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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왕마을이야기/정왕본동-YOU

국제시장으로 만들고 싶은 정왕시장, ‘이광재’상인회장의 포부



2001, 직장생활하다 우연찮은 기회로 운영하게 된 정왕본동 중심상가의 하모니마트는 17년을 유지해오고 있다. 마트라는 습성이 주민들과 접촉하게 되는 일이 많다. 주민뿐 아니라 상인들 간의 생활과 사연을 알게 되면서 가까워지게 되었다. 주민들로 인해 마트를 운영하는 것이니 주민들에게 나누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의 문제점을 공유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고민을 함께 했다. 이광재씨는 현재 전통시장으로 등록된 정왕시장의 상인회회장이다.



17년간 그의 생각은 변함이 없다. 주민들에 인해 벌어들이는 마트의 수입은 일정부분 지역을 위해 써야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군서마을 상인회 초대회장이 되면서 그 해에 개최한 정월대보름 행사를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다가섰으며, 수익금을 군서초에 기부하게 되었다. 기부를 통해 군서초의 어려운 실정을 알게 된 주변상인들은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서 ‘3사랑밥터를 꾸렸다. 아침을 먹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아침밥을 먹여주기 위한 도움의 손길이었다. 당시 상인회는 100여명 정도였다. 그중 50여명 정도가 ‘3사랑밥터에 참여하여 소수지만 시작을 참 잘했다. 그들은 작은 농사를 지어 음식재료를 조달해주었고, 음식을 조리하는 봉사자, 후원자들로 운영을 하였다. 그때의 군서상인회가 지금은 본동상인회로 범위를 넓혔다.



정왕시장은 상업용지로 뺀 곳이다. 전통시장으로 등록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전체규모에서 인정시장이 되었음에도 상점가라든가 전통시장 규정이 까다로워 상인들이 몹시 힘들었다.


전통시장은 A동과 B동이 있는데 전통시장이 되면서 통합이 되었다. 상점가는 법 규정에 맞지 않아 전통시장을 우선 만들고 주변 상점가를 추진하자는 쪽으로 방향을 모았다. 두 개의 동을 합하여 전통시장을 만든 것은 법 규정에 미치지 못하는 동의수 때문이다. 전통시장 등록이 10년 넘게 지연된 것도 복합적인 문제를 안고 있어서인데 지금은 상인회의 필요성을 느끼고 시장으로서의 규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이주택지조성의 정왕본동은 원주민 90%가 떠나고 외국에서 들어온 이들로 50%가 형성되어있다. 주민간의 언어소통은 힘든 부분이어서 무슨 일을 도모하기에 조직화하기 힘든 상태였다. 상인대학을 통해서 외국인을 응대하는 방법을 배우고 또 통역이 필요하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여 해결했다.

 

정왕시장 초기에는 문화적 차이와 언어로 매우 힘들었다. 상인회가 개설될 당시에는 외국인 점포는 없었다. 거의 95%이상이 내국인 상인회였는데 지금은 전체의 60%정도가 중국인 점포다. 경계가 있었다. 마찰이 생기는건 당연했다. 당시에는 외국인 상인회가 따로 있었다. 그러나 대화를 통해 앞으로는 같이 가기 위해서는 합쳐야한다고 했다. 통합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협화음은 분리보다 단합이 훨씬 유리하므로 이해와 양보, 배려로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정왕시장에서 꿈꾸는 일은 많다. 정왕본동과 정왕1동의 외국인 수를 합하면 3만명에 육박한다. 등록안한 수까지 합하면 5만명 정도 된다. 얼마든지 경쟁력이 있다는 얘기다.



분쟁은 없었다. 지역에 맞는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상인회가 노력하고 있다. 이제 상당부분 대외적으로 알려져 유입의 효과를 보고 있다. 주말에는 서로가 상생해가는 점포로 운영되고 있다.

