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슬 또르르 배춧잎에 영롱거리면 방울방울 안에 내 모습 들어가 투영될까.
이 세상 살아내며 영롱한적 있었을까...
가을배추 속 들어차는 시기에 길가의 나무들은 형형색색으로 갈아입고 이제 겨울을 준비하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겨우내 먹을 김장을 대비하는 우리의 대처!
용담댐 가는 길은 한적하네요... 깊어가는 가을 햇살이 흐린 구름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아웅다웅하는 날씨입니다.
세상을 감싸는 하늘은 자연의 현상이라고는 하기에는 너무나 위대해보입니다.
봉과 봉사이에 놓은 하나의 다리로 유명세를 톡톡히 치러내며 전국 각지에서 등산객들이 찾아오고 주변의 도로는 넓어졌으며, 식당이 생기기 시작하고 휴게소는 물론이고 카페와 관리되지않은 땅은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시골 농가주택과 직거래장터는 활기를 찾게되었고, 마을의 변화는 탄력을 받았으며, 다리 하나로 인한 희망마을 만들기는 서로의 결속을 다지게도 하였습니다. 다리하나로 인한 지역경제활성화의 효과는 대단했습니다.
청정 구봉산자락 아래 주택과 식당이 있는 곳은 '구봉산식당' 하나만이었지요. 그런데 바로 옆에 식당 신축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직접 재배한 농작물로 반찬을 내오는데 먹거리에 정성은 물론이고 좋은 재료로만 엄선하여 손님상에 내오기로 유명한 집입니다.
때때로 지나다 감나무에 주렁주렁 열린 감을 따먹는 재미도 누렸던 구봉산식당 옆의 길도 다져져서 감나무는 사라져버렸습니다 ㅠㅠ
집에서 가족들끼리 있을때 간식으로 해먹는 반찬도 별도로 내와 손님들에게 시골집의 추억, 새로운 간식의 맛을 보게 하는 구봉산식당 두 부부의 인심을 정겨움이 있습니다.
구봉산농장으로 올라가는 길을 따라 올라가봅니다. 이곳은 등산로가 아닙니다. 구봉산식당에서 운영하는 축사인데요, 흑염소와 사슴등이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말을 걸면 대답을 하는 어린 흑염소입니다^^
이게 뭘까요?
표고버섯을 재배하는 참나무군락이랍니다.
들기름에 생으로 찍어 먹으면 그 향이 강하여 입안에 싸~한 맛이 퍼집니다. 요리해서 먹으면 몸보신이 따로 없지요..
구름 한점 없는 맑은 가을하늘이라고 예보에는 나왔는데 구름이 뭉실뭉실 예쁘기도 하고 또 간혹 흐린 하늘 보여줄때는 심술이 나기도 합니다.
흑염소의 먹거리들이 들어있는 창고와 팬션처럼 꾸민 통나무집이 있고 바로 옆에는 수백마리의 흑염소가 집단 혼숙(?)하는 축사가 보입니다.
맑고 깨끗한 구봉산자락의 흑염소의 집.
한약 먹고 짚단 먹고 열심히 산을 뛰어다니는 건강한 흑염소들은 따라 간 개구장이 진돗개 두마리에게 정신없이 내몰립니다.
경계태세 돌입한 흑염소들.
저들만의 언어로 축사안에 있는 친구들 나오지못하게 하네요..
주체할 수 없는 개구진 본능으로 온 산을 휘젓고 다니는 이 두녀석들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말도 무지 안듣는 녀석들입니다 ~
외발수레에 마른 짚단 가득 실어 염소들에게 먹일 먹이를 준비합니다.
인심좋고 솜씨좋고 입담 진솔하고 술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하고 자연에서 나는 먹거리를 좋아하고 숲을 좋아하는 구봉산식당&농장 사장님입니다.
우리 가족의 건강을 위하여 청정 구봉산에서 자라는 흑염소와 더덕구이, 청국장, 표고버섯을 먹어볼까요?
전북 진안 구봉산으로 오세요~ 그리고 구봉산식당에서 맛있는 시골음식과 인심, 그리고 지하수의 차가운 물 맛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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