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변화에 발맞추어 계절을 맞이하는 사람들은 분주합니다.
가벼운 여름옷을 넣고 따뜻한 겨울옷을 꺼내 정리하는 것부터 짙은 초록의 잎을 시선 너머로 보내버리고 알록달록한 낙엽을 보고 있으니 가을.... 누군가와 가을 낙엽 밟으며 소소한 이야기 나누고 싶은 시간... 갖고 싶지않으신가요...?
그렇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쉼터가 있으니 여기는 난곡재입니다.
[경기 시흥시 황고개로 352번지 15 (지번 군자동 402-3) T.031. 434. 0348]
손님들이 난곡재 둘레길을 산책할 때 편히 쉬며 앉아 이야기 나눌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난곡재 산책길 곳곳에....
난곡재의 가을이 무르익어가고 있습니다.
시흥군 군자면사무소 면장님이자 군자동주민센터 초대동장님이셨던 이형수면장님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주로 어른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지만 시간이 야속하리만치 너무나 빨리 지나가버리네요.
가을속에서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는 마치 손주가 된듯 편하기만 합니다.
듣고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갑자기 불어오는 찬바람때문에 감기라도 드시면 어쩌나하는 걱정에 다음 시간을 약속하고 일어났습니다.
이번 경기도건축대상 3위, 시흥시 건축대상 1위를 한 난곡재 건물입니다. 지인들을 데리고 오면 도로가의 공장들 사이로 좁은 골목을 굽이 쳐 들어가면 펼쳐지는 난곡재의 모습을 보고 감탄해합니다.
가까운 곳에 조용히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찬찬히 걸을 수 있는 곳이 사실 많지않지요...
향기로운 장미의 향을 맡으며
가을을 걷습니다.
그리고 가을을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세월이 가는 것을 아쉬워합니다.
그래서 더 지난 세월이 그리운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때로 개인의 과거는 우리가 알고싶어하는 역사가 되기도 합니다. 아직 살아보지않은 어른의 지금, 그리고 아직 모르는 미래는 누군가 살아 온 과거로부터 투영해 바라볼 수 있지않을까 합니다. 가을의 바람소리처럼 나직히, 그러나 간혹 농담도 하시면서 들려주는 이야기는 시흥의 좋은 보물같은 기록으로 남습니다.
난곡재는 식사후 산책을 하며 계절별로 열린 과실을 따먹을 수 있습니다,
단, 그 자리에서만 말이지요.. 재미로...^^
건물아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올라가면 작은 정원카페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1층 카페도 낭만적입니다.
어느 마을의 엄마들이 만든 수제쿠키가 예쁘게 포장되어 있는데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을 해주어도 좋을것 같지요^^
식사후 아메리카노는 반값입니다.
좋은 원두의 커피와 함께...
계단을 오르면 식당이 나옵니다.
소불고기는 애들이 좋아할 만한 맛으로 아직 껌딱지를 데리고 가지못하여 마음속에 계획만 잡고 있습니다~~~
수도없이 다녔지만 코너에 손 씻는 곳이 있다는건 이번에 알았네요~~
갤러리식당인듯 2층 공간은 소중한 사람들과의 조용한 대화를 나누며 먹기에 아주 좋습니다.
넓은 홀과 룸이 있는데 필자는 늘 사랑방에서 먹습니다.
예약을 하면 난곡재에서 사랑방을 권해주지요~^^
(사랑이 넘치는 나?^^*~~)
은밀한(?) 밀실도 있습니다.
온돌방인데요,
쉿! 비밀이야기를 나누고 싶을땐 방으로ㅎㅎㅎ
필자가 제일 좋아하는 반찬은 시원한 맛의 백김치입니다.
기본으로 나오는 샐러드와 밑반찬들은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지요...
날이 쌀쌀해져 만두샤브샤브를 주문하고 오붓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직접 만든 만두는 크기가 커서 두개만 먹으면 배가 몹시 불러옵니다.
쫄깃한 칼국수까지 과식의 길로 가는 지름길.
만두샤브샤브입니다.
난곡재에 어둠이 내립니다.
밤의 낭만은 낮의 낭만보다 더 깊은 운치를 줍니다.
난곡재에서는 결혼식도 합니다. 장소는 무료제공이고 송년회를 하게 되면 노래방도 제공해주지요. 난곡재의 밤에 하우스콘서트를 해도 정말 좋을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에 난곡재에서의 하우스콘서트. 정말 아름다울 것 같지않나요~^^
오늘도 필자는 귀한 사람을 모시고 난곡재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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