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골에 가면 바다와 뻘과 갈대 습지등이 있지만 걸으면서 살짝씩 얼굴을 들이미는 작은 생명들이
생동감을 준다. 단단한 바위틈에서 어찌 그리도 용케 삐져나와 그 이쁜 자태를 뽐내는지^^
해당화길에 진하게 퍼지는 꽃내음에 취해 정신없는 꿀벌들은
하나씩 혹은 둘씩 달려들어 쪽쪽 빨아낸다.
다가가서 셔터소리를 내도 모를만큼.
순천참처럼 습지의 모든곳이 사라락거리는 갈대숲으로 변한다면
얼마나 운치있는 노래가 들려올까...
다소 좀 불편하면 어떠리...
인위적인 포장보다 질척거리거나 먼지 폴폴 나는 이 흙길 밟는것이
건강에도 좋고 정감이 있으니 자연 그대로 남겨두어도 좋으리..
빛나는 황금빛 미니어처 갈대(?) - 이름을 몰라 갈대랑 비슷해서 걍 그렇게 이름 지음-
가 너무 앙증맞아 사진으로 간직하고 싶어 찍었다. 그러나 빛나보이지 않네~
역시 사진기술이ㅠㅠ
방치된 풀들에 가려진 용두레는 갯골축제때난 다시 뽀얀 얼굴을 내밀 수 있으려나...
이쁜 길인데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않아 그런지
사람의 손길을 기다리는 길인듯 해 조금 속상했다ㅜㅜ
갈대위에 앉아도 흐트려지지않고 버텨지는 저 작은 새는 짝짝 거리며 운다.
그래서 짝짝이라고 이름 지었다. 너무 사랑스런 생명체들의 가득한 갯골의 자연이다.
잠시 휴식을 취하는 자전거는 그윽한 커피향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논이 있어 개구리 소리도 들을 수 있고 맑은 공기도 기대할 수 있어 참 좋다.
그러나 점점 사라져버리는 논이 안타깝다.
날씨가 건조해 자라지못하고 영글지못한 앵두는 맛은 없었지만 조경수로는 만족시켜준다.
한발 나서면 이렇듯 거대한 자연이 나를 품어준다. 얼마나 감사한지...
여기가 바로 경기도시흥의 갯골생태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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