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만끽할 잠시의 여유도 없이 시간을 쪼개며 지내 온 한달여... 짙어가는 단풍의 색이, 지나면 아쉬울새라 노트북을 끄고 무작정 차를 몰았다. 어디를 갈까.... 수년 전, 지인이 바리스타로 일했던 백운호수 인근 카페가 생각나 도로를 달렸다. 낮은 건물에 긴 햇살이 유난히 예뻐보인 카페 슈룹!
창가에 앉아 보이는 백운호수가 짙은 가을색을 띠며 가을 여심을 설레이게 만든다.
사색에 잠겨본다.
그저 흘러가는대로 살아왔던 나의 47년 세월.
어느 하나 억지로 무언가를 해본적은 없었던 것 같다.
내일이면 무슨 일이 내 앞에 펼쳐질까.. 나의 머지않은 미래에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나는 또 어떤 일과 어떤 모습을 하게 될까... 생각만해도 설레었다. 지금도 마친가지다.
또 새로운 일을 하면서 나의 인생 중반을 넘길즈음,
나는 어떤 모습으로 세상 속으로 들어가게 될까...
흥미롭다. 산다는건 정말 흥미진진한 것 같다.
애초에 어둠과 어울리지않는 나는 사색조차 어색하지만 잔잔한 호수를 바라보며 다짐한다.
생각하지말고 지금까지 살아왔던 것처럼 그렇게 살자.
흐르는대로...
그렇게 된다면 더 재미있는 일들이 벌어지겠지.
왜냐하면 인생은 즐기는 자에게 재미 난 기회를 주니까!
가을을 좀 더 붙잡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보내야하는 아쉬움을 달래며 하얀 눈이 내리는 겨울을 성급하게 상상해본다.
올해는 겨울여자가 되어볼까...
달콤한 비엔나커피처럼....
아름다운 세상을 만나며...
돌아나오는 길에 길을 잘못들어 우연히 보게 된 바베큐 전문점.
지인들과 캠핑을 하기로 되어있었는데 장소를 잡지못하여 고민하던 차였다.
그런데...
이런곳이 있을줄이야... 득템한 기분이었다 ^0^
자릿세는 없고 고기만 구입하면 된다고 한다.
단체텐트, 가족텐트등 규모는 다양했고 캠핑장비가 다 갖추어져있어
아무런 준비를 하지않아도 되는 곳이었다.
가을의 마지막 자락에 좋은 사람들과의 유쾌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어 좋다.
이 곳 바베큐캠핑장의 포스팅은 즐기고 난 후 다시 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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