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금초 주변 조사를 마치고 마지막으로 생금초 신사숙 교감선생님을 만났다. 위기지원 자원조사 관련, 부장선생님들과 많은 논의, 또 고민을 하셨나보다. 그 흔적이 조심스럽게 드러난다.
따스한 햇살이 퍼지던 시간, 나란히 걸으며 푸르지오아파트 건너편에 조성된 공원을 바라본다. 또 바로 보이지는 않지만 캠핑장이 있는 곳을 건너다보며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과 소음과 고기 굽는 냄새에 불편함을 겪는 주민들의 상반된 입장을 이야기한다.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캠핑장을 이용할 것이라는 대화. 어쨌든 민원의 힘이 약했던걸로.
교무실에서 만난 신사숙교감선생님은 일행을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선생님과 시흥과의 인연은 2012년부터라고 한다. 생금초 개교할 때 개교 위원으로 몇 번 왔었다고 하니 인연이 남다를 것 같다.
30년 넘는 교직 생활 중 군서에서의 5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신사숙선생님은 그때 아이들을 위해 글을 쓰게 되었다고 하는데...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아님에도 쓸 수밖에 없는 가슴 절절한 이야기들은 어떤 것들이었을까? 사뭇 궁금해진다.
“생금초도 다문화가정이 많이 늘어나고있는 추세거든요. 군서초도 처음에는 2,30%였다가 나올 때는 50%가 넘었어요. 지금은 80% 정도 된다고 들었어요. 생금초도 51명 정도 되니 10%가 넘네요.”
생금초는 현재 434명의 학생이 있다. 18학급이다. 그 중 지원받는 학생은 6명이다. 그러나 군서는 절반 이상이었다. 군서에서는 소풍 갈 때 도시락 가져와라 그러면 빈 도시락 가져오는 아이들도 실제 있었다. 그래서 부탁한다. 위기지원 자원조사를 하려면 정왕동이나 군서, 시화 쪽으로 많은 진행을 바란다는 것!
“제가 오시기 전에 부장님들한테 여러 의견을 물어보았는데 마을에서 지원을 한다면 어떤 것이 필요하냐 했더니 텃밭가꾸기등을 마을에서 지원해 줄 수 있느냐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또 한가지는 생금집이 옆에 있어요. 우리 학교에서 상시적으로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거든요. 현재는 프로그램 신청했을때만 참여 가능하다고 하니..”
제일 바라는 것은 학교와 연계한 자원봉사자 투입이다. 꼭 학교의 학부모가 아니더라도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마을의 봉사자들이 하루 4시간씩 방과후 아이들을 케어해주는 것이다. 내년 방과 후 틈새시간에 꿈터를 운영하게 되는데 아이들이 잠깐 와서 지내다 갈 수 있는 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빈 교실로 두면 안되는데 교사가 상주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누군가를 채용할 수도 없는 상태다. 시간은 오후1시부터 5시까지다.
“사실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 가장 우리 학교하고 맞는다고 생각해요. 지원이 잘 안 되는 부분들이거든요. 돌봄 관련한 것들은 좀 더 전문적인 영역이고 예민한 부분이라서... 그 부분은 아니니까.”
지역의 자원봉사센터등과 연계하면 방법을 찾게 되지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또는 민간자원봉사단체의 연계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생금집의 경우 시에서 관리를 하니 해당 부서와의 협업이 되면 방법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동안 생금집은 지역 주민들의 문화를 위한 활용도에서 다양한 시도와 실행이 있었다. 학교에서 교육 과정과 연계한다면 논의 해볼만하겠다.
푸르지오 아파트의 경우 많은 자원이 있다고 생각한다. 주민들이 지역을 위한 일에 참여하기도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가진 주민들도 많다.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와의 협력적 관계가 이루어진다면 학교 안에서도 큰 자원을 갖게 되는거다. 구조적으로 좋은 여건을 갖춘 것이 생금초 주변의 자원이다.
생금초나 아파트나 정왕본동에 속하지만 섬이다라는 말들을 많이 하는데 학교 안에서든 마을안에서든 많은 노력들을 해서 좀 더 좋아질 것 같다.
마을 안에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다양한 방면으로 있을 수 있으니 학교와 마을이 잘 연계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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