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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왕마을이야기/정왕본동-YOU

드론으로 쏘아 올린 가르침

 

시화공고가 경기스마트고로 바뀌면서 교육이나 이미지에 적지 않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4차산업에 맞춘 미래 직업에 대한 교육 과정을 녹여내고, 코딩과 드론, 자동화 설비 프로그램을 짤 수 있는 기능 위주의 수업은 보다 전문성을 갖춘, 그래서 취업에 용이하고 실력을 보유한 전문가로서의 자질까지 심어주기 위한 연구 및 실행력을 아끼지 않는다.

 

경기스마트고등학교 4층 전기과 사무실 가득 퍼지는 예가체프 원두 향. 짙은 녹색의 종이컵에 드립커피가 내려지고 얼음이 채워진다. 에어컨이 고장 나 건너편 교실로 이동한다.

 

책상 위에 있는 기자재들을 가리킨다. 여기서 드론을 어떻게 날릴 수 있는지 설정하고 조종 기술이 필요한 드론을 시뮬레이터로 날려볼 수 있게 한다. 내년 2학년부터 본격적인 수업에 도입할 기자재는 드론 수업을 위해 구입한 것들이다. 현재 드론동아리 아이들은 직접 만들어서 날려 보내고 있다.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선생님들도 연수를 받았다. 자격증도 땄다. 여기엔 큰 그림이 있었다. 드론경기장을 만드는 일이다.

 

 

경기스마트고 정문을 들어서니 공사 중이다. 체육관을 짓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식당도 이전하게 되면 넓은 공간이 생긴다. 그곳에 국제 규모의 드론경기장을 만들 계획이다. 계획안은 이미 제출된 상태다. 국제경기장을 만들 정도로 면적이 충족되므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발판에 주저할 필요가 없었다. 드론경기장은 전국적으로 몇 군데가 있다. 만들어진다면 학교 안 드론 국제경기장 보유는 최초가 될 것이다. 드론으로 밀착된 인기는 갈수록 상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충족된 공간은 절반은 경기장을 만들고, 절반은 제작 공간으로 만들 계획인데, 오로지 드론만을 위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 완성된 계획이다. 드론은 특히 초등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아서 완구형 드론 체험은 군서초, 생금초 아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학교 안 비어있는 공간을 학생들의 꿈과 미래를 위해 또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채운다면 삶의 다양성에서 여러 길을 바라볼 창구가 마련되는 것일 터. 이는 곧 학교가 문을 열면 달라질 아이들의 미래를 공간에서 찾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경기스마트고의 도전은 잠시도 쉴 틈이 없다. 2년 전 개설한 뷰티아트과는 인근 중학교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앞으로 취업만 잘되면 경쟁률이 높은 학과로 등극할 것이다. 학생들의 수준을 떠나서 뭘 배우느냐가 중요한데 각 과마다 자격증 위주로 교육을 하고 졸업할 때 쥐어 주려는 학교의 노력. 취업은 물론이고 기술, 기능을 익히게 하는 것은 교사들이 해야 할 일이고 어떤 정책보다 어떻게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느냐 쪽으로 큰 노력을 하고 있다.

 

 

학생들이 경기스마트고에 오면 본인이 어떤 준비를 해야겠다 하는 진로 목표가 생긴다. 취업과 진학의 길이 열려있기 때문에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공부를 굉장히 잘하라고 강조하지는 않는다. 자기가 하고 싶은 기술이 있으면 노력 여하에 따라 어떤 조건의 학생들보다 더 잘 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한다. 자기 계발을 위한 노력은 곧 자신의 미래다. 진로는 바로 그 노력으로 목표를 설정할 수 있고 정진할 수 있다.

 

전국기능대회를 앞두고 평일, 주말할 것 없이 훈련과 기술을 교육하는데 아낌없이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그리고 경기꿈의학교 시흥거점센터 아시아스쿨에서 주말을 이용해 ITQ 교실도 맡아 가르치고 있는 그는 엄재원 선생님이다.

 

*이 사업은 시흥아동·청소년지원네트워크 주관·주최, ()더불어 함께가 기획하고 삼성꿈장학재단에서 후원합니다. '당신을 만나고싶습니다YOU'사람을 지역의자원으로 발굴,연계하여 지역력을 높이는 일을 목적으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