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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곶마을이야기

월곶동 방역-힘들어도 해야죠


3월 5일,

그날은 제법 날씨가 쌀쌀했다.





일찌감치 모인 통장협의회와 새마을협의회 위원들은 주민센터에 모여 각자 맡을 구역의 브리핑을 받았다.



코로나19 방역에 대처하는 공무원들과 단체들의 수고는 각 동마다 다른 모습이 아니었다.


이날의 조는 달빛거리와 모텔 골목을 배정받았다.



많은 봉사자들이 참여한 관계로 다양한 방역장비가 구비되고,



차에 싣고 도로에 쏘는 장비도 두대나 되었다.



방호복없이 우비로 무장한채 마스크를 쓰고 나서는 봉사자들, 박명일동장의 세심한 챙김이 뭉클함을 준다.



내 지역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 하나로 뭉친 그들...



양쪽으로 나뉘어 본격적인 방역에 나선다. 바다를 끼고 있는 월곶인만큼 비릿한 냄새와 함께 체감으로 느껴지는 찬 바람이 뿌려지는 소독약을 허공에 흩트려놓는다.



동마다 설치된 살균 소독약은 커다란 탱크에 담겨져 각 가정에 일정량을 공급해주고 있다.



신종플루, 사스, 메르스, 그리고 지금의 코로나까지... 수많은 바이러스로부터 공포에 떨어야했던 우리는 그 어느 전염병보다도 강력한 코로나바이러스를 맞아 혼돈의 시대를 마주하고 있다. 생각지도 못한 소독제대란에서 마스크대란까지... 한번도 겪어보지못한 것들이기에 더욱 당황스러운것이겠으나 상황에 맞는 발빠른 대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36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공사가 한창인 이때에



이 뜬금없는 빌딩의 우뚝솟음은 비판할 여유조차 주지않고 있다.



방역이 우선이므로...



3월이 되어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제비가 날아오고 개구리가 뛰어나오고 봄축제로 한창 준비중일 이때에 우리는 봄의 전령을 맞이할 생각은 하지도 못하며 마스크와 싸우고 감염의 불안에 떨고 있다.



언젠가는 종식될것이겠지만 시간이 지나갈수로 조금씩 심리적 안정은 찾아가고 있는듯도하다. 마스크안사기운동이라는 트윗의 반응때문이다.



마트 사장님이 내게 주시던 마스크 한 장의 감사함을, 내가 가지고 있는 마스크 한장으로 더 절실하게 필요한 누군가에게 주는 마스크 양보하기 캠페인을 벌여볼까...


월곶의 바닷바람이 코로나바이러스를 모두 하늘위로 날려버렸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