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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왕마을이야기/정왕골목이야기

도시 속 농촌과 호수공원에 담을 우리의 이야기


도심속의 작은 농촌.



그리고 잔잔한 호수.



그 사이를 살랑이며 뛰어다니는 바람.



514일 오후 1시. 정왕마을아카이브수강생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그리고 시흥시 안의 작은 농촌과 작은 호수를 둘러보며 다른 세상의 중심에 들어앉은 듯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몇 번 온 사람, 처음 온 사람, 시청을 중심에 두고

이쪽과 저쪽의 차이가 남의 동네, 남의 나라다.



누가 그랬다.

'혼자 새벽녘 조용히 산책하는 나만의 공간이

점점 알려지면 곤란한데'...라고.




그 곳을 지금 우리가 급습했다! 우리는 이 곳을 기록할 것이다. '그'에게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 되겠지만!



높이 솟은 아파트 빌딩 숲 가운데로 호수의 낭만과 농촌의 소담함이 들어앉았다.



나란한 화분들은 서로에게 의지한 채 하늘을 향해 자라고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인위적이라는 것!



있는 그대로의 풀과 꽃과 바람과 호수가 좋으나 또는 사람의 손길 닿아 정돈된 것도 좋으나 자연과 인공은 역시 체감의 차이가 상당하다.



해마다 쏟아붓는 예산은 있던 것이 사라지고 새로운 것이 만들어지며, 파헤져치고 메꿔지는 반복의 함줄도시농업공. 함줄이라는 옛지명이 무색하다.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않는 호수를 둘러싼 주변에는 LPG가스충전소와 장례식장, 자동차학원과 그라운드골프장, 경로당. 어우러질 것 같지 않은 어우러짐이 그렇게 어우러지고 있다.



정왕마을아카이브 교육 2회차를 맞이하여 현장을 우선 둘러보는 것은 이야기의 시작점을 찾는 시간으로 글쓰기의 진입을 돕는다.



우선 느껴야하기에...



정왕호수공원을 소재삼아 참여한 이들은

과연 어떤 이야기를 담아낼까...



같은 장소 같은 시선이어도 느끼는바가 다를 것이니...



나뭇가지에 걸쳐진 나뭇잎처럼 사연 하나, 모습하나



그렇게 그려나가는 우리의 머무는 시선이야기.



자연은 자연대로, 만들어지는 것은 만들어지는대로 나름의 아름다움을 찾으면 그만이려니...



지붕 위에 얹어진 빈 음료수병 하나에도 이야기는 있을 것이다.




 텃밭의 생명과



땅에서 솟아올라온 보잘 것 없는 풀에도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고

또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는 바로 '사람'일 것이다. 더운 한 낮, 음료하나 다실 것 없는 함줄공원에서 아삭한 오이를 가지고 온 서순덕씨는 그야말로 청량감 돋는 오이같은 여자가 되었다. 아삭한 한 입에 행복함 가득 입에 문 사람들... 소소한 행복이며 우리들의 작은 추억을 주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멀리 롯데리아까지 가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사가지고 온 이경희, 한양희 두 분.



그림으로 수 놓은 손수건을 하나씩 나누어주는 '정' 나눔.



'작은 정성, 큰 기쁨'이라는 말은 이럴때 쓰이는 것이겠지.


[이경희님의 노래한자락]


그리고 추억 하나를 더 남긴다.


[현장수업 이모저모]


[노래방 가면 주인에게 이것을 보여주며 번호를 죄다 눌러달라하고 릴레이 노래를 부른다는 최철영님]


[김용봉샘은 함줄도시농업공원을 관리하는 분을 오랜만에 만나 이야기꽃을 피운다.]


[공간 사용을 위해 마땅한 프로그램이 있으면 적극 지원해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