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그렇게 또 한 해를 살았습니다,
그렇게 또... 4년이 흘렀습니다.
4년은 한 해이고 하루입니다. 아직도 바다 깊이 머물러 있는 그들의 울부짖음.
처참하게 건져올려진 세월호는 무심하게 세월따라 흘러가고 우리는 아직도 너무나 아픕니다.
먹먹한 가슴 부여잡고 울어도 울어도 가시지않는 이 슬픔은
교복 입은 아이들을 볼때마다... 더욱 떠올려집니다.
누군가가 외면할 때 누군가는 그들을 지켜 땅 속에 묻히고
누군가는 땅 속 내 핏줄을 향해 통곡을 합니다.
바다를 향해 통곡합니다.
잊으라, 그만하라 하지마십시오.
잊을 수도 그만할 수도 없는 세월호입니다.
너무나 많은 우리 아이들이 영문도 모른채 숨이 가빠 숨을 놓쳤습니다.
우리는 잊지말아야합니다.
슬픈 기억을 떠올려 한껏 아파해야합니다.
세월호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기 때문입니다.
세월호 사건이 발생한지 4년이 되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세월호 4주기를 추모하는 영결추도식이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시흥고등학교 내 지영동산에서도 故박지영씨와 세월호로 희생된 304명을 추모하기 위해 학생들이 모였습니다.
[0416 세월호를 잊지 않기 위한 작은 움직임]이란 이름으로 기획한 이번 추도식은 시흥고의 사회,정치 참여동아리에서 주관했는데요,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이번 세월호추모 캠페인에서는 5가지의 활동이 준비되었습니다. 가족들과 유가족에게 보내는 추모의 글을 적는것과 세월호 삼행시 짓기, 손바닥페인팅으로 노란 리본을 형상화하고, 마음을 담은 편지글 쓰기 그리고 지영동산에 노란리본 달기입니다.
유난히 슬프게 들리는 하이콰이어의 공연은 눈물 섞인 울음 물고 당시 같은 학년이자, 선배이며, 후배들이었던 또래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무슨 할 말이 있을까요...
그저 먹먹한 시선만 허공에 매달뿐..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잊지않고 찾는 발걸음이 그저 고맙기만 합니다. 또 누구는 3년상 치르듯 3년을 노란리본 달고 이제는 더이상 가셔지지않는 슬픔을 바로 볼 수 없어 추모식 행사에 가지않겠노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 아픔이 전해져오는 듯해 더욱 마음이 저려옵니다.
꽃은 이렇듯 봄 햇살 받으며 활짝 피고 있는데 못다 핀 우리 아이들의 봄은 어디에서 필게 될까요... 왜? 숨을 쉴 수 없어야 했는지 알게 되면 비로소 숨을 쉴 수 있게 될까요..
시흥고 아이들이 지은 시를 감상하며 잔인한 4월을 기억하고, 이제 다시 가슴에 묻어 일상으로 돌아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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