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먹는여우 이영희강사와 이름이 같아 에피소드를 갖고 있는 방과후플랫폼 이영희코디. 아시아스쿨에서 마을기반 방과후플랫폼 중·고등 상대 방과후 코디 특기적성 수업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그가 만들어낸 방과후플랫폼 중 뷰티아티스트와 배드민턴, 그리고 웹툰이 진행 중이다. 7월초쯤에는 ‘내옷공방’이 시작된다. 내옷공방은 내 손으로 내 옷을 직접 만드는 수업인데 시화 이마트 건너편에 ‘형제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가 오후에 시간과 공간을 내주어 소수인원으로 시작하는 수업이다. 인원이 많아지면 두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 할 계획이다.
요리수업도 진행된다. ‘삼시세끼’는 경기꿈의학교에서 진행하는거고, ‘요리보고조리보고’는 마을기반 방과후플랫폼에서 하는거다. 헷갈릴까봐 설명한다.
장소가 협소하다보니 거창한 요리수업을 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아이들이 불을 쓰고 물을 사용해야 하는데 여건이 안된다. 간단한 쿠키정도면 가능할까. 현재 고등10명, 중등4명이 모집되어있다.
경기스마트고에서 방학특강으로 뷰티와 네일을 진행한다. 방과후는 총 12회인데 방학특강으로 8회를 준비했다. 호응도가 좋으면 2학기에서 12회를 계획하고 있다. 방학특강으로 ITQ를 두 개반으로 나눠서 할 예정이며 계획서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지금은 홍보시대
올해 3월 3일 아시아스쿨에 입사하면서 1월부터 준비되어 오던 것들을 맡아 장소 대관, 홍보물을 만들고 본격적으로 방과후플랫폼 홍보를 하기 시작했다.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를 하는데 만나는 아이들에게는 ‘학업이라 생각하지 말고 갈 곳이 없으면 와서 봐라, 들러라’한다. 학부모들과 통화할 때는 ‘궁금하시죠? 학교외 기관인데 와서 보세요. 믿을 수 있는 기관이니까 홍보해주세요’ 한다. 그 중, 군서미래국제학교 회장과의 3번째 통화에서 학부모수다방 참여 권유를 하여 실제 참여하기도 했다.
방과후플랫폼은 말 그대로 마을기반이라 마을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마을기관이나 센터같은 곳에서 진행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보는데 운동이나 요리 쪽은 장소가 협소하니 일단 학교를 대관하려 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외부인 출입을 꺼려한다. 학교는 어렵고 정왕권은 특히 장소대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목감은 3월에 시작했는데 수월하게 하고 있다. 정왕권은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맥을 동원하고 봉사로 접근해도 일적으로 대하니 규정에 따라 다르다는 답변 일색이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것도 못하고 있는데 외부에서 온다 하면 현실적으로 안 맞는 것 같다는 얘기다. 아무리 좋은 조건을 갖추고 만든 수업이라해도 환경이 따라주지 않으니 안타깝기만 하다.
처음 홍보는 4개 학교를 상대로 일일이 찾아가서 담당선생님을 만나는 것부터 했다. 긍정적인 선생님, 부정적인 선생님들이 있었다. 18개 플랫폼을 들고 갔다. 00초 선생님의 3초 스캔이 있었다. 할 게 없다는 말이 그 3초 후에 나왔다. 어이가 없었다. 아이들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설할테니 말씀해달라며 잘 부탁드린다는 인사를 하고 나왔다. 어느 학교 선생님은 100% 호응해주었다. 초등학교 근무 경력이 있다지만 고집한걸 내세울 수는 없었다. 일단 들어야했다. 시행착오를 겪어야 한다지만, 기관이 다르고 규정이 다르니 듣고 참고해야함을 안다. 미흡한 부분이 많다는걸 인정한다. 선생님들도 외탁수업이라 업무 늘어나는게 큰 일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다른 방법을 찾아야했다. 그것은 학부모 공략이었다.
학부모를 공략하라!
각 학교 임원들을 소집해달라 요청하고 경기도 코디 모임에서도 도움을 받았다. 지인 인맥을 동원하여 홍보할 수 있는 것들은 모두 했다. 미흡하게 시작했지만 그래도 여러 문의가 들어왔다. 학부모수다방에서도 소개했다. 학부모의 영향은 생각보다 크다. 학교와 학생간의 특기적성 관련 수업을 밀당할 수 있는 사람은 학부모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방과후플랫폼 코디를 할 수 있었던 것은 2014년, 군서초에서 했던 학부모방과후 코디 경력이 인정되어서다. 고3 딸이 초등학교 입학하면서 학부모 활동을 했다. 뭐든 적극적으로 하던 모습을 좋게 본 탓인지 학교에서 추천했다. 다만 조건은 컴퓨터 자격증이 있는 사람이었다. 직장생활 후 따놓았던 컴퓨터 자격증이 한몫했다.
군서초에서 7년간 일했다. 코로나19로 일을 쉬어야 했지만, 학교에서 방역 근무나 긴급돌봄으로 배려해주어 근무를 계속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작년 12월에 학교를 떠났다.
군서초에서의 일이 아시아스쿨에서 하는 일과 별반 다르지는 않았다. 그러나 마을 일을 함께 하다 보니 생소한 것이 많아서 버거울 때도 있다. 마을은 학교와 달리 폭이 넓은 것 같다. 재미도 있고 분위기도 좋다. 마음이 편하고 환경이 마음에 든다. 아이들을 보면 순수함에 절로 웃음이 난다.
방과후플랫폼은 ‘진로’와도 가깝다. 요리나 웹툰, 뷰티의 경우 진로를 거의 정하고 들어온다. 아이의 적성에 따른, 하고 싶은 것이 생길 때 그 방향으로 밀어주는 것이 부모로서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싶다. 엄마들과 10년을 넘게 소통해도 아직도 자녀의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는 엄마들이 많은 것을 보면 전문적인 특기를 살려서 진로를 찾는 것이 더 빠를 것 같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원하는 대로 가는게 중요합니다. 제발 점수로 학교를 선택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성공은 나중 일이고 첫걸음이 중요하지 않겠어요?”
아이들은 맑고 순수하다. 조금만 다듬어주고 관심 가져주면 훌륭하게 성장할 아이들이다. 또 아이들에게 지원되는 모든 것들이 일시적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부모의 의식개혁이 필요하고 부모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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