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15일 오후1시 30분 학부모수다방 2차
장소:아시아스쿨2층
퍼실리테이터:홍지숙
지난 시간, 방과후 활동에 대한 학부모들의 생각에 이어 이번 학부모수다방 2차 모임에서는 ‘교육이란?’ 이라는 큰 타이틀을 두고, 학부모들이 생각하는 교육을 적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퍼실리테이터는 홍지숙학부모가 맡았다.
학부모들이 생각하는 교육은 ‘더불어 배우기’이며, 교육하면 생각나는 것에 소제목으로 차별이 아닌 차이, 성교육, 사교육, 진로교육, 창의성, 전문성, 인성교육, 사회성을 들었다. 소제목에 따른 연관 단어로 ▲차별이 아닌 차이-장애 인권, 다문화 ▲성교육-사실적인 교육, 주기적으로, 부모와 같이 ▲사교육-멘토멘티(또래), 문해교육, 강남교육, 컴퓨터관련 ▲진로교육-초등저학년부터, 적성에 맞는, 개인특기 살려주기, 취업 ▲창의성-놀이, 방과후 교육, 문화체험 ▲전문성-직업(전망), 강좌 ▲인성교육-칭찬, 가정과 연계, 인격, 인사하기, 존중, 관심 ▲사회성-봉사, 부모와 함께 하기, 나와 다름을 이해하기등을 떠올렸다. 학부모들이 떠올린 단어들에 검색 된 이야기는 어떤 것들일까?
사교육의 문제점과 인식개선의 필요. 현실적인 조언이 요구된다. 공부만 가르치는 것이 사교육이 아니라 독서 활동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창의성을 가지려면 다양한 수업을 통한
다양한 경험이 있어야한다.
성교육에 부모도 교육 대상이 되어야 한다. 자녀에게 성교육을 시킨다는건 아직까지는 부끄럽다. 내 몸은 소중하구나 하고 느낄 수 있게끔 하는 교육이 중요하다.
학부모 폴리스로 활동할 때 학폭위가 열린적이 있었다. 학부모의 의견과 피해아이에게 질문하는 과정이 있었다. 지식이 없다보니 2차 정신적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교육의 필요성이 절실한 때였다. 유명강사를 초청하여 성교육 강의를 하려고 해도 아이들의 수준이나 각기 다른 성향에서 조심스러운 부분들이 있다. 해결책이라 한다면 남녀 10명씩 따로 그룹별로 교육을 해야 효과적이지 않을까 싶다.
시대는 앞서가고 아이들은 그보다 더 빨리 앞서가는데 정작 부모 세대는 못쫓아간다. 유교적 사상도 있겠지만 기본적인 유전자의 차이도 있다고 생각한다. 남의 아이를 생각할 때는 이성적 사고가 생긴다. 대비를 해야한다는 의견에도 동감한다. 그러나 내 아이에게 적용했을 때는 거리가 멀다 느껴지는 만큼 문제는 스스로에게 있는 것 같다. 아이들의 성장이 빠른 것에도 놀랐다. 부모교육은 필요하다.
사회성에 봉사활동을 넣고 싶다. 지금까지는 봉사점수, 시간채우기로 치중된 의미없는 봉사활동이 주를 이루었다. 봉사는 남을 위한다는 자기 희생이 가장 크지만 자기 만족이기도 하다. 한번 봉사에 빠지면 중독이 되기 쉽다. 아이들에게 봉사라는 것을 처음 접하게 할 때 시간으로 규정해야하나 싶었다. 하지만 그렇게라도 시작한다면 한번의 경험이 꾸준한 봉사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시작이야 어떻든 결과는 좋은 쪽으로 남겨지게 될 것이라는 희망도 품었었다. 봉사활동으로 진로의 방향을 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주민자치 일을 하면서 아이들과 봉사를 하고 교육을 받는데 봉사를 할 수 있는 꺼리들이 없어 활발한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억지가 아닌 즐거운 마음으로 필요한 곳에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면 좋겠다.
봉사의 개념이 달라지고 있다. 더불어 사는 것이 중요했던 시절과 달리 개인 이익에 의한 활동이 개입되어 있어서가 아닌가한다.
선진교육 사례를 도입한다 하지만. 동양의 정서를 버리면서까지 따라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다른 방법으로 발전시켜야한다. 우리 교육이 나쁘지는 않다. 억압되어있는 부분은 분명히 있지만 장점을 버리면서까지 그럴 필요는 없다 생각한다. 하지만 인내는 필요하다.
학생의 인권문제에 있어서도 통제가 안되니 선생님을 무서워하지 않는 단계까지 갔다. 애초에 교육 방향이 달랐던거다. 아이들한테 ‘분명 너희가 누릴 권리가 있지만 책임이 있다’는 것을 가르쳤어야 했는데 권리만 가르치다보니 악용되는 사태까지 간 것이다. 선생님들의 마인드에 따라 다져지는 사회성은 최선의 노력에서 궁극적으로 아이들을 위한다에 있겠지만 그렇지않은 경우에는 교사의 인성도 교육이 필요하다.
항상 얘기를 나누다 보면 문제는 학교나 교육청, 시가 아닌
부모이고 어른들이었다.
10년전 쯤. 아이 데리고 스마트폰 과도 사용금지 캠페인을 한 적이 있었다. 그땐 그랬지만 지금은 어르신들 있는 곳으로 방학 중 데리고 가서 스마트폰 사용법을 알려드린다. 어르신들은 손녀, 손자 보는 것 같아서 좋고 아이들도 좋아한다. 어르신들은 복습한답시고 꼬마선생님 하면서 문자를 보낸다. 아이들은 그게 그렇게 좋았나보다. 인정하고 받아들일건 과감해져야 한다고 본다.
포스트잇에 적혀있는 많은 단어들은 부모교육을 출발선상에 서게 한다. 스스로 부모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찾아다니고 무엇보다 학교가 다 해결해줄거란 생각은 버렸으면 좋겠다.
다만 부모가 전문성을 요하는 교육을 받아 가르친다는 의미가 아니라 가정에서 정서적으로 따뜻한 아이들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사랑받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티가 난다. 환경에 따라 정서적 결핍을 안고 있는 아이들도 물론 가정의 보호가 우선되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마을, 학교, 공간에서 보호를 받아야한다. 그렇지않으면 사회에 나가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이 작은 모임에서의 수다로 바뀌어질 건 없겠지만 학부모들의 각성과 폭 넓은 얘기에서 점차 좁혀들어가 정작 교육에 필요한 어떤 중점적인걸 이끌어내는 움직임, 그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교육적 가치와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이야기는 또 달라지겠지만 선생님들에게 요청하고 싶은 주제에 스티커를 붙여 주제 선정을 한다. 각자 학교에서 맡은 역할과 영역을 펼칠 수 있으니 활동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서도 고민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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