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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문화/시흥Story

KBS1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제작 후기

 

 

 

5월 4일 오후 7시 10분 KBS1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시흥시' 편이 방영되었다.

 

 

 

기획단계에서 시흥시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던 중 시흥의 마을을 기록해놓은 필자의 '아름다운 시흥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블로그를 보던 작가가 댓글을 달았다.

 

 

 

시흥에 대해 알고 싶다며 미팅을 하자고 한다.

도일시장 안에 있는 '깨볶는부부 방앗간'에서 만났다.

5명의 작가가 왔다.

 

 

 

그리고 긴 회의가 시작되었다. '소담소담군자옛이야기' 책을 펼쳐놓고 군자동을 이야기하고, 시흥시 18개동 지도를 놓고 프로그램의 취지에 맞는 마을 골목을 찾아보았다.

 

 

 

18개동.

개발이 되지않고 옛 모습과 옛 정서가 그대로 남아있는 곳.

군자동밖에 없는데...

 

 

 

동별로 짚어가며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에 맞는 것들을 기억해냈다. 신천동, 매화동, 신현동, 정왕동, 연성동, 과림동, 대야동, 장곡동, 능곡동, 은행동, 월곶동, 배곧동, 매화동, 목감동.

 

 

 

동별로 오래 된 것들의 훈훈하고 소담스런 정서의 것들을 찾아 보았다. 신현동의 담배가게 할머니네집과 그 앞의 우물에 제작진이 관심을 보였으나 담배가게는 없어졌고 우물은 보호막이 쳐져 있어 패스!

정왕동은 20년의 역사라 패스!

과림동은 공장밀집지역이라 패스!

배곧동은 신도시라 패스!

구준물 우물은 복원은 했으나 관리가 안되어있어 패스!

산에서 흐르는 우물은 시멘트로 막아놓았고,

아래로 흐르는 그 물은 난곡재의 연못이되어있어 패스!

동굴은 짧기도 하지만 주위에 이렇다할게 없으니 패스!

 

암튼!

 

 

 

제작진들도 시흥 곳곳을 다녀보더니 군자동 도일시장이 제일 낫다 한다. 그리고 오이도포구의 포장마차, 시흥의 연음식 장금이네, 갯골생태공원 안에 있는 염전, 월곶포구, 연재배등등 모든 마을의 정보와 접근하고자 하는 곳의  장소, 그리고  사람을 연결시켜주고 원하는 대상의 전화번호를 모두 주며 적극 협조를 해주었다. 우리 시흥의 골목을 다녀준다는데, 우리 시흥의 사람들을 만나준다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방송의 흐름상 동네 한 바퀴의 컨셉에 맞는 인물을 섭외할 때는 그야말로 고군분투! 촬영날 정오 다 되서 극적으로 섭외완료! 작가의 음성에 탄성이 흘러나온다. (박소영V도 한 몫 했다는^^) 그리고 도일시장 현장에 갔다. 아! 도일카페50과 많은 제작진들이 모여 촬영을 하고 있는데 스케일이 커져있었다. 방송이구나 이런게.... 라는 걸 새삼 느끼며...

 

 

 

어쨌든 며칠동안 작가와의 통화는 늦은 밤, 이른 아침 할 것 없이 수시로 연결되었고, 깨볶는부부 여사장에게는 "하여튼 허작가는 스케일이 커!" 라는 말을 또 듣게되었다. 아침일찍부터 미장원 가서 머리했다는 여사장과 아들! 이쁘면 됐지^^

 

 

 

오랜만에 뵙는 우리 거모1통 어르신들, 너무 반가워서 안아드리며 손을 잡아주었다. 왕눈이큰언니(가운데 초록색 쟈켓 입으신...)는  "내가 언제 김영철씨같은 탤런트 손을 잡아봐! 나 출세했어! 고마워!" 하시며 손을 꼭 잡아준다.

 

 

 

그러나, 시흥을 알려서 좋긴하지만, 어중간한 골목들이 많고 곳곳이 개발투성이어서 경기도 시흥시의 정체성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 몹시 속상했다. 도.농복합지역이라 하나 그 또한 어중간하다.

 

 

 

 

남길건 좀 남겨놓지....

 

 

 

어쨌든 간만에 재미있었다.

역시 나는 이럴 때가 가장 즐겁고 나 다운 것 같다!

 

 

못보신 분들은 KBS1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방송

다시보기로 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