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정왕본동이 안고 있는 문제들은 시흥시의 아픈 부분이다.
문제가 있으면 해결을 해야 한다. 문제의 해결책... 무엇이 있을까, 본동만의 특색을 넣고 싶은데....
지혜의 등대는 어떨까? 시흥시 전역에 ‘지혜의 등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시흥의 빛’이라는 네이밍으로 각 동마다 공공시설물을 만들어 주민센터가 시민들을 위한 수행기관이 되어 희망을 주는 것이다. ‘희망씨’가 모델이다. 희망씨, 참 예쁜 이름이다. 적극적인 행정시스템을 도입하여 원도심이 필요로 하는 모델을 만들어 지역사회가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그것이 임병택이 꿈꾸는 사람사는 동네다.
젊은 임병택은 어둠보다는 밝은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싶어 했다. 작은 사람의 이야기에 감동을 하고 아픈 사연에는 눈물 글썽일 줄 아는 여린 마음도 보여준다. 그러나 어둠 속 강렬한 한 줄기 희망의 패기도 보여준다.
“희망의 빛을 뿌려주는 이는 지역의 활동가들로 그들을 ‘지혜의등대’를 지키는 등대지기라 부르고 싶습니다”
어른, 아이들이 각각 머물 수 있는 한 공간에서 상생을 하고, 원주민과 이주민이 함께 하는 센터를 행정맞춤형 서비스 모델로 만들어가고 싶은 꿈. 본동에는 복지관, 도서관, 다문화지원센터가 있지만 분명히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더 이상 불평을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외국인이 많은 지역이라서 편견을 갖는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어차피 현실적으로 외국인 유입률을 막기는 힘들다. 그들도 국적만 다르다 뿐이지 시흥에 살고 있는 한 시흥시민이다. 존중해 주는게 맞다. 본동에 사는 맛을 만들어주어야 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편견의 시선을 거두고 시흥시민으로 따뜻하게 받아들여야한다. 그들의 실체를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공동체가 붕괴 된다. 모든 다문화인은 한국 사회에서 살아갈 고유의 권리가 있다. 휴먼이니까.
그들이 함께 할 수 있고 다가 갈 수 있는 거점공간. 지혜의 등대는 그래서 필요한 것이다. 17개동 모두에 적용하지만 시급한 지역에 우선 배치하는 것은 동네 사정에 맞는 맞춤형 도입에 의해서다. ‘걸어서 5분거리’라는 개념으로 내가 사는 동네 가까운 곳에 지혜의 등대가 있고 희망의 빛이 있으며 그것을 통해서 시민들에게 밝은 길을 안내하는 등대지기도 있으면 좋겠다는 플랜이다. 원도심은 마을마다 거점을 만들어야 주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으므로 ‘걸어서 5분거리’를 적용하려는 것이다.
부모가 없는 집에 홀로 있는 것보다 지혜의 등대 안에서 책도 보고 영화도 보고 나에 대해 관심가져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하면 마음이 놓이지 않을까.
학교도 함께 하면 좋겠다. 방과후 비어있는 교실의 개방이다. 시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학교의 공간을 단지 ‘문제발생시 학교의 책임운운’이라는 명분하에 문을 잠가버린다면 방과후 갈곳 없는 아이들에게는 너무 가혹한 일이다. 열어야한다. 시흥시는 더 열어야한다. 정왕본동은 더 그러해야 한다. 학교가 문을 닫고 있으니 등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왕본동이라는 특수성을 이해한다면 등대를 많이 세워도 불만을 갖지 않을 것이다. 그에 대한 배려는 시민의 품격이다. 지혜의 등대는 서로 존중하는 문화로 들어가야 한다. 원주민, 이주민, 아이, 어른 상관없이 모두에게 주어지는 존중과 배려는 경관의 개선보다 우선시되는 품위의 요건이다.
발전가능성이 있는 정왕본동은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참여하는 활동으로 ‘사람의 마음’을 모아야한다. 문제가 있는 마을이 아니라 앞서가는 마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미 지역활동가들이 많이 보여주지 않았는가. 역동적이고 바람직한 모습으로 마을이 바뀌어가고 있다.
4차산업혁명을 강조하는 입장에서 서울대스마트캠퍼스의 유입은 배곧 뿐 아니라 시흥시 전체, 누구보다 정왕본동 아이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정왕본동의 미래 가치는 서울대스마트캠퍼스와 연결되어 있다. 교육이 배곧 중심으로 배치되어있지만, 서울대교육협력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멘토링 역할을 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우수한 인적자원을 소외지역에 우선 보여주어 배곧만이 아닌 본동에도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다. 시흥사회가 존중해준다는 인식을 보여주면 본동주민들의 마음이 열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10년, 20년이 지나면 시화공단의 변화가 눈에 띌 것이다. 없어지고 바뀌는 과정에서 회사와 업종의 변화가 체감될 것이다. 시흥의 아이들은 다양한 국적을 가진 이들로 국가경쟁력, 미래경쟁력이 있는 아이들로 클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우수한 자원을 교육시키고 미니국제촌을 만든다면 현재는 중국 중심이지만, 연계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우리 시흥의 아이들은 빠르게 국제감각을 익힐 수 있는 조건을 갖고 있는 것이다. 세상은 시시각각으로 변한다. 서울대 교육협력 프로그램을 통해서 실습시간에 3D프린터 제작, 드론 조작등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특혜를 본동의 아이들은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서울대와 맞물려 본동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본동은 이제 더 이상 문제도시가 아니다. 공동체를 만들어나가고 있고 발전 가능성이 많으며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나아가서는 교육의 질적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정이 있는 마을, 따뜻한 돌봄이 있는 마을, 아름다운 본동을 만들고자 하는 활동가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그들의 존재가치는 소중한 것이다. 등대지기의 역할은 매우 외롭고 힘든 일이지만 많은 분들이 등대지기가 힘들지 않게 도와주어야 한다. 그것은 참여다. 참여를 통해 소통하고 마음을 연다면 모두가 다 잘 사는 행복한 마을이 될 것이다. 희망등대지기. 너무 예쁜 말이다. 등대를 지키고 밝은 곳으로 인도하는 등대지기. 임병택은 어두움보다 밝은 본동을 꿈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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