애먹었다.
제주에 다니면서 원없이 본 것은 듬성한 돌담장, 그리고 검은 돌이었다. 스위스마을의 건물 사이에는 이렇듯 오솔길 역할을 하는 공간들이 뒷펴으로까지 연결되어 뒷편의 펼쳐진 자연을 볼 수 있게 배려했다.
그 풍경을 제주의 돌을 딛고 앉은채로 차 한잔 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 것은 제주에서의 휴식을 원하는 이들을 충족시켜준다.
마을의 연장은 무대가 있는 곳 저 편으로 계속 이어지며 마을의 형성은 진행 중이다.
이제 알려지기 시작한 제주의 스위스랜드는 무대에서의 문화공간과 동화 속 하룻밤도, 어여쁜 차 한잔도 모두 나를 아름답게 가꿔주는 매력적인 마을임에 틀림이 없어보인다.
시간을 함께 해 이 곳에서의 기억은 서정적인 청순함으로 남고 싶다.
'이웃동네의 낭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함덕서우봉해변이 하얀모래를 찾아서... (0) | 2017.01.12 |
---|---|
삼양검은모래해변의 신비스러움 (0) | 2017.01.12 |
스위스랜드에는 홍콩식 와팡이 있다! (0) | 2017.01.10 |
서울 크리스마스 마켓&푸드트럭 (0) | 2016.12.25 |
사랑을 주고받는 낭만적인 저녁즈음... (0) | 2016.09.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