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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거리기

갑질... 좀 참으면 안되나?


조현아갑질에 이어 백화점모녀갑질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이슈가 되고있는 가운데 나도 이틀전 그런 광경을 보았다. 삼미시장으로 딸과 함께 마늘을 갈기위해 갔는데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큰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가까이 가니 즉석김구이를 하는 허름한 포장안에서 노부부가 일을 하는곳이었다. 그앞에서 40대후반? 50대초반?정도 되어보이는 아주머니가 매우 화를 내며 흥분하면서 할머니에게 마구 퍼붓고있었다.

요는 김을 제대로 구워라! 이따위로 장사하지마라! 였는데, 나도 자주 사서 먹고 또 사가지고 와서 지금도 먹고 있지만 맛있던데...
아마 그 손님이 구입한것이 잘못구워졌나보다..
그런데말이다..
그 손님의 옆엔 "엄마 그만하고가자..."라고 잡아끄는 중학생정도로 보이는 아들이 있었다. 내가 왜 그 아들에게 창피함을 느끼지??? 아들은 엄마를 어찌 생각할까... 하는 걱정이 더 앞섰다.


손님의 큰소리는 장을 보고 돌아오는 시간까지도계속되고 있었고 급기야는 발로 의자를 차는 지경까지...

대개는 맛이 이상하네요하고 한마디하고 가던가 아니면 담에 구입하지않는것으로 끝내지않나????

뭐든 지나치면 탈이 나는법!
적당히하고 그냥 가지...
의자가 둔탁한소릴 내며 나동그라질땐 나도 모르게 몸이 앞으로 나가며 "저런 씨~" 하고 한마디 하려는데, 손님의 아들도 엄마를 잡아끌고 울 딸도 상관하지마~ 하고 잡아끌어 자리를 벗어나버렸다.

언제부터 통제하지못하는 화를 마구 퍼붓게됐을까?
억압되어 참아왔던 우리네 참는 근성에 대한 분출일까 아니면 누구위에 군림하고 싶어하는 못난 갑질의 흉내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