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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대화가있는카페/소소한이야기

인천대공원 나들이

               


아침일찍 서둘러 인천대공원으로 향했습니다. 벚꽃이 대체 얼마나 이쁘길래-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그러나 일주일동안 수고한 당신과 나에게 휴식을 주기위하여^^



대단했습니다. 진해나 윤중로보다는  작지만 인천대공원만큼의 벚꽃은 이름 날 만했네요..

그리고 다리가 아파 백범광장이나 관모산 숲길은 들어가지 못했지만, 전체적으로 보니

공원 디자인에 소홀히 하지않음이 보였습니다.


10시가 넘으니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가족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아침일찍 서두른 탓에 해가 그리웠지만 한가로운 공원 산책을 즐길 수는 있었습니다.

마라톤 연습하러 나온듯한 이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 분들... 고요한 호수의 풍경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들고 있는데 개 목줄 잡고 있던 아저씨 나를 빤히 쳐다봅니다.

조금의 양심은 있으셔쎄여-? 아님 싸우려고 장전중이셨나?


정갈하게 셋팅되어 있는 나무 아래에 개의 속을 시원하게 해 주는건 좋으나 왜 안 치우고 그대로 두고 가는건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공원에 배변처리는 당연한 거 아닌가...?


"나무아래 앉아 소소한 사랑 나누고 싶어하는 연인들이 다가갔을 때 댁의 견이 싸질러놓은 변을 보고

 불쾌함을 느낀다면그건 죄악입니다."



또한 버려진 양심도 여지없이 보여집니다.

쓰레기 수거하시는 분들도 수시로 자전거 타고 다니시고 화장실 옆에도 쓰레기통이 있던데 왜.... ㅠㅠ



둘이 붙어 앉아 즐거운 대화 나누었을텐데 꼭 흔적을 저렇게 남기고 가야하는지...

다음 사람의 휴식을 위해, 행복한 마음을 위해, 들고 다니다 쓰레기통 만나면 그때 반가워하면 안될런지...



관모산이 보이는 호수와 주변의 전망대가 사람들의 발길을 잠시 머물게 합니다.



아름답다는 말보다는 기분좋은 호수라는 말로 표현하고 싶어집니다.




처음 만나는 공원의 아침에 심취해 아메리카노와 초코라떼를 주문하여 들고 다니며 마시려는데....

아... 마실수록 토할 것같고 결국 다 못마시고 버리고 말았다는....

카페테리아라는 이름이 아깝지말입니다ㅠㅠ


바리스타로서의 자존심은 기대하지않아도 적어도 저렴하지 않은 금액 정도의 맛은 내주어야 도리이지 않을까요...

'싸구려 커피'라는 말은 가난한 자의 인생이라도 담겨있습니다. 

그러나 말로 다  형용할 수 없는 정체불명의 아메리카노와 초코라떼는 그야말로 무늬만 커피!

그냥 맹물에 알갱이 하나씩에 오래 된 먼지 한숟가락 넣은 만큼의 기분 나쁜 맛.


1,500원 하는 파리바게트 커피나 1,200원하는 CU커피가 훨씬 맛있다는.



이건데요, 아메리카노 3,000원, 초코라떼 3,500원

완전비추 커피!!! 



동물원 쪽에 있는 매점, 넘쳐나는 관광객들이 많아 바쁘다해도 마을에 속해있는 공원이고 이웃마을 사람들도 수시로

찾는 공원인데 상술에 젖어있는 건 아닌지 참으로 아쉬웠습니다.


모든 길거리 주전부리들이 성의없는 맛을 가지고 있는데 그러기에는 공원을 찾는 이들이 지불해야 하는 돈이 큽니다.

공원의 아름다움에 먹거리까지 받쳐준다면 인천대공원이라는 이미지가 매우 호감도 상승일텐데요...



입이 만족하는 먹거리의 즐거움은 사라졌으나 다시 공원의 모습을 보기로 합니다.




원두막 가득 어르신들의 웃음이 멀리서도 들릴정도로 유쾌하네요~



자전거의 휴식도 보기 좋습니다.



아이들의 놀이터도 들썩이고



나무 껍질을 뚫고 삐져나오는 강한 생명도 경이로우며



민들레의 노랑도 땅 위에서 반짝입니다.



참으로 긴 길을 돌아 허리도 다리도 아프지만 그것은 주위 풍경의 볼거리에 그대로 묻어버리기에 충분합니다.



아침 일찍 서두른 탓에, 감기기운도 남아있는 탓에 힘겨워도 참아내며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이를 아빠가 업어주네요~




날씨가 좋아 그런가 공원 곳곳에 설치되어있는 분수들이 일제히 물을 뿜어냅니다.



장미원의 장미가 만개할 때 다시 찾아야겠습니다. 장미아치가 잘 관리 되고 있는듯 해보여서요~

장미원에 맞는 분수도 소담스럽습니다.




그러나 장수천은 방치로군요...

개인적으로 나무와 흙길을 좋아하여 이 길이 제일 맘에 듭니다^^***



동물원의 개장시간이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일제히 동물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운좋게도 공작새가 눈부시도록 하얀 날개를 활짝 펴고 있었습니다.

고고한 자태로 한 발 한 발 딛어 한 바퀴 도는데 마치 백작부인의 자태가 연상됩니다.



라쿤 이녀석은 한껏 게으름 피우며 늘어져 엎어져있습니다.

우리 아이 왈, "ㅋㅋ 나네~"



얼마나 밖으로 나오고 싶을까요...

사슴이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요...



얘네는 너무 시끄럽습니다 --

수다쟁이는 귀엽기라도 하지 얘네는 반항아인 것 같습니다!!!

               


기니피그들의 움직임은 끝나지않는 에너자이저!!! 사과, 당근을 좋아하나봅니다.



기니피그를 보며 귀엽다를 연발하던 오누이는 "내가 잘 먹는 당근! 내가 좋아하는 사과!"하며 기니피그처럼 조잘댑니다.

그래서 그렇게 예쁘구나~*^^*


참 예쁜 아이들입니다.


이 예쁜 아이들을 위해 신뢰 할 수 있는 정치인을 뽑아야겠습니다!

4월 13일! 투표!! 꼭!!!

           



새 인생을 출발하는 이들이 힘들지않게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위하여!!

축하합니다!! 행복하세요! 벚꽃과 함께 하는 화사한 웨딩입니다***



그리고 이들의 평화를 위하여!!



내 아이의 미래를 위하여!!!



오늘 우리가 가진 휴식의 시간은 가족의 행복과 더불어 인천대공원이라는 이웃 마을의 공원에 대한 호기심을 잔뜩

안겨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커피와 먹거리만 완벽하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요...

개선을 해야할 부분이라고 강력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 주어진 소중한 가족과의 시간이 마무리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내일을 준비해야 할 시간도 동시에 찾아왔습니다.


일과 휴식의 적절한 배분은 내가 나에게 주는 최대의 배려이자 가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