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에 산들거리는 모습이 소녀의 수줍음과 닮았다하여 붙여진 꽃말 '소녀의 순정'
연꽃테마파크의 코스모스길을 걸으니 소녀의 감성이 되살아나는듯 합니다.
수려한 연꽃을 보고 싶어하는 이들의 안달을 아는지 모르는지 연잎은 무에 그리 당당하여 얼굴 빳빳이 들고 세상 천지를 바라보고 있는건지...
해 넘어가는 기운에 그나마 자취가 감춰지려하니 야속하기만 합니다.
연꽃테마파크 내 잔디광장에 시흥시민 약 300여명이 모였습니다. 시흥시가 건강걷기의 날을 기념하여 호조벌 夜밤 논두렁걷기 행사를 개최한것인데요,
많은 시민들이 호조벌 생태자원화에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야밤 논두렁걷기 행사를 기획한 취지를 설명합니다.
야밤에 걷는것이니 해가 져야하는거지요^^
지난 15일 오후 8시. 개구리 소리만이 정적을 울리는 조용한 호조벌 일대를 걷기위해 가족끼리 동호회끼리 친구끼리 이웃끼리 그렇게 모여들었습니다.
반짝이는 신호봉을 나누어주고 모기퇴치제를 뿌려주며 호조벌을 안내하는 본부석에서는 관계자들이 분주합니다.
익살스런 진행자와 더 익살스런 시민이 만나면 대단한 바이러스를 뿌려대는군요..
웃음바이러스 말입니다^^
야외와 운동이라는 환경이 만나면 옆에 있는 사람은 그대로 이웃이 되고 친구가 됩니다.
힘찬 구호와 함께 시작한 야밤걷기는 느릿한 걸음으로 또 부지런히 시작되었습니다.
점점 빛을 잃어가는 잔디광장과 사람들의 형체가 어둠속에 묻혀들어갑니다.
건강한 삶을 산다는것은 긍정적인 마음도 중요하지만 역시 운동이 최고인것 같습니다.
자연환경에서의 운동이라면 더할 나위없이 좋구요.
여기가 시흥입니다.
배여원(하상동, 8세)양은 걷는게 좋아 걷기 위해 왔다고 합니다.
날파리떼의 습격(?)쯤이야 아무렇지 않은듯 씩씩하게 걷는 어린 친구들이 대견해보이까지 하는데요,
빨간 머리띠 두르고 단체로 참가한 시민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엄마와 함께 참가한 작은 소녀도 신이 납니다.
본격적인 걷기가 시작 되기 전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혹시 모를 부상에 대비합니다.
이제 어둠이 내렸습니다.
개구리 울음소리가 크게 들려옵니다.
일부러 운동삼아 걸으라면 주저하게 되는것이 사실이지요.
신난 시민들은 논두렁걷는 이 시간이 주어진것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완전히 내린 어둠을 타고 걸어가는 길에 어둠을 가르는 신호봉만이 눈에 띕니다.
움직이는 불빛의 유도로 걸어가는 길이 색다른 경험으로 다가옵니다.
컴컴한 밤의 개구리울음소리는 논두렁에서 만나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만듭니다.
농두렁 길을 따라가다 만나는 버스킹은 추억을 만들어줍니다.
날것 그대로인 꾸미지않는 라이브는 한 여름밤의 논두렁 서정길로 다가옵니다.
이웃과 대화를 나누고 서로를 챙겨주니 넉넉한 이웃인심도 시흥시민의 하나됨을 보여줍니다.
발 까딱거리게 만드는 째즈음악도 7080음악도 버스킹의 매력은 한여름밤의 하이라이트를 모두에게 선물로 주었습니다.
호조벌 야밤 논두렁 걷기. 이 날 함께 한 시민들은 즐거운 시간이 되었을것입니다.
연꽃테마파크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자연환경에 자연생태가 주는 생명들의 울음소리 그리고 건강한 호흡을 준 청정한 공기. 모두가 소중하고 귀하게 여겨야 할 우리의 자원입니다.
'시흥문화 > 시흥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흥아카데미] 마을활동가 학교-해야 할 것들을 배우며 (0) | 2017.07.20 |
---|---|
시흥 연꽃테마파크에 내리는 비는.. (0) | 2017.07.11 |
부처님 오신날, 영각사 풍경 (0) | 2017.05.11 |
시흥갯골생태공원의 한가로운 쉼 (0) | 2017.04.22 |
도일문화마당과 시흥아카데미의 콜라보레이션 (0) | 2017.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