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꿈의학교 시흥거점센터 아시아스쿨 3층 교실에서 오케스트라부 학생들의 연주 소리가 공간을 타고 내려온다. 교복차림의 앳된 얼굴을 한 고등학교 2학년 지영이는 플롯이다. 군서초 5학년부터 불기 시작해서 중학생이 되고 난 후부터는 이 공간에서 배움을 계속하고 있다. 연주를 배우고 공연을 하고 친구들과 함께 화음을 맞추는 것이 너무도 행복한 지영이다.
지영이의 꿈은 치위생사다. 플룻은 좋아하는 취미다. 치위생사라는 꿈을 갖게 된 이유가 재미있다. 2년 가까이 치아 교정을 하는데 치위생사가 멋있어 보였다. 승무원을 하고 싶어서 치아 교정을 한 건데 꿈이 방향을 틀었다. 단지 ‘멋있어 보여서’ 승무원이라는 꿈을 바로 접을 만큼 바뀌어버린 꿈. 지영이는 학원에 의지하지 않고, 학기마다 경기꿈의대학에서 관련된 강의를 줌으로 듣고 있는게 전부다. 그리고 원하는 방식의 공부를 할 수 있게 하고 싶은대로 하라는 부모님의 신뢰를 기반한 지원이 있었기에 더욱 더 책임감을 가지고 자신감있게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경기꿈의학교 시흥거점센터 아시아스쿨에 발을 디딘 청소년들은 모두가 자기의 꿈을 키우는데 좋은 영향을 받고 있음이 인터뷰를 통해 드러나는 것을 보면 지역사회가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상당한 수고들을 하고 있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어 보인다.
지영이 또한 공부보다는 여러가지 경험을 통해서 자기 적성, 꿈, 진로를 정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목표를 정해야 노력을 하니까 여행을 하든 모임을 갖든 접하는 사람들을 보면 많은 생각이 들지 않을까요? 그 사람들의 직업을 보고 관심을 갖다 보면 미래에 대한 목표를 설정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청년수다방’에서 또래 친구들과 대학생 언니들을 보며 많은 정보를 얻고 수다를 통해 공감하는 부분들을 주고 받은 시간이 유익했다는 지영이. 아시아스쿨에서 머문 시간들이 모두 헛되지 않고 중요했다며 더 많은 청소년들이 찾아와 주었으면 한다고 소원한다.
“제가 학원을 안 다니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필요한 것들의 경험이나 체험들이 좋다고 생각해서 학원보다는 이런 데가 더 좋은 것 같아요. 학교 선생님들은 대학과 공부에 대한 얘기만 하는데 여기는 저희가 생각하는 미래에 대해 잘 얘기해주시는 것 같거든요.”
마을에서 받은 어떤 영향력으로 생각이 자라고 성장하는 청소년들을 보며 마을활동가들 또한 성장하는 아이들이 대견스러울테지만, 그런 활동가들을 보며 자라는 청소년들도 다시 마을로 나와 머물기를 바라는 뜻을 비침으로서 마을이란 또 지역 안에서의 사람 자원이란 마을을 유지하는 가장 끈끈한 관계의 힘인 듯 하다.
*이 사업은 시흥아동·청소년지원네트워크 주관·주최, (사)더불어 함께가 기획하고 삼성꿈장학재단에서 후원합니다. '당신을 만나고싶습니다YOU'는‘사람’을 지역의‘