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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을 기록하다

[스크랩] 군자염전의 역사 소래염전이 1930년대, 군자염전은 그보다 조금 이른 1920년대 초반에 생겼다. 군자·소래염전은 한반도 최대의 염전이었다. 우리나라의 천일염 역사는 1907년 일본인이 중국인 기술자를 고용, 주안에 1정보 규모의 시험용 염전을 만든 데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규모면에서는 이곳 염전들이 .. 더보기
2013년에 멈춘 댓골마을 그리고 백여년 된 목련나무 사람이 살던 마을에 사람이 들어와 살기 위해 포장 안, 또 다른 세상을 만들어 가려 하고 있는 댓골마을. 야속하게 흐른 시간만큼 무수히 많은 사람의 이야기가 바스라진 철거 현장에 묻혀진 채로 널부러져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한스런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 백년 된 목련나무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는.... 기와가 엉기성기 섥혀있고, 사람 막고 바람 막은 벽과 방과 주방의 가림막들이 짜집기 하듯 구역을 나눈 그 안의 사연들은 모두 나가고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려한다. 옹기종기 살부대껴가며 살았을 작은 공간의 나눔은 미로처럼 독특한 주거형태를 보였다. 방을 쪼개 월세를 놓았을 쪽방. 바로 옆방에서 들려오는 숨소리에 서로 나누는 정은 있었으리라. 가마솥 걸친 아궁이에서 빠져 나가는 굴뚝은 아직도 건재한.. 더보기
[목감동투어] 목감동 길따라 가다 만난 풍경-1부 [죽은나무의 활용] 목감동. 작고 아담한 동네라 생각했는데 도로를 사이에 두고 원도심과 신도시가 극명하게 나뉘어져 거대도시가 되어있었습니다. 익숙함과 낯설음의 이미지가 공존하게 된 목감동. 목감동의 첫번째 발걸음은 은행을 말리는 좁은 골목의 마당부터 시작합니다. 골목에 내리붓는 따가운 가을햇살을 온몸으로 받으며 약간의 언덕으로 올라가니 작게 탁탁탁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시금치를 심고 있는 할머니가 내는 소리였는데요, 작고 작은 텃밭 한 켠. 앉은 자세에서 한발짝씩 옆으로 옮겨가며 땅을 고르는 호미질은 그리 힘이 차지 않습니다. "한창 더울때 하셔요?" 말을 걸며 털푸덕 주저앉아 할머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소일거리로 가꾸는 텃밭은 할머니의 하루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밭일.. 더보기
[대야동투어] 대야동 길따라 가다 만난 풍경-3부 야속하게 흐르는 시간은 덧없는 세월의 흔적만 남길뿐... 전신주의 아우라는 창문 너머에서도 위압적으로 다가옵니다. 전철역이 들어서기 위한 작업은 잠시의 불편함을 참아내며 원활한 교통의 흐름을 위해완공의 시기를 기다려봅니다. 대야동의 오래 된 방음벽에는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오픈갤러리가 있습니다. 오가는 차량들, 무표정하게 걷는 사람들. 그들의 메마른 감성에 잠시라도 그림으로 혹은 사진으로 감성의 힐링 된다면 오픈 갤러리의 존재이유가 분명하겠지요... 마을을 가꾸는 일은 주민 스스로의 의식이 변해야 가능합니다. 마을을 돌아다니다보면 마을의 성향이 느껴기도 합니다. 약속을 잘 이행하는 마을이 단연 사랑스런 마을이 되겠죠^^ 걸어다니자마자 쏟아붓는 뙤약볕에 지친 우리 '걸뚝' 마을기록팀은 시원한 아이스크림으로.. 더보기
[신천동투어] 신천동 길따라 가다 만난 풍경-2부 신천동마을 두번째 골목탐방이 9월 9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있었다. 경기도 시흥시 마을기록 동아리모임 '걸뚝'의 정기탐방시간에서 최진숙샘, 박영교샘과 함께 경계가 모호한 신천동과 대야동을 두번째로 다닌것이다 먼저 가본 곳은 바람골목길이다. 낙후된 골목을 주민들이 함께 다.. 더보기
[능곡동투어]능곡동 길따라 가다 만난 풍경-1부 2010년, 연성동에서 분동되어 한 마을을 이루게 된 능곡동. 그곳에는 역사적 가치가 있는 능곡선사유적공원이 있다.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을 짐작하게 해주는 흔적이 발굴되면서 역사공원으로 만들어졌다. 신석기시대와 구석기시대의 유물이 잇따라 발굴 되었다는것은 능곡동 선사.. 더보기
[대야동투어]대야동 길따라 가다 만난 풍경-2부 매일 지나치는 곳이지만 차를 타고 가면 보이지않는 것들이 걸어다니면 보이는 곳곳의 볼거리들. '우리 동네에 이런 곳이 있었나?' 몰랐다는 것은 관심을 두지않았거나 차 안의 휙 지나는 빠름때문일 것이다. 대야동 탐방 두번째 시간... '아무것도, 아무생각도 하지 않을 자유'에 대하여, .. 더보기
[대야동투어]대야동 길따라 가다 만난 풍경-1부 이번 대야동 투어는 마을기록가 샘들과 함께 했다. 대야동! 놀라운 동네다. 있어야(?) 할 것이 없었다! 골목마다 집앞마다 상가 앞마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쓰레기가 없다! 마을을 아끼는 주민들의 놀라운 힘이다. 쓰레기가 없으니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거나 내놓지 못할 것 같다. 박수! 부슬거리는 비를 맞으며 대야동 투어를 했다. 제일 먼저 간 곳은 소전미술관. 아직도 외로운 소전박물관은 세월의 흔적을 조용히 묻어내고 있었다. 듬성듬성 원형탈모 증세 보이는 조각잔디공원은 비에 젖어 짙은 녹색 뿜고 있다. 주인 없는 소전박물관을 무거운 발걸음으로 돌아보며 안타까운 탄식을 한다. 좋은 자원이 세월에 묶여 시간의 녹칠을 하고 있는 모습이 마음 쓰리게 만든다. 삶의 무게를 그대로 얹고 사는듯. 역사에 기록 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