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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동네의 낭만

[강화관광명소] 조양방직 (신문리박물관) 네번째공간

 

세월이 묻은 벤치 하나에 세월을 겪은 벽을 등에 지고 따스한 햇살이 내 머리 위에 있거나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중간에 두고 찬공기를 느낀다면 나도 사색의 소녀가 되려나....

 

 

가치를 판단하는 것은 어쩌면 '나'를 중심으로 매겨지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상상해본다. 이 모든 것에 스치는 사람들을..

 

 

그리고 조양방직카페로 향한다. 박물관 안에 퍼지는 커피의 향이 커피를 마시지않는 남편에게마저도 "아.. 커피향 좋다"라고 외치게 했으니. 저마다의 취향은 있겠으나 어느 블로거는 커피 맛이 그닥...이라고 했으나 나에겐 좋았다. 

 

아메리카노 한 잔에 7.000원으로 다소 비싼 편이지만 입장료를 따로 받지않으니 전체를 보면 오히려 저렴하다 싶다. 7.000원에 입과 눈과 마음의 행복, 가치로움을 부여한다면 이 정도의 지출은 기꺼이!다. 전메뉴 30%여서 더 좋았던 속세의 감정은 굳이 피하지않겠다.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아 불편하다면 음료를 나올 때 테이크아웃해도 된다고 한다. 우리는 테이크아웃을 선택했다. 구경할 것도 사진으로 남길 것도 많을 것 같아서.... 음료를 주문하고 계산을 하고 입장을 했다. 

 

 

우리 가족이 동시에 눈길을 고정한 곳. 저 베이지색 라디오(?) 지금 놰놔도 손색이 없는 깔끔하고 아담한 디자인에 홀딱 빠져버렸다. 전자제품을 무지 아끼는 남편은 한동안 이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벽에 걸린 사진과 거의 비슷한 색감, 구도, 구성의 사진들이 내 앨범에도 끼여있다. 70년대 갬성^^

 

 

재봉틀 마저도 테이블로 쓰이는..

우리집에 잠자고 있는 재봉틀도 세상에 드러내보일까?

 

이제... 안으로 들어왔다. 조양방직 시절, 가열차게 돌아갔을 어마어마하게 큰 공간이 빽빽하다. 이 거대한 공간에 '그'는 무엇을 채워놓고 무엇을 말하려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