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일시장이 전국적으로 조명을 받기 시작하면서 상권이 살아나고 있는데요, 겨울상권을 염려하던 차에 시장골목을 들어온 상인이 있었지요.
'맛집방영안된집'이 그것인데요. 지난 10월 26일 오픈을 기념하며 포스팅한 '아름다운 시흥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블로그를 보고 멀리 청주에서 온 손님이 있었습니다.
도일시장을 궁금해하던 차에 마침 좋아하는 조개집이 오픈했다고 하니 시장구경도 할겸 맛도 볼겸 찾은것인데요, 마침 친구가 근처에 살아 겸사겸사 하룻밤 같이 하며 편한 자리를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미숙(청주, 51세)씨는 도일시장이 보고 싶었습니다. 도일시장을 검색하면 관련검색어가 많이 나오는데 시장같지않은 작은 골목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것을 보며 추억을 떠올리게도 되고 재미도 있어보여 흥미를 갖게 있었다고 합니다. 프랑스빵집이나 주민들이 운영한다는 마을카페도 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조개찜 가게가 오픈했다는 블로그 포스팅을 우연히 보고 무작정 올라왔다고 하네요...
그렇게 도일시장은 끊임없이 관심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 관심이 흐릿해지지않게 하기 위해서는 상인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도일시장은 전통시장으로 등록하기 위한 한걸음을 힘차게 내딛었습니다. 그래서 11월 10일이면 도일시장 상인회 총회가 열립니다. 그동안 허비된 시간은 아깝지만 의지의 문제였을뿐,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많은 일들을 했기에 가능한 부분도 있었을 것입니다.
군자동행정복지센터(동장, 정대화)와 전통시장 등록을 위해 발로 뛰어다닌 박진규위원, 윤병엽대표, 상인들의 의식변화, 그리고 도일시장활성화를 위한 폭풍 홍보라인, 이 모든것들의 박지가 잘 맞아 이제 그 빛을 보는 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맛집방영안된집 대표의 감사한 결심이 도일시장 활성화에 탄력을 불어넣어줌으로서 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그리고 손님들은 주문한 해산물의 신선도를 체크합니다. 매일매일 공수한다는 조개가 신선하지 않을시 군대를 다시 가겠다는건데요, 군대를 확! 보내버릴까요?
겨울철에 좋은 석화구이에 소주한잔의 재미가 사람사는 정을 느끼게 해주고 또 인생을 이야기해줄 것입니다.
서비스로 나온건지 주문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먹으라고 준것이니 먹어봅니다. 쫀득한 맛을 느끼며 한참 먹고있는데 짓궂은 일행이 한마디 합니다. "먹고있는데 이런 말 죄송하지만 개불이 지렁이과인건 아세요?" 아놔~ 죄송할 말은 하지않는거지말입니다 -.-
찌그러진 냄비에 시원한 국물을 내는 해물이 듬뿍 담겨있습니다. 보글보글 해물라면인데요, 신라면에 청양고추와 싱싱한 해물을 넣으면 맛도 맛이지만 해장으로도 '매우적합'이지않은가요~
한번도 안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먹어 본 사람은 없다는 맛집방영안된집의 해물라면. 자신있게 강추합니다!
간장계란밥은 날계란을 깨서 비비는지 알았더니 계란프라이가 얹어지는거네요. 쓱쓱썩썩 비며 푸짐하게 수저에 올려 입 크게 벌리고 와구와구 먹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입니다.
이날의 황제조개찜에는 전복이 많이 얹어졌습니다. 전복을 깔 줄 몰라 낑낑거리는 옆 테이블 아가씨에게 직접 시범(?)을 보이는 오지랍을 발휘하며 먹게 해주었습니다. 뿌듯^^
통오징어가 먹음직스럽게 또 얹어집니다. 이렇게 서비스가 좋아서야 남는게 있을까요? 대여섯이 먹어도 배가 부른 양입니다. (내 배 사이즈가 작아서...? 그건 아닌거같고^*^;;;)
자~ 이제 오늘의 하이라이트! 랍스타가 납십니다! 랍스타는 사전 주문예약을 해야 상에 올릴 수 있습니다. 삶는 시간때문입니다. 한시간이 걸려 벌겋게 익혀진 랍스타가 나왔습니다.
먹어보시겠습니다.
역시 해산물 종결자다운 맛!
귀한것이니만큼 옆사람들도 한 입 씩 먹어보라 권합니다.
사실 나오는 기본상차림에서 국물떡볶이를 제일로 좋아한답니다... 다른 것들도 먹어야해서 떡볶이를 많이 못먹는다는게 아쉽기는 하지만 어쩔수없지요...ㅜㅜ
떡볶이 장사를 해도 괜찮을 맛입니다. 시흥시에서 가장 맛있는 국물밀떡볶이인 것 같습니다.(삼미시장 밀떡볶이가 제일이었음)
회사에 다니거나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하루종일 업무에 시달리다 퇴근 후 마시는 한 잔 술이 그렇게 좋을 수 없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마시는 술은 더욱 행복하게 해주지요. 도일시장은 해만 넘어가면 골목이 컴컴해집니다. 그러나 맛집방영안된집이 들어오고나서부터는 골목이 환해졌습니다.
그리고 시장다운 북적거림도 생겼습니다. 지나다 환하게 불켜진 술집에 술과 벗이 있으니 반가운 마음에 문을 활짝 열고 들어갑니다.
벗이 있어 벗과 함께 술 한잔하니 이 어찌 인생 잘 살았다 하지않을 수 있겠습니까! 도일시장의 겨울은 이렇게 따뜻하고 편한 걸음으로 골목시장에서 온기를 품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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