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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왕마을이야기

있는 그대로의 시작-지하에서 울려퍼진 감동의 하모니


'제3회 있는 그대로의 시작' 언플러그드 공연이 지난 27일 오후7시, 정왕본동에 위치한 경기꿈의학교 거점센터 아시아스쿨(옛 몬테소리어린이집) 지하에서 열렸다.



클래식기타를 배움과 동시에 공연까지 하는 팀들은 다소 서툴지만 진정성이 담긴 선율로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수요베짱이팀, 그레이스팀, 목요베짱이팀, 김영락의 독주 그리고 이승희, 박보선, 최혜원의 삼인조 기타연주가 선보였다.


"기타가 좀 졸려요"라는 한국기타협회 경기지회 이승희지회장의 말은 틀렸다. 잔잔한 감동은 깊고 오랜 여운을 준다. 손끝에서 튕겨지는 기타줄이 오히려 깊은 선율로 지하공간에 가득 퍼져 관객들도 따라  깊이 빠져들게 했다.  



20인조 팝스오케스트라의 연주는 이 행사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앵콜곡까지 총3곡을 연주했는데 무대환경은 비록 열악했으나 아이들의 예술적 감성은 큰 무대의 것과 다르지않았다. 자랑스러운 오케스트라 단원들이다.



너무나 하고 싶었던 바이올린. 그래서 아이들을 모으고 선생님을 설득하여 지금의 오케스트라를 만들어낸 악장 전 준(군서고1)군은 아시아스쿨 지하공간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친구들도 행복한 미래를 연주하고 있다. 



잘하려고 애써 노력하지않아도 괜찮은 무대, 서툴러도 그 서투름이 오히려 좋아보이는 무대, 우리들만의 공연이어서 더욱 좋았던 '있는 그대로의 시작'은 날 것의 모습으로 함께 한 진솔한 호흡이었다.



10대부터 60대까지를 아우르는 관객과 무대는, 세대를 넘어선 공감과 감동을 자아내며 그렇게 또 한걸음 서로에게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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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이야기]

[마을과 청소년이 함께 하는 마을문화만들기 행사로 치러진 이 공연은, 시흥아동청소년지원네트워크 주관·주최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