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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의 참담한 결과

김승(43)은 안양에서 청년벨트라는 낙하산을 타고 시흥() 선거구로 착지했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지역, 선거 15일여 앞둔 침투였다. 그리고 김승 청년벨트 작전은 대패했다.

 

을선거구는 개표 초기부터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후보가 미래통합당 김승 후보를 크게 앞서나가며 당선이 유력시 됐다. 표는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단 한 번도 뒤집히지 않은 채 조 후보가 전 선거구(군자동정왕본동정왕1정왕2정왕3정왕4월곶동배곧동) 8개 동에서 모두 승리했다. 월곶자연부락(관내월곶동제1-인구 313조정식 65, 김승107)를 제외한 모든 투표소에서의 완패다. 그렇게 김승은 조정식에게 67% 지지율을 안겨주면서 5선 국회의원을 만들었다.

 

더불어민주당 4선 조정식후보에 맞서는 미래통합당 김승 후보는 선거 15여일 전까지도 캠프를 꾸리지 못했다. 출마기자 회견도 없었으며, 선거캠프를 꾸리고 모든 전략을 다 맞춰놓았던 단수후보 장재철예비후보에게는 물론 주요당직자들에게도 어떤 도움을 요청하거나 인사도 없었다. 오직 그가 요구한 것은 선거사무원 모집이었다. 그리고 선거기간 내내 선거사무실을 잠궈놓았다. 소통을 막은 것이다. 주민들의 불만은 시흥() 시의원합동사무소로 빗발치게 쏟아졌다.

 

시흥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SNS를 통한 정보습득, 간간이 만나는 유권자들을 통한 귀동냥 정도의 정보만이 전부인듯한 모습이 토론회에서 보여졌다. 시흥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장재철예비후보가 준비한 공약은 물어보지도 않은 채 민경욱이라는 타 선거구 후보에게 시흥의 공약을 상의하고 그것을 대표공약 중 하나로 발표한 건 씁쓸함을 자아내게 했다.

 

오직 본인의 국회의원후보라는 타이틀이 목적이었을까? 출근인사 및 모든 선거운동에서 그는 전혀 적극적이지 않았고 대표 공약은 물론 동별 공약도 허술하기 짝이 없었으며 공보물을 받아 본 주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였다. 이것은 모두 사전 준비의 시간을 주지않고 무리한 공천을 한 공심위의 만행의 결과이다.

 

김승은 선거 후 주민들에게 낙선인사도 없이 안양으로 갔다. 사업체를 정리하고 시흥으로 다시 내려와 당협위원장으로 조직을 꾸리겠다는 말을 남기며.

 

지역정보 파악실패! 공천실패! 퓨쳐메이커작전 실패!

낙하산공천은 대실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