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가 되면 매 주말 도일산들공원의 영화가 준비됩니다.
모기장텐트족들도 일찌감치 쳐 집니다.
우리 어르신, 5시 전부터 나와 계셨는데요, "왜 이렇게 일찍 나오셨어요?"
했더니 "심심해서" 라고 하십니다.
매 주마다 빠지지않고 나왔다는 군자 초 여학생인데요,
카메라를 들이대니 매우 쑥스러워합니다.
이제는 도일 산들에 영화를 보러 오는 주민들과 같은 주민이 되어가는 '초코각' 청년들도
없어서는 안될 영화관의 팝콘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혹시라도 타 동에서 영화상영이나 행사를 기획하고 있는 곳 있으면
'초코각'과의 인연도 한번 맺어보시기를^^
직접 만든 초콜릿과 맛있는 츄러스, 고급 진 맛의 아이스크림, 자몽에이드,
아메리카노등을 판매합니다.
우리 시흥에서, 성실한 청년 푸드트럭! 키워주시자구요~~**
오늘의 공연은 백석실용음악학원에서 드럼을 연주했습니다.
드럼 공부 10년에 기타연주까지... 다양한 재주의 군자동 학생입니다.
군기(?) 바짝 들어간 10개월 경력(?)의 초딩 친구는 박수갈채 받을만큼
앙증스런 연주를 보여주었습니다.
한 여름밤의 섹소폰 소리... 참 좋은데요, 최성수의 '해후'를 들으니 한 순간 감성에 젖어들어
잠시 다른 세상에 들어갔다 나오기도 했습니다. ㅎㅎㅎ
이 노래가 무엇일까요? 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정답을 맞춘 주민이 상으로 받은 부라보콘을 들고 좋아라합니다^^*(^^
조금은 지나치게(?) 활기찬 도일의 청소년들은 그래도 밝은 모습으로 건강함을 과시합니다.
모기를 퇴치하기 위해 방역을 하고 있는 군자동주민센터의 반장님인데
연기가 나니 아이들이 뒤를 쫒고 있습니다. 어릴적 기억이 새록거리네요^^
주마다 보아서 익숙한 아기입니다.
무대 앞 잔디마당이 좁다 할 정도로 누비고 다니던 아이였는데
오늘은 모기장 텐트 안을 휘젓고 다니고 있네요.
자율방범대원들도 주마다 고생이 많습니다.
영화를 상영하는데 참 많은 분들이 움직여줍니다.
군자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연말이 되면 도일마을의 어르신들을 위해
사랑의 목도리 떠주기를 한다고 합니다.
커피, 아이스크림, 생수를 판 수익금은 전액 목도리를 만들기 위한 털실을 사는데 쓰여지는데요,
영화상영이 끝나는 날부터 목도리 뜨기 작업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목도리로 훈훈한 도일의 겨울을 상상해봅니다.
이제 영화상영이 시작되려 합니다.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는데요...
어둠이 내려졌습니다.
오늘도 여지없이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요,
작정하고 (?) 술과 안주거리를 싸들고 오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군자동의 학부모들도 곱창볶음에 안주, 그리고 캔맥주파티를 하고 있네요~
낑겨앉아 한 잔 하고 싶은 마음 간절했더랬습니다 ㅎㅎㅎ
이렇게 군자동에서는 영화로 문화를 바라지하고 있습니다.
문화는 거창할 필요 없습니다. 문화슬럼가인 시흥에서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붓는다해도
문화융성이라는 효과의 답변을 바라는것은 어쩌면 욕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문화 충돌이 생길지도 모를 일입니다.
시흥은 아직 멀었어~ 라는 말도 핑계일지도 모릅니다.
문화는 하루아침에 조형물 세우듯 보여지는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부슬거리는 비처럼 젖지않을듯 젖는. 그런 슬로우의 속도로 스며들어가야 하는곳이 시흥의 문화입니다..
영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코믹물이어서 가볍게 웃으며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바람이 불지않은 후덥지근한 날씨였지만 그래도 대체적으로 산들공원의 밤은 시원합니다.
다음주는 국제시장 상영입니다.
이번 공연에는 특별한 팀을 모셨습니다.
섹소폰 솔로, 듀엣, 합주등을 할 예정인데요,
배곧도시에 사시는 분들이 우리 도일산들영화를 위하여 공연을 하러 와 주시는것이니 많이들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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