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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마을이야기/소담소담군자옛이야기

공연택 군자동 5대동장 1998. 10. 16. ~ 2000. 07. 03.

 

공연택(68, 5대동장)동장은 76년도에 공무원을 시작했다. 첫 부임지인 화성시를 거쳐 시흥시에는 95년도에 들어와 2009년에 퇴임했다.

 

공연택씨의 기억에 남아있는 군자동은 지역주민들의 단결심이나 애향심, 그리고 자부심이 강한 동네라는 것이다. 간혹 와일드한 면도 있지만 바닷가가 가까워서 어업이나 염전, 자연재해등을 겪다보니 아픔이 생겨 생활력이 강해진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한다.

 

군자동, 목감동, 신현동, 정왕3, 정왕4... 제가 좀 많이 다녔습니다

 

그 중에서도 군자동이 더 마음에 남는 것은, 주민들이 동을 위하고 예우를 해주는 부분들이 타동보다 월등한데 이는 강한 애향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공연택씨는 본청보다 동주민센터가 일하기에 좋다고 한다. 실질적인 일을 해야하고 주어진 테두리 안에서 복합적으로 모든 걸 어울려 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민 복지나 지역 안정, 지역발전등에 늘 노력을 해야하기에 하루종일 머릿 속에 담아놓고 지냈다.

 

그래서 동장이라는 직위는 지역발전을 위해 행정적으로 시에 건의하고 지역의 이익을 위해서 복지나 생활환경을 위해 힘써야한다. 공연택씨가 지역발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도로망이다. 그러나 굉장히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다. 어디에 가든 가장 강력하게 건의해서 지역의 도로를 빨리 확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동장 공연택이 가장 주력하는 동 사업이기도 했다. 군자동에 동장으로 있으면서 가장 잘 한일은 그것이었다. 거모~신길온천간 연걸도로 개설을 건의한 것! 건의 후 몇 년이 지나 마침내 도로가 생겨 많은 주민이 이용하는 주요도로가 되었다. 뿌듯함이 지금도 남아있다.

 

도로가 없던 그때는 신길온천역을 이용하기 위해 질척한 농로로 돌아서 가야하는 불편이 있었다. 군자동의 유관단체 위원들은 점잖다. 다소 불편을 겪더라도 별로 욕심들이 없다. 시장과의 면담에서 건의사항을 말씀드려보라고 했더니 너무 사소한 것들만 얘기한다. 그래서 지역발전에서는 도로가 제일 중요하기에 도로개설을 건의하게 된 것이다.

 

군자동은 우리 시에서 옛 군자면을 승계한 중요한 동이고 지정학적으로 아주 좋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크게 발전하고 살기 좋은 동이라고 볼 수 있지요.”군자스러운 군자동은 오랜 역사를 간직한만큼의 주민 자부심이 큰 동네다.

 

안산 선부동, 원시동, 반월공단, 와동, 원곡동, 시흥의 정왕동, 월곶동, 장곡동, 연성동, 능곡동 모두가 군자면이었으니 그럴만도 하다. 다만 월곶포구가 개설되면서 외부인들의 유입으로 옛 군자면의 정서가 사라져 안타까움이 남아있긴 하다.

 

군자동은 타동에서는 기획하지 못하는 지역행사를 좀 하는 편이다. 음악회나 체육대회등을 통해 주민화합을 도모하고, 자부심, 자긍심, 애향심이 잘 버무려져서 지역 발전을 위한 단합된 모습을 많이 보인다. 특히 문화행사는 좋은 반응을 보였다.

 

군자봉이라는 큰 산이 있고, 골짜기에는 논밭이 있고 군자봉 주변으로 자연부락이 흩어져있고 법적으로 그린벨트지역이라 발전이 억제되어있는 상태이기는 하나, 옛 군자면에 근거지를 튼 살기좋은 동네로 남아있는 군자동. “내가 기억하고 간직하고 있는 군자동의 모습이다.

 

개발의 속도는 늦지만 시흥의 중심 도시로서 인정만큼은 살아 숨 쉬는 살기 좋은 마을로 남게 되기를 바라며, 우리 주민들이 항상 즐겁고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 [소담소담군자옛이야기 수록] 글과 사진의 저작권은 군자동행정복지센터에 있으며 동의하에 '아름다운 시흥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블로그에 포스팅함을 알립니다. 책을 받아보시고 싶으신 분은 군자동행정복지센터에서 무료로 신청하세요. [문의:031-310-4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