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매일 지나다니다시피 하며 바라보게 되는 곳. 시흥창업센터! 아무나 들어가도 되나? 문전박대당하면 어쩌지? 누구세요? 어디서 오셨어요? 사진은 왜 찍어요? 라고 물으면 어떡하지? 하는 소심함에 그냥 지나치기를 수차례. 아무나, 누구나 들어가도 된다는 말에 안에는 도대체 어떻게 생겼는지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무엇을 하는 곳인지 궁금하여 드디어 큰 맘 먹고 들어가보았다. 문을 여니 커피향이 훅~ 들어온다. 테이크아웃 미니카페가 있다. 음. 몹시 저렴하군.
유망한 비전을 갖고 있는 청년창업을 위한 시스템이 갖춰져있고 다양한 벤처? 학생들? 기업이 입주하여 조용한 가운데 뭔가에 잔뜩 골똘한 모습들이 룸마다 보였다. 청년창업, 특히 제조업에 시와 국가에서 도움을 준다하니 젊은 청춘들은 도전해 볼 만하겠다.
1층에 회의실이 있다. 넓직하다.
2층으로 올라갔는데... 뭔가 이상하다. 뭐가 이상하지? 뭔가가 부족해보이는데 그게 뭔지 느낌적 느낌만 있고 도통 모르겠다. 그냥 둘러보았다. 트인 공간에 요소요소마다 쓰임새 있는 테이블과 의자들이 배치되어있다.
탁 트인 공간에 학생들이 컴퓨터를 하며 의견을 주고 받고 있는 모습이 한 쪽 구석에서 빼꼼 보였다.(초상권 때문에 사진은 찍지않았다.) 테이블이 있고 사방을 막을 수 있는 검은천이 있다. 용도가 뭘까? 미팅룸이라고 한다. 상담을 할 때 가려서 할 수 있는 공간. 배려가 좋다.
아! 알았다! 그 뭔가 부족해보이는 느낌적 느낌! 바로 '조명'이었다. 햇빛이 들어와 전혀 효율성이 없어보이는 LED조명!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과 LED가 만나니 묻히는 듯한 느낌이다. 중간중간에 달려있는 붉은 조명이 더 분위기있고 집중하기 좋을 것 같은데... 완전 옥의 티다!
이 조명이 좋다! 필자는 카페에서 작업을 주로 하는 편이다. 붉고 어두운 조명, 구석진 곳, 적당한 소음, 무언가에 집중하고 생각하고 나지막한 대화로 이어지는 토론을 하기에는 딱 좋은. 너무 밝으면 정신이 산만해져서 창작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전혀 쓸모없는 조명장치가 LED 인데 왜 내부 인테리어와 어울리지않게 설치했는지 알다가도 모르겠구나(드라마 '도깨비'버전)
"난 이 자리에서 작업해야지'^^
5층까지 있는 건물에는 산기대 학생들, 창업주들, 관리실, 사무국., 휴게실등이 있는데 일에 열중하는 청년들을 밖에서 몰래 보니 집중력이 상당하다. 사진 셔터 소리 들리면 뒤돌아보게 마련인데 전혀 아랑곳 않는다.
혼자 와서 작업해도 좋고 단체로 와서 작업해도 좋은데(노트불, 회의등...) 미리 신청을 해야한단다. 그러나 미리 예약을 받을 정도로 꽉꽉 들어차 있는 것은 아니어서 현장 접수후 공간을 사용해도 된다고 한다.
층별로 구경하다 5층으로 올라가니 낯익은 얼굴이 보여 살짝 들어가 사진을 찍었다. 회의중이었다.
살금살금 들어가 사진을 찍는데 뭔 셔터소리가 그리도 크게 들리는지 민망했다.
반가운 얼굴은 3명뿐이군. 다른 사람들은 '저 사람 뭐지?' 하는 듯한 눈빛으로 쳐다본다. 그래서 얼른 세방 찍고 소리없는 바람처럼 나와버렸다.
그리고 다시 구석구석 공간들을 구경하면서 내려가는 계단을 못찾아 헤메다 한 층씩 내려갔다.
작업할 수 있는 테이블, 담소를 나눌 수 있는 테이블, 쉬는 공간. 일하다 혹은 생각하다 지치면 잠시 눈을 감고 몸을 기댈 수 있는 공간들이 적절하게 배치되어있었다. 동선 하나, 작업환경 하나, 어느 하나 소홀함 없는 배려가 엿보였다.
[연주 할 수 있는건가?? 아님 전시용?]
잠시 듣자니 이곳에 입주한 기업들은 그 성과가 좋아 단기간에 홈쇼핑까지 진출하는 등 활발한 사업을 해나가고 있다고 한다. 시에서 일정 부분 투자에 도움을 주는 것이니 성과는 있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역시 잘 되고 있다고 하니 우리 세금이 알차게 쓰여진 것 같아 좋다. 청년들도 먹고 살아야하니(미래를 위해) 열심히 한 결과이기도 하겠지만^^
무기력함을 느낀다면 이 곳에 와서 공간을 돌아보고 또 입주기업들의 일하는 현장을 둘러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 건물 안에도 세상에 발맞추어 돌아가는 작은 세계가 있으니 적어도 뭔가 에너지는 얻고 가지않을까 싶어서다.
무엇보다 젊은 청년들이 진지한 모습으로 본인은 물론이고 시흥과 함께 경기도와 함께 대한민국과 함께 그 안에서 무언가를 해나가고 있으니 더욱 든든하고 예뻐보인다.
창업을 준비하거나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 미래의 기업인들은 한번 도전해볼만하겠다. 단 제조업에 국한되어있다는 것이 좀 아쉽긴하지만 공단이 많은 시흥으로서는 마땅히 가져야 할 프레임일지도 모르겠다.
시흥창업센터를 둘러보면서 혼자 느낀 후기를 올려보았다.
이 곳은 시흥시 정왕동 시흥세무서 바로 앞에 위치해있다.
몇시간동안 눈치 보는게 부담스러운 카공족들은 시흥창업센터 1층에서 2000원짜리 아메리카노 들고 2층 휴게공간에서 맘껏 스터디도 하고 노트북도 하고 사색에도 잠기고....
딱딱한 의자에 너무 오래 앉아있으면 허리에 무리가 가니 푹신한 소파에 기대어 잠시 쉬기도 하면서...
그렇게 공간 활용을 하며 세계를 움직이는 청년들의 아이디어가 마구마구 쏟아지는 기회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시흥을 움직이는 힘!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힘! 세계를 움직이는 힘!이 청년창업센터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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