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향기 맡는 여인]
정왕본동 도로가에는 세차장이 죽~ 있습니다. 셀프세차, 자동세차, 손세차등.. 정비 관련된 업체도 많고요..
그래서 좀 재미없는 도로가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왕동이 형성된 때부터 있어왔던 정왕동역사의 한 공간이라는 점에서는 의미부여를 해도 되겠지요..
작은달인이라고 쓰여있어서 생활의달인에 출연했던 곳인줄 알고
괜히 들어가 아는척도 해봅니다.
정왕동은 원룸단지가 많습니다. 그래서 골목마다 주차되어있는 차들과 도로가에 세워져 있는 차들로 불편함을 많이 겪고 있습니다.
분명 이렇게 공영주차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지않으니 이것이 주차장인가 공장 앞마당인가! 암튼 잘 들어가지지는 않는곳입니다. 그래서 어느덧 익숙해진 불법주정차!
전동차를 운전하고 가시는 어르신과 강아지가 위태로워보이는 것은 주정차 된 차들 사이에서 툭 튀어나올 수 도 있는 위험인자에 있을것입니다. 어릴적 우리의 골목길은 텅 빈 공간이었는데... 그래서 골목놀이문화가 참 다양했지요. 그 향수를 지금 정왕동과 목감동이 어린이놀이문화로 선도해나가고 있습니다.
세차장 뒤 좁은 골목에는 무엇이 있을까?
무심코 지나는 작은 길을 한번 따라가봅니다.
안전한 등굣길을 위해 안전통학로가 설치되고 삭막한 골목을 화사한 꽃으로 단장하니 골목이 조금은 환해진것 같습니다. 이또한 주민의 노력으로 만들어낸 것이니 마을은 주민이 있어야 존재한다는 말이 맞습니다.
쪼물락꼬물락 요리놀이학교가 있네요...새미래협동조합... 두레반밥상... 음... 운영을 하고있는건지는 잘 보이지않아서 모르겠어요. 안은 꽤 넓어보이는데 요리놀이학교라 아이들이 하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잔치국수가 3,000원! 와우!! 그런데 불이 꺼져있어요. 언제 먹어볼 수 있을까요?
원룸이나 낮은 빌라들의 특징은 건물옆에 이렇듯 자투리공간이 있다는 것인데요. 어디는 건물과 함께 심어진 무성한 나무들이 그늘을 드리우고 있고 어느곳은 화단이 가꾸어져있으며, 또 이렇게 쓰레기로 공간이 채워져 있기도 합니다.
[제발 말 좀 들읍시다!]
골목을 사이에 두고 작은 공원이 나름 쉼터를 제공해줍니다. 아! 이곳이 정왕본동에서 유명하다는 그 백만불삼계탕이군요! 사장님이 지역에서 봉사를 많이 하신다는 말씀을 들은적이 있습니다. 이번 복날에 먹어볼까요? 가여운 개는 말고 삼계탕이나 추어탕 그것도 생명이지 않냐- 하신다면 시원하게 수박 드세요~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땀 흘리며 뛰고 있는 모습을보니 그때 그시절이 생각납니다. 그때는 왜 그리도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을까요.. 학생일때가 가장 좋았다는걸 어른이 되고서야 느낍니다.
[나란히 걷는 정왕마을기록가]
[전신주와 주택이 너무 가까이에..]
귀가 후 이 아이는 집으로 바로 가지않고 한참을 저리 앉아있다가 편의점으로 가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 간식을 사먹습니다. 우리 어릴 적에도 학교가 파하고 나면 학교 근처 분식집에 모두 몰려가곤 했지요. 지금은 분식집과 편의점입니다. 여전히 학생들은 먹어도먹어도 꾸준히 배가 고픕니다^^;;
[이발은 예술이다-문화이발관]
[중국 간판에 한국어도 넣어주세요]
[고만고만한 공원들이 많은듯]
[이곳은 중국인가 한국인가! 시흥의 차이나타운;;;]
[간판이 특이해 언젠가는 꼭 가고 말리!!]
이곳은 낙원교회입니다. 예전 미담기사로 쓴 적이 있는데요, 일주일에 두번 지역 어르신들 170여명 정도가 모이셔서 식사를 하고 가시지요. 식사 전 한시간은 노래강사님이 노래교실운영도 해준답니다. 어르신들은 이른 아침부터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서로서로 하루사이의 안부를 묻고 또 목사님부부와 봉사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따스한 밥 한끼 드시고 갑니다. 후원없이 모든 비용을 자체에서 해결하니 목사님의 주름은 더욱 깊게 패어가고 있지만 그래도 사람좋은 미소는 늘 잃지않고 있답니다.
어르신들의 소일거리용 수레가 어렵지않게 눈에 띄기도 합니다. 그런데 박스 안에 담겨있는 음료병과 페트병을 인도에 그냥 버리고 박스만 가져가시면 곤란합니다ㅠㅠ
[주변을 꼼꼼히 눈에 담는 이옥금기록가]
또 걸어 우리는 어느 눈에 띄는 정비소 앞에 다다릅니다.
사람의 손길이 닿은 흔적이 역력한 화분 속의 꽃들... 무심한듯 놓여있지만 나름의 질서로 크고 작은, 또 종류별 꽃들이 조화를 이루며 화단을 이루고 있었는데요,
꽃들에게 말을 걸어보았습니다.
"너네 주인은 누구니?"
의외로 주인은 남자사장님이었으며, 꽃을 가꾸는것은 취미이고 꽃을 매우 사랑하여 모든 것을 핸드폰 갤러리에 담아놓고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는 감성의 소요자였습니다. 말을 붙이니 꽃자랑이 시작됩니다. 그 모습이 너무 행복해보여 덩달아 행복해집니다.
취미로 드럼도 쳤다하네요..
손 놓은지 몇 년 됐다지만 그 실력은 남아있을테지요.. 일과 함께 멋진 삶을 살고 계시는 분을 만난 것 같아 이날의 탐방은 매우 기분이 좋았습니다.
사장님의 꽃자랑을 한참동안 들었습니다.
꽃공부를 하였네요^^;
향기로운 허브를 한웅큼씩 주십니다.
정성껏 키운다며 가져가시는데
필자는 자신이 없어 받지못했습니다.
내친김에 꽃구경 좀 더 해보실래요?
오늘 탐방은 정왕본동의 작은 골목과 세차장의 어느 꽃을 만나는 것으로 마치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삭막한 동네라도 생명은 이렇듯 고귀하게 사람을 반기고 골목을 환하게 비춥니다. 그리고 그 속에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사람은 더욱 빛이 나는 존재입니다. 꽃보다 사람입니다.
[아름다운 시흥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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