 

정왕시장은 전체 외국인 점포수가 60%에 달한다. 그 중 중국계열이 70%. 나머지는 베트남을 비롯한 다른 여러 나라인데 앞으로 전통시장이 그들의 욕구에 맞게끔 품목이나 나라별 다양한 특별한 음식을 개발하여 전국적으로 드물게 외국인들을 위한 전통시장으로 바뀔 것 같다.” 이광재상인회장의 포부다.


그 포부는 곧 우리나라의 전통적 방식인 시장이 아닌 외국인 전통시장을 말함은 아닐까.

    


전통시장 등록 후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우선 상인회의 결속과 상인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정립이다. 시와 함께 과별 시설과 정책사업의 이야기도 많이 나누어야 한다.

 

우선 2018년도에 시정책사업으로 제안한 인도조성이 주민참여예산으로 채택되어 추진 할 계획이다. 심각한 주차난은 도로과와 협의하여 주변 차단녹지를 이용, 주차장을 넓히는 작업도 계획 중에 있다.


앞으로 정왕시장은 저금리 대출알선과 상인대학 교육을 통해서 판매기법과 세법등의 이수과정을 마쳐 내년도부터는 상인회 조직이 완성 되서 본격적으로 시장의 방향을 잡으려고 한다. 본동이 외국인 밀집지역이고 외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그에 걸 맞는 시장으로 가꿀 계획이다.



우리시도 안산시처럼 국적취득을 위한 편리등 그들에게 편리한 정책 방향으로 행정적 뒷받침이 있었으면 한다. 아직은 모든 것이 안산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상당부분 불편하다. 앞으로 우리시의 외국인 증가율이 높은 비율로 올라가고 있는데 그들이 시흥시에서 행정을 보고 소비도 하고 시화공단에 안전한 일자리를 만들어 안정적으로 정착을 할 수 있는 행정적 뒷받침이 절실하다. 민간차원에서는 자주 만나고 교류하고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성장을 해나가는 일 밖에 할 수 없다.


본동은 과거 시화,반월공단의 배후도시로 배달업체가 많았다. 배달직원이 300명이나 되었다. 그때 당시가 찾아가는 상권이었다면 지금은 찾아 올 수 있게 업종의 형태가 갖춰졌다. 대신 교통체증이 빈번해졌다. 시장활성화 만족도면에서는 좋은 편이다. 장사가 된다는 얘기다. 반대로 외국인들이 밀려오니 집값이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자본력이 있는 외국인들이 매장을 현대화하여 시장골목은 밝아졌다. 어두웠던 길에 가로등을 설치하고 시장경제가 살아난 반면 주거환경이 열악하여 주민들은 떠나는 추세다. 머무는 본동이 되어야한다.


정왕시장은 정왕권의 모태다. 시장의 역할로 상권이 지금처럼 결속하고 개선된다면 전국적으로 상권 활성화가 잘 된 시장으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나 시민들이 정왕시장에 대해 안 좋은 시각으로 보지 말고 많이 이용해주었으면 한다. 상인회에서도 이미지탈피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왕시장도 사람 사는 동네고 따뜻한 사람이 만들어가는 곳이다. 외부에서 보는 시각과 내부에서 보는 시각은 분명히 다르다. 너무 선입견으로 보지 말고 찾아달라고 말하고 싶다.

    


관심만이 지역에 변화를 가지고 온다. 새마을금고 3층 공간을 상인회가 사용하고 있다. 시장활성화를 위해 사용하라며 새마을금고에서 무상으로 임대해 준 공간이다. 시장에 관심이 많아 늘 참여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항상 감사하게 느끼고 있다.



상인회장으로서 바라는 것은 잘살아보려고 하는 외국인들이 국적을 취득하여 대대로 이곳에서 안정되게 장사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며, 아이들이 바르게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다. 힘든 환경의 가정들이 재도약 할 수 있는 방안과 인권문제, 취업과 불법체류신분을 단속보다는 정착하여 살 수 있는 방안, 즉 쉼터 형태의 공간과 프로그램을 만들어 문제의 해결을 찾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정왕본동 주민들은 나름 자부심을 갖고 있다. 우리가 모두 마음을 합쳐 문제점을 개선해나간다면 정왕본동도 괜찮은 동네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