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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왕마을이야기/정왕본동-YOU

교육, 그 안에 ‘사람’ 있다-정효진강사


소리없이 강한 사람이 있다. 있는듯 없는 듯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책먹는여우강사 정효진씨다. 사고력 논술 & 감정 수업을 진행하며 시흥시 지역의 학교와 지역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그녀는 여리고 아리따운 인상을 가졌다. 아이들이 행복할 것 같다. 읽어주는 책과 나누는 대화마저도 적극적일 것 같다.

 

아이들이 어떤 문제에 부딪혔을 때 책을 읽으며 해결책을 찾고, 책을 읽으며 마음의 위안을 삼을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책의 즐거움과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말하는 정효진씨.

 

지겨운 글쓰기 시간이 아니고 억지로 하는 수업도 아닌, 아이들이 기다리고 아이들이 수업을 궁금해 할 수 있는 수업을 지향한다. 그래서 한 아이에게라도 그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강사가 되도록 더 많이 준비하고 노력해서 오랫동안 아이들 곁에 있게 되길 소망한다.

 

정효진씨는 책먹는여우 강사다. 책먹는 여우는 책을 도구로 지역의 아이들에게 을 읽는 즐거움과 을 통한 언어·사고력 학습을 통한 아이의 내면의 힘과 지적인 힘이 성장 할 수 있도록 강사들이 모여서 연구하고 자료를 만들어 수업을 진행하는 모임이다.

 

책을 연구하고 책을 통한 수업을 위해 책먹는여우 강사들은 함께 준비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그 모임의 성격을 처음 접했을 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여겼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문을 두드렸다. 먼저 활동하던 강사들이 너무 좋았다. 도움도 많이 받고 가야 할 길을 잘 인도해 주었다. 존중과 배려가 있는 모임이어서 더욱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책먹는여우 수업을 처음 하게 된 시점은, 2017년 초등학교 수업을 1년간 진행할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잠시 사이 틈을 벌이고 2019년 다시 하게 되었다. 매주 정해진 스터디와 사전·사후 모임, 그리고 반복되는 피드백과 회의 과정은 함께 연구하고 준비하고 그 결과에 대한 기대감과 성취감을 준다. 또한 강사 혼자만의 성장이나 결과물이 아니라, 함께 성장 하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강사 개개인의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다.

 

책먹는여우 수업 이전, 시흥에서 지역 아동들을 위해 지원하는 감정수업3년 동안 진행해왔다. 시흥시 초··고 학교로 찾아가서 감정을 주제로 하는 심리 상담 수업이다. 또 초·중등 학생들의 사고력 논술 수업과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특강 등의 활동도 했다. 매일 짜여진 플랜대로 움직이다보니 매일 바쁜 시간들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좋아서 하는 일은 행복감을 안겨준다. 좋아하는 일을 할 때 사람은 빛이 나는 것 같다. 매일 아침 집을 나설 때 거울 앞에 서면 빛나는 가 그 안에 있다. 적어도 책먹는여우 모임과 수업에서의 는 빛이 나는 사람이다. 정효진씨는 그런 사람이다.

 

정효진씨는 결혼을 하고 시흥시에 들어와서는 아이의 교육과 양육에만 집중했다. 그러다 아이들의 교육과 마을에 대해 관심을 갖고, 같은 고민을 하는 부모들끼리 모여 품앗이 활동을 벌였다. 마을과 사람들 속에서 함께 하는 것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들을 가졌던 것이다. 그 모임은 지역사회에 나온 지금도 중요한 활동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아이들의 양육에 집중하다 보니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내 아이만이 아니라 내 아이와 함께 하는 주변의 아이들, 그리고 그 아이들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는 그들의 부모들, 또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까지.. 아이와 부모, 학교가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한 아이가 행복하려면 마을과 학교, 지역 사회가 네트워크로 연결 되어야 한다. 내 아이만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행복해야 그 안에 살고 있는 우리가 행복해지고 또 마을이 행복해짐을 믿는다. 그 행복의 바탕에는 아이들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하는 마을과 학교 지역 사회가 있어야 하고, 그러한 준비를 하고 노력하는 마을 안에서 아이들은 행복하게 성장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내 마음 안에서 먼저 시작하여야하고 마을 안에서 이루어져야 순서가 맞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꼭 필요하다.

 

결과물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하는 과정 속에서 마을 사람들이 스스로 느끼고 익히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것이 옳다고 스스로 느끼는 것을 함께 고민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그 중심에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마을 교육이며 내가 생각하는 마을교육의 정의다.”

 

 

* 이 사업은 시흥아동·청소년지원네트워크 주관·주최, ()더불어 함께가 기획하고 삼성꿈장학재단에서 후원합니다. '당신을 만나고싶습니다 YOU' 사람을 지역의 자원으로 발굴, 연계하여 지역력을 높이는 일을 목적으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