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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왕마을이야기

아시아스쿨의 조심스런 도전, ‘있는 그대로의 시작’

  


악기에서 울리는 순수하고 맑은 소리가 지하공간에 울려퍼졌다. 전자음향이나 화려한 조명도 없었고 편안한 의자도 없었다. 바닥은 낡고 축축했으며 벽은 음침하고 천정에는 조명이 사라진 전선의 민낯이 흉물스럽게 내려와 있었다. 경기꿈의 학교 시흥 거점센터 아시아스쿨 지하공간의 모습이다.



지난 14, 그런 낡은 지하의 작은 공간에서 연주가 있었다. 보헤미안을 꿈꾸는 자들의 작은 외침인듯 맑은 기타의 선율에 젖어들어 꿈꾸듯 감상했다.



꿈의 학교에서 진행한 청소년들의 악기수업은 주변 주민들로 하여금 소음 민원을 발생하게 하여 지하공간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질 즈음, 마을활동가들이 머리를 맞대었다.



클래식기타리스트이자 카페 아프리카의 대표인 이승희선생이 제안하고 첫 공연으로 언플러그드 공연을 하게 되었다. 공연은 소공연장 리모델링을 위한 행사로 뜻 있는 자들의 후원물품을 경매를 통해 구입하고 수익금 전액은 지하 공간 리모델링비로 사용할 예정이다. 지하공간은 양쪽에 하나씩 있는데 한 군데는 소공연장으로 사용하고 또 한군데는 청소년들의 춤추는 공간으로 만들어진다.



무대는 비록 협소하고 열악하나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마을의 아마추어 음악인들이 공연을 통해 소통하고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모두의 꿈이 되었다. 그래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출발한 것이다.

    


1월부터는 요일과 시간을 협의하여 정하고 정기공연으로 이어갈 전망이다. 공연의 내용은 가요나 포크등 장르를 구분하지는 않는다. 1층에 전시되는 후원 물품은 다소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나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조성비에 전액 사용하기에 기부 또는 일조한다고 생각하면 보람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날의 공연은 20195월까지 매월 1회 공연을 가질 예정이며. 지역주민들과 청소년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낼 재원 마련의 시작이다.



실제의 목소리를 날것 그대로 들려주고 그 안에서 서로 소통하며 모아진 비용은 모아진 만큼씩 서로의 재능기부로 우선 급한 보일러를 들이고 색을 칠하게 된다. 아시아스쿨의 백재은 센터장은 한사람의 힘이 두사람으로 합쳐져 그렇게 모인 사람들로 인해 변화되는 모습을 소소한 몸짓과 작은 목소리로 지하공간을 크게 메울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언플러그드공연&후원 경매 [문의] 아시아스쿨 사무국 031- 4 31-5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