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1일, 정왕마을교육자치회에서는 의정부에 위치한 몽실학교로 벤치마킹을 다녀왔다.
23명의 마을교육자치회 및 마을활동가들은 몽실학교의 공간과 쓰임, 그리고 몽실학교의 배경과 하고 있는 일, 향후 계획까지를 벤치마킹하며 이를 정왕마을자치회에 어떻게 도입할 것인지를 담아왔다.
알려지지않는 것은 존재하지않는다. 몽실학교는 기술적인 것보다 사람의 본질적 가치에 더 주목하고 있다.
몽실학교는 경기도교육청이 청소년 자치배움터를 표방해 문을 열었던 전국 최초 사례다.
경기북부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동아리 및 자율활동을 지원하는 몽실학교는, 경기도 교육 북부청사가 옛 미군기지로 이전하면서 전면 리모델링을 실시함에 따라 학생들의 자율적 활동에 활용하게 하였다고 한다. 몽실학교가 자리잡기까지 수많은 관계자들의 노력과 시간을 들였음이 강의를 통해 전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나가는 건 온전히 학생들을 위해서다. 피라밋의 꼭대기에는 '학생'이 있기 때문이다.
몽실학교는 2014년에 태동하기 시작하여 2016년 9월에 개관했다. 개관 이후 현재까지 교직원, 학부모, 학생등 총 12만여 명이 이용했다. 또 전국의 교육기관, 지자체 등에서도 5천여 명이 벤치마킹을 위해 다녀갔다고 한다.
강의 내용에서 많은 것에 공감하며, 비록 몽실학교의 과정이나 현실을 시흥에 또는 정왕마을에 그대로 옮길 수는 없으나 그래도 아이아스쿨에서는 조금이나마 가능하지 않을까하는 긍정을 바라본다.
학교는 지식을 얻는 곳이자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공간이다. 학교에서 얻어내야 할 것이 공부만이 아니라고 하는데, 현실의 학교는 이상을 말하기에는 약간의 어색함이 있다. 혁신학교를 표방하지만, 주장하는 것처럼 학생들이 세상에서 살아갈 길을 스스로 찾고 그 의미와 연관성을 이해하는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어쩌면 몽실학교를 통해서, 또는 지역아동센터나 아시아스쿨, 청소년학교, 어린이집, 유치원등의 기관에서 더 가깝게 길을 만들어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자유로움 속에서 얻어지는 경험의 결과치, 노력하는 가운데 발생되는 성취와 실수, 이를 통한 깨달음, 그리하여 비로소 주어지는 능력. 이를 기반으로 스스로 성장하고 자립할 수 있는 성숙함의 생성. 이 모든 것은 이해를 기초로 한다. 이해는 나를 성장시키고 타인을 배려하며 그 속에서 책임감을 동반한 감정의 조절 및 소통의 조절이 용이하다 할 것이다.
청소년은 ‘내 삶에 주인이 되기 위해’ 몽실학교 뿐 아니라 지역마다 여러 형태의 ‘청소년학교’에서 그렇게 성장해 가고 있다. 그런 성숙미를 만들어가는 것은 어쨌든 교육기관이고 또 마을이다.
몽실학교는 학생들이 스스로 모든 것을 해내기를 원한다. 모이고 이야기하고 활동하고 그러면서 꿈을 만들어내어 삶을 재미있게 꾸려나가게 하기 위해 모든 것을 열어둔다. 스스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더디 가더라도 알아가고, 배움은 곧 재미다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공간이다.
또 하나 강조하는 것은 자유가 있되 배려가 있으며,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한 것에는 책임감을 갖게 하는 것이다. 성공보다 실패를 더 중요히 생각하는 한편, 두려움을 없애는 과정을 겪으며 서로 존중하는 관계의 중요성까지, 몽실학교가 추구하는 바는 이렇듯 청소년에게 맞춰져있다.
이는 마을교육자치회의 이상이기도 하다. 정왕마을교육자치회는 이날의 벤치마킹을 통해 청소년들이 마을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갖고 훗날 마을을 위해 앞장서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살며시 담아본다. 그래서 마을은 청소년들이 꿈을 만들어갈 수 있게 어루만져주고 품으려고 한다.
몽실학교는 ‘2019년 몽실학교 5대 전략과제 추진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청소년 주도 프로젝트 과정 ▲학교 교육과정 연계 체험형 교육 과정 ▲마을 협력학교 밖 배움터 과정 ▲학교 교육 혁신 방안 마련 및 미래교육 견인 ▲지역별 몽실학교 확대 등으로 성과 입증을 통한 미래형 교육모델을 제시한다.
또한 김포에 이어 고양, 성남, 안성 지역에도 몽실학교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는 지역의 특색에 맞게 운영 방안을 마련한다고 전했다.
청소년 스스로의 삶에 기반한 교육과정을 만들어가는 자치 배움터를 구현하는 몽실학교 청소년 주도형 교육은 ‘청소년 스스로 서서 서로를 돕는 청소년’이라는 비전을 제시한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소통하고 협력하는 지역교육공동체의 구축이라는 선두에 있는 몽실학교. 시흥의 몽실학교는 아시아스쿨 청소년학교가 되겠다.
몽실학교란, 꿈을 실현하는 학교라는 뜻이다. 경기도교육청에서 운영하는 학생자치배움터이자 학생 복합 문화공간이다. 학생들이 공간에 들어서고 나서는 지역 주민들도 일부 공간을 활용하게 되었다. 자연스러운 관계와 소통이 공간으로서 형성된 것이다.
몽실학교는 영화관, 목공방, 영쉐프실등 다양한 체험 및 실습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공간들이 참 잘 되어있다. 그 안에서 서로 웃고 떠들며 즐기는 학생들을 보니 절로 대견하다. 시흥의 몽실학교, 아시아스쿨 청소년학교에서 몽실학교의 꿈이 함께 하길 바라며....
의정부 몽실학교는 학생, 교육직원, 지역주민이면 누구나 이용(교육직원&지역주민:큰꿈관/모떠꿈방만 가능)가능하며, 화~금(매주 월 휴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의정부 몽실학교 : 031-830-8803]
[시흥정왕아시아스쿨 031-431-5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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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학교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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