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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마을이야기

울 어르신들 신났네~ 이뻐지고 속 따시고~

              

매월 첫째 주 화요일이 되면 군자동주민자치실에는 마을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대거 몰려오십니다.

파마와 컷트를 하고 또 자장면을 드시기 위해서입니다.


늦을세라 계단을 탁탁탁 뛰어올라가시는 할머니...

"관절 나가요! 천천히 올라가셔~~~!!!"

그래도 맘이 급하십니다.^^

    

군자동주민자치에서는 이,미용봉사를 10여년 간 지속해오고 있습니다.

몇명 되지않을거라 생각했었는데 홀을 가득 메운 어르신들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처음에는 40여명 정도 오셨는데 지금은 150여명으로 늘어났다고 하는데요,

파마기술이 미장원 못지않은가봅니다~


파마기술과 컷트기술을 전수받은 위원들이 기술자 못지않은 솜씨를 진지하게 발휘하고 계십니다.


매우 능숙하게 컬을 마는 포스가 미장원 하나 차려도 될듯^^


즐거운 마음이 표정에서 온전히 드러나는 컷트 담당 봉사자입니다.


앙~~ 이케 귀여운 표정 지으시면.... 어. 카. 죠...? ㅋㅋㅋㅋ


 


펄펄 끓는 물에 서서히 쫄깃한 면발이 투하 되기 직전입니다.



잘 익어가고 있는 것이 보이시나유? 먹고싶쥬?


잘 익었는지 날카로운 눈빛으로 검사를 합니다.



장재성주민자치위원장의 능숙한 면발 헹구기가 빠른 속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자장면을 점심으로 제공한 것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자장면봉사를 하게 된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삶아진 자장면을 건져 그릇에 담는 신영희(복지분과장, 65)씨에게 그 이유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우리 군자동주민자치위원회에서 동네 어르신들에게 이,미용 봉사만을 하기로 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어느 할머니가 새벽 5시부터 오셔서 기다리고 있는거예요.

직원들이나 봉사하시는 분들이 모두 식사를 하러 가는 시간에도 점심을 안 드시고.

이유를 물어보니 순서를 뺏길까봐 그렇다는 거예요.

그래서 주민자치위원회에서 회의를 하여 미용을 하는 중간에 점심을 해드려야겠다고 한거죠.

벌써 10년이 조금 넘었네요.”


현재 이,미용을 받기 위해 오시는 분들은 적게는 50여명, 많게는 100여명 정도 되는데,

자장면만 드시러 오시는 분들까지 합하면 150여명 정도 됩니다.


파마는 격월도 이루어지고, 컷트는 매월 받을 수 있습니다.


봉사자들이 쟁반에 받쳐 자장면그릇을 가지고 2층으로 올라오면 기다리고있던 이우재사무국장이 서빙을 합니다.

분업화가 매우 잘 되어있네요 손발이 척척!! 과연 군자동! 봉사에서마저도  위엄!


정말 맛있게 드시지요~

저도 먹어보았는데 담백했습니다^^

,미용과 자장면의 재료비지원은 전액 군자동주민자치위원회에서 부담하며,

전문기술자들에게 교육을 받은 주민자치위원들과 군자동자원봉사센터위원들이 봉사를 해주고 있습니다.


현재 기술자는 모두 30여명이고, 보조자가 10여명으로 컷트 담당과 파마담당이 역할에 따라 봉사에 임하고 있습니다.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시작하면 오후 3시 정도에 끝난다고 하네요...

군자동에 계시는 어르신들... 오세요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