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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마을이야기

예의바른 어린이-군자학당


 

굳게 닫혀있던 영응대군 재실이 열렸습니다.

 

 

군자동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전년도에 이어 두번째로 명품프로그램 군자학당을 열었는데요,

 

 

50여년만에 처음 개방한 재실이어서 그 의미가 매우 큽니다.


영응대군 묘와 재실을 관리하고 있는 이정조(70,흥덕부령집하회장)씨는 재실 개방 이유에 대해서 "관리를 하다보니까 몇 십년간 개방이 안된 상태에서 관리자체도 안됐고,  학생들이 밖에만 있고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것에 이건 아니다 싶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만큼은 우선 개방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군자학당을 계기로 주변경관도 재정비하고   탐방을 원하는 일반인들에게도 개방 할 예정이다.” 라고 밝혔습니다.


 

이날은 특별히 군자초 6학년 4반 어린이들이 군자학당에 들어왔는데요, "예의바른 어린이가 되겠습니다" 라고 배꼽 손 하며 인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평소 예의범절을 중시하는 선생님의 교육철학에 따른 인사였는데요, 특별히 요청하여 반 아이들을 데리고 군자학당을 찾은거라고 합니다.

 

 

또다른 특별한 선생님을 모셨습니다. 군자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요청하여 군자마을의 유래와 역사를 알려주는 훈장선생님으로 장재철의원을 초빙한 것인데요, 군자초등학교의 대선배이기도 하지요^^

 

 

처음 군자학당의 수업은 다도체험입니다. 인문예절교육기관에서 파견 나온 인문교육원 인문지도자 선생님들이 차의 예절에 대해 가르침을 줍니다.


 

환경이 아이들을 예의범절의 나라로 일시에 들여보냈습니다. 참 의젓하죠^^*~

 

 

차 한잔 우려내고 내리는 과정의 인내를 배우고 어색한 손짓을 따라해보기도하며 실수하지않으려 조심스럽게 움직여봅니다.

 

 

낯설지만, 그리고 탄산에 익숙한 입맛에 얼굴 찌푸려지는 맛이지만, 알 길 없는 깊은 맛의 차에 다도라 참아봅니다.

 

 

패트병에 익숙한 손 끝 느낌이 도자기에 떨리는 손 끝이 되었지만, 그래도 졸졸 따르는 찻물은 내가 지켜야 할 차에 대한 예절이 되었습니다.

 

 

정말 긴장되고 어렵지만 재미납니다.

 

 

한쪽에서는 한과를 만들고 있는데요, 즉석에서 한과를 만들어내는 고소한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잘 버무려진 한과를 넓은 쟁반에 펼치면 아이들은 그것을 뭉쳐 동그랗게  모양을 만드는데요,

 

 

다양한 미소만큼 다양한 모양의 한과가 작은 손에서 만들어집니다.

 

 

좋은 기회를 주신 선생님에게도 직접 입에 넣어주는 훈훈한 장면도 보여주고요, 오정우선생님은 예를 익히고 역사사회교육을 고취시키고자 군자학당 프로그램을 신청하게 됐다고 말합니다. 아이들이 바른 인성으로 성장할 수 있게 노력하는 선생님이라는 것이 보여집니다.

 


주민자치위원들도 한과를 더 많이 만들어 아이들에게 나누어줍니다. 큰 손 만큼 큰 한과를 예쁘게 만들어 봉지 가득 담아주네요....

 

 

그리고 전통 활쏘기도 했습니다. 사회복지사 선생님이 직접 활쏘기 시범을 보여주며 가르쳐주었는데요, 잘생겼죠?^^ 여학생들 신났습니다 ~

 

 

아이들은 망설임이나 두려움없이 힘껏 활시위를 당겼는데요,


 

제법 힘 좋은 아이들은 과녁의 정중앙을 꽂는 실력도 발휘했습니다.


 

 

더웠지만 덥다 불평하지않고, 힘들었지만 힘들다 처지지 않으며, 경건하게 예를 지켜 학당에서의 수업을 마친 군자초 6학년 4반 친구들. 오늘의 교육이 좋은 경험과 바른 인성이 길러진 좋은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