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안에는 청정한 9개의 봉우리, 구봉산이 있다.
산속의 호수는 신비함마저 주며, 등산객들의 발길이 잦은 산이 아니기에 자연 그대로의 맛이 있는 산이다. 전라북도라는 먼 거리에 있는데다 험한 9개의 봉우리를 넘어가는 종주를 하면 6시간 정도는 소요되기에 당일 코스 산행으로는 무리가 있어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적어도 일반 등산객들에 한해서는.... 그런 의미에서 출렁다리의 출연은 박수를 치고 남음이다.
그런데....
출렁다리가 생긴 이후로 구봉산과 구봉산 주변에는 엄청난 변화가 생겼다.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한 것이다. 텅 비어있던 주차장은 차량으로 넘쳐났으며


지역상권 활성화와 지역주민들의 경제활성화에
큰 기여를 했다.



그런데 그 기여가 그동안 구봉산을 둘러싸고 진안군의 명품관광코스로 만들기위해 등산객을 위한 편의시설, 주차장시설, 수도시설, 화장실시설이 들어서면서
또 지역주민들이 직접 산에서 캔 나물이며
특산물을 판매하는 것에 제동이 걸린 일이 발생했다.
장사 좀 되겠다 싶은 판단이 선 탓인지, 우후죽순 장삿꾼들이 몰려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장삿꾼들은 지역주민들의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고 힘들게 만들어낸 주차장시설을 점령당했으며 미관을 해치고 있었다.
주민들은 그저 벙어리냉가슴 하며 바라만 보고있고, 구봉산 아래 20년 넘게 터를 잡고 살며 힘들었던 과정 모두 직접 부딪혀가며 지켜 온 식당과 지역주민들은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
구봉산 입구 도로 맞은편에는 만남의광장이 생겼고, 카페는 오픈 준비중이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 버린 것이다. 이는 큰 문제다. 노점상인들의 생계도 생각해주어야 할 문제이기는 하나, 우선 순위라는 것이 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양명 생태마을 팬션이 운영 중이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 진안에는 운치가 느껴지는 드라이브 코스가 많다. 용담댐을 끼고 메타쉐콰이어길을 지나면 진안고원이 나온다.
그리고 구봉산 아래 하나밖에 없는 구봉산식당이 보인다. 싸립문을 열고 들어가니 도토리묵을 쑤어 식히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출렁다리가 생기기전부터 삶의 터전으로 살고 있던 구봉산식당. 구봉산 아래자락에는 흑염소들이 뛰어논다.
구봉산 식당은 마당 한켠에 있는 평상 뒤의 텃밭에
고추며, 호박, 피망, 가지 등을 심어
손님상에 내어놓는다.
산에서 뜯어 온 고사리나물도 손님상에 내어놓는다. 판매하기도 한다. 먹거리만큼은 고집스럽게 자연과 정직함을 지켜내는 보기드문 주인이다.
특히 구봉산 청정지역에서 풀어놓고 키우는 흑염소요리는 일품이다. 손재주도 좋아 통나무로 된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집과 식당을 직접 지었다고 하니 대단하다.
통나무 식당 안에는 진안에서 나는 식물들이 멋진 작품이 되어 전시되어 있다. 숲해설가로도 활동하는 주인의 취미라고 하는데 거의 전문가 수준이다.
미리 예약을 하면 바베큐도 즐길 수 있고,
맛있는 자연의 반찬이 곁들여진 음식과
시골 아궁이에서 띄운 전통방식의 청국장도 빼놓을수 없는 별미다.
20년 넘은 무성한 나무그늘 아래 평상은 선선한 바람마저 일고
지하수에서 나오는 물은 3초만에 아린 느낌이 날 정도의 차가움을 자랑한다.
더위가 3초만에 사라진다^^
피곤하면 잠시 눈 붙이고 갈 수도 있는 방과 인심이 있는 곳.
구봉산식당.
건강원도 함께 한다고하니 믿고 지을 수 있는 흑염소, 호박, 홍삼액, 배즙,
복숭아즙등도 주문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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