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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동네의 낭만

금산의 입소문 난 집밥 '도성'

 


"도성 들어가서 김치찌개 먹을까?" " 난 된장찌개" "난 더우니까 열무국수!" 군청직원들과 근처 회사원들은 점심시간이 되면 주저없이 '도성'으로 쳐(?)들어간다. 집에서 어머니가 해 주는 집밥처럼 그대로의 맛이 나기 때문이란다. 그리고 주인아주머니의 손이 워낙 커 홀쭉한 배가 문을 나설 땐 중년이상의 사장님 배처럼 불룩하게 나오기 때문이기도 하단다. 

 


럭셔리하지도 세련되지도 않은 외양이지만 시골스런 모습은 오히려 시골의 어머니가 생각날만큼 편안함이 느껴진다.

 


주인아주머니의 입맛이 곧 손님의 입맛이기에 음식 팔아 이익이 남건 안남건 그런 계산은 아예 뜨거운 태양속에 녹여버리고, 양념도, 양도, 반찬도 아끼지 않고 상에 내놓는다.

 

고추도 배추도 쌀도 상추도 모두 농사지어 국내산! 삼겹살도 국내산! 삼겹살은 비싸지만 굳이 국내산을 내놓는 이유는 바깥사장님이 고기 맛을 워낙 잘 알아 맛없는 고기는 용서가 안되기 때문이라고한다.

 

 


날이 워낙 더워 에어컨 바람도 그리 시원하지 않지만 뜨거운 동태탕을 시켜먹으며 땀을 뻘뻘 흘려도 용서가 될 만큼 진한 국물에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로 깊다.



시원한 국물과 아삭거리는 백김치 한 대접 뚝딱 해치우니

 


맛깔스런 반찬들이 줄줄이 나온다. 머위며 부추며, 가지며, 호박나물이며 모든 반찬들이 밭에서 따 온 싱싱한 것들이다. 금산, 한 동네에 사는 주인아주머니의 친정집과 시댁, 그리고 이웃들이 가져다 주는 유기농 재료로 만들어내는 반찬들은 주인아주머니의 손맛에 의해 한 상 가득 내어진다.

 


가만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찜통 더위에는 역시 얼음 동동 열무국수가 최고! 손이 워낙 커 곱배기로 국수가 말아져 나왔다. 옆의 테이블에는 단골인 듯 작업하다 오신 인부들에게 국수를 넘치도록 듬뿍 담아 내간다.

 


쑹덕쑹덕 썰어 듬뿍듬뿍 양념 아끼지 않고 집에서 해 먹는 음식 그대로 그렇게 만들어지는데 "남는게 있습니까?" 했더니 "아~ 몰랑~" 이다.



4인가족이 주문한 동태탕이 싹싹 비워져간다.

 


시원한 동태탕에 소주한잔 마시면 캬~ 좋겠다!!

 


재래시장이 열리는 금산시장과 읍내사거리 중간 즈음에 위치한 '도성'은 집밥이 그립거나 엄마손맛이 그리운 이들이라면 맘 놓고 가도 좋을 정도로 맛이 있는 한식당이다.

 

5일장이 열리는 2일 , 7일. 금산에서 인삼도 사고 장도 보고  '도성'에서 시원한 열무국수 한 그릇으로 땀과 지친 다리 식히면 무한 행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