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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왕마을이야기/정왕본동-YOU

정과 사랑이 넘치는 마을만들기-조원희


택지개발이 되면서 밀집된 이주민단지.. 정왕본동은 여러 문제를 안고 있다. 외국인이 많이 사는 마을, 정착하여 사는 이들이 많지 않은 동네, 그래서 생활 속 쓰레기문제라든가 치안문제, 주차문제, 그리고 열악한 주변시설 하나하나 해결해나가야 하는 복합적 문제를 안고 있는 동네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문제점만 들추어내며 지적할 수는 없다. 정왕본동만의 특색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무엇! 그것을 발굴해야 한다.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는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특색 있는 다문화거리를 조성하며, 외국인과 내국인이 혼재된 상황을 장점으로 살려 정과 사랑이 넘치는 마을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정왕본동주민센터 인근의 보기에 썩 좋지 않은 유해환경을 외곽으로 빼내고 그 자리에 복합문화센터를 세워 주민들이 그 안에서 즐기고 소통하며 자기의 재능과 끼를 살려주는 공간을 만들어주면 어떨까...

 

예전에는 마을에 큰일이 있으면 마을주민이 나서서 축하해주고 기뻐해주고 떡 하나라도 나누어 먹는 정서가 있었다. 지금은 그런 정서가 사라지고 있다. 정과 사랑이 넘치는 마을을 형성해볼 필요가 있겠다. 그러기위해서는 주민들이 모여서 소통할 수 있는 소통의 장소가 우선 필요하다.

 

1인가구가 많아 세대원 구성이 되지 않고 가족 간의 정이 없다. 그러기에 개인주의는 팽배해지고 정주의식이 없으니 쓰레기 무단투기라든가 무정차행위, 이웃 간의 단절, 성범죄 노출등 위험한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다. 단속적 강경책을 취하는 것 보다는 분위기를 바꿔줘야 한다.

대화가 중요하다.

 

자연부락에 작은 사랑방 역할을 하는 쉼터를 만들어 문화공간을 주고, 주민센터 근처에는 동주민 전체가 이용할 수 있는 복지시설 확충, 외국인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 및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참여를 유도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물론 현재 다문화지원센터나 외국인복지센터를 이용하는 외국인이 많지만 그것은 그들만의 공간이지, 내국인들과 함께 하는 것은 아니다. 복합문화센터가 조성되면 내국인들과 어울릴 수 있는 장이 마련되는 것이다.

 

훗날, ‘다문화라는 말은 없어질거라고 본다. 미국, 중국등은 다민족이다. ‘다문화란 표현이 없다. 단일민족으로 오랫동안 유지되어왔던 민족이기에 우리나라에서 다문화라는 명칭을 쓰는 것이다. 여러 인종이 많아지다 보면 다문화란 명칭이 서서히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소통의 공간이 반드시 복합문화센터에만 있으라는 것은 사실 아니다. 주어진 공간 안에서 어울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화행사를 통해서도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외국인 인구가 차지하는 전체국민의 비중이 커지면 자연스럽게 내국인과 어울릴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지금은 과정이고 또 시대의 흐름을 서서히 받아들여야 할 때인 것 같다. 외국인들에게 갖는 선입견 때문에 또 언론에서 좋지 않은 이미지가 보여지다보니 기피하고 그 편견은 우리 자신도 모르게 내재해버리는 것이다. 바꿔줘야한다.

 

외국인들이 밀집된 거리를 가다보면 중국에 와 있나하는 착각이 들 정도다. 그렇다고 차이나타운의 기능도 아니지 않은가. 정왕시장을 보면 외국인이 상당부분 상권을 갖고 있는데 소비자 또한 외국인들인 것을 보면 내국인들이 설 곳이 없어질 우려가 있다. 이것을 흐름대로 놓아두어야 할 것인가는 또 다른 문제다. 모두가 더불어 살 수 있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다문화거리조성에 포커스를 맞추면 내국인이 살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온전한 외국인거리가 되는 것은 동의하지 않는다. 다문화거리를 특화하는 것에만 동의할 뿐이다. 




내국인과 외국인이 함께 상생하며 살기위해서는 조화로운 환경개선이 필요하다. 의식개혁이 일어난다면 가장 좋겠지만 아무리 강조해도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우선 의식개혁을 위한 교육을 해야 하는데 그들은 교육을 받을 시간이 없다. 그렇다면 강제 단속을 위해 CCTV설치를 하거나 수시로 경찰 또는 자율방범대가 나서서 치안문제를 비롯하여 쓰레기 무단투기등을 적발하는 방법과 적발시 훈계를 통해 계도를 하는 행정시스템을 동원해야한다.

 

이런 환경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정서는 바르지 않다. 어릴 때의 정서가 평생 간다. 인성교육은 그래서 매우 중요하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올바른 교육환경이라는 것은 다들 공감할 것이다.

 

학교와 마을활동가, 복지사들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그들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아이들의 건전한 정신을 위해 우선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하는 부분에서 고민을 해야 한다. 학교 안에서는 물론이고 학교 밖 아이들을 돌보는 일도 이어져야한다. 인성교육과 동시에 취미, 특기등을 살려주면 아이들은 마음의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꿈을 갖게 된다. 꿈을 위해 노력하면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이는 민간에만 의존할 수 있는 과정이 아니다. 공공기관에서 전문인력을 투입하여 상담 및 케어를 해야 한다.

 

조원희의원은 중국에 유학 가 있는 자녀를 인용하며, 외국인들을 가르칠 수 있는 전문교육기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교사인력의 부족을 지적한다. 외국인 자녀들의 교육은 물론 인성교육까지 가능한 외국인 전용 교육기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초등교육만 잘 시키면 졸업시 자연스런 언어로 대화가 가능하게 된다. 그렇다면 중학교에서는 수월한 교육을 할 수 가 있다.

 

조원희 의원은 운동을 좋아한다. 축구는 그가 즐기는 운동이다.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등 다국적을 가진 이들과의 축구도 재미있다. 한국에 온지 5.6년 정도 된 그들은 한국말도 잘하고 순진하다. 좋은 친구들이다. 그러나 내국인들과 함께 어울리지 못하니 끼리끼리 모여 지낸다. 대화를 나누다보면 내국인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결국 사람이다. ‘사람편견이 들어가니 벽이 생기는거다. 베트남사람의 경우 생활력이 강하고 진실 된 면이 있다. 여성은 순종적이다.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좋은 점을 보려고 노력하고 그들을 품어 안아야 한다.

외국인과 내국인이 함께 잘 어울릴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외국인이 많기에 살릴 수 있는 장점을 개발하여 골치 아픈 마을이 아닌 사람이 사는 마을이 될 수 있게 만들어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