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이 다문화특구지역으로 지정되어 시흥에 몸을 담고 활동하기 시작한지 4년.
강석홍(한국다문화축구협회회장, 67세)회장은, 시흥시민들이 생각보다 다문화인들에 대해 관심이 많아 시흥에 본거지를 두고 활동을 하면 좋지 않을까하는 마음에서 시흥에 오게 되었다.
시흥시민축구단에 게임이 있을 때 관전하면서 시흥이 축구로 메카가 되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그럴 때마다 느끼는 것은 ‘시흥은 살기 좋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도시구나’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시흥을 자주 오게 된다.
전국각지를 비롯, 해외까지 다니면서 다문화인들을 보고 또 다문화인들을 위한 홍보활동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다문화인들을 실질적으로 도와주며 지역사회에서 봉사를 할 수 있게 할까 하는 연구를 한다.
한국근로자들이 살고 있는 나라에 가면 그곳의 대한민국 국민들도 다문화인 소리를 듣는다. 한국도 이제 다국적 나라로 변해가고 있다. 큰 힘은 아니더라도 과연 무엇이 가장 그들과 이웃들이 서로 잘 어울려 살까하는 연구는 세계를 하나로 만들 수 있는 축구라는 결과로 한국 다문화축구협회의 일을 추진하게 되었다. 아울러 다문화인들이 많이 사는 시흥에도 다문화인들과 주민들이 하나가 될 수 있는 매개는 축구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었다.
그래서 축구를 통해 다문화인들을 하나로 만들고 그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길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다니고 있다.
다문화축구단은 전국적으로 100여개 팀 정도가 있다. 그 중 시흥시의 다문화 축구단 분포도를 보면 지역다문화 축구단이 있고 나라별 다문화 축구단이 9개팀이 있다. 두 가지의 경우를 복합적으로 본다면 바람직한 팀 구성이다. 이들을 위해 1년에 2, 3개정도의 대회를 개최하여 전체가 모여서 게임을 하면 축구를 통해 나라간의 유대감이나 친목을 도모하게 될 것이다.
대한민국에는 많은 다문화단체가 있다. 그중 ‘다문화축구협회’라는게 생소할 수도 있겠지만 축구가 지구촌에 존재하는 한, 지구촌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축구를 통해서 나라간 갈등과 다툼 같은 것을 없앨 수 있다.
2002년도 한.일 월드컵을 통해서 5천만 국민이 하나가 됐듯이 다문화가족도 전세계 다문화인들이 축구를 통해서 하나가 될 수 있게끔 조그만 힘이지만 주위에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고 있다.
친선경기도 중요하지만 우승기를 놓고 정식대회도 출전하는 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시범적으로 작년부터 노동부장관배직장인축구대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기축구대회, 문화체육부장관기등 여러 장관기 축구대회가 있을때마다 꼭 다문화축구단을 참여시켰다. 정상적으로 대한민국 직장팀들과 실력을 겨뤄보고 친목을 다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시흥시민축구단에도 중국동포다문화팀들과 각 지역별로 팀을 선발하여 대회에 참여 시켜서 화목과 정을 나눈다면 좋을 것 같다. 이를 확대해서 중국직장인축구대회를 열 때는 다문화팀들을 합류시켜 직장인들을 모았으면 한다.
다문화인들은 처음에는 매우 서먹했다. 나라간 보이지 않는 다툼도 있었다. 서로 나라가 다르고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순간 다툼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것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추진하게 된 것이 다문화축구다.
축구를 하면서 땀을 흘리고 몸을 부딪히며 경기를 하다 보니 다툼이 사라졌다. 이제는 길에서 보든 술집에서 만나든 또는 카페에서 만나든 서로가 반가워하고 공통된 화제로 대화를 나눈다. 이런 화목한 분위기의 여세를 몰아 분기별로 축구경기를 개최하는 것도 좋겠다.
또한 정부조직은 물론이고, 일반 사회에서도 다문화인들이 그늘진 곳, 아픈 곳을 찾아다니며 봉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면 좋겠다.
우선 그들이 먼저 지역에 나서서 봉사활동을 통해 다가서게 하는 것이다. 외국인 자율방범활동이 대표적 사례다. 으슥한 골목을 순찰하고 우범지역을 지나는 여성들을 안전하게 인도하는 활동, 그것은 곧 지역의 활성화를 뜻한다.
대한민국의 인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출산율이 하위로 떨어지고 있는데 과연 대한민국 인구를 누가 충당할 수 있을 것인가... 다문화인들의 인구가 많아지면 그들이 그 자리를 메꿀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그들이 지역주민들과 잘 지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시흥은 전국으로 다녀봐도 많은 다문화인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도시다. 다문화거리에 가보면 외국에 와있는 것처럼 착각할 정도로 많은 다문화인들이 있다. 적대의식으로만 보지 말고, 내 친구처럼, 내 이웃처럼 감싸 안으며 이들이 시흥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보듬어주고 안내하기를 바란다. 또한 ‘다문화’가 아니라 ‘시흥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시흥시를 위해 봉사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시흥시에서 길을 열어주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마음으로 어루만져 고마움을 갖고 생활 할 수 있게 한다면 편견은 사라질 것이다. 연예인축구단이 오고 시흥시민축구단이 함께 하며 다문화축구단이 친선으로 경기를 치러 좋은 분위기에 막걸리 한 잔 기울일 수 있게 된다면 다문화인들도 시흥시민이라는 주인의식을 갖게 되지않을까. 그리고 건전한 마음으로 열심히 생활하게 될 것이라 본다. 그런 환경은 시흥시민이 만들어주기를 바란다.
다문화인들이 편하게 생활할 수 있게 된다면 그들은 고향에 돌아가서 대한민국 경기도 시흥을 홍보하는 홍보대사가 될 것이다. 그런 환경을 시흥시민축구단이 만들어가고 있다. 시흥시민축구단과 다문화축구팀이 함께 어울리는 한마당을 앞으로도 시흥시가 잘 만들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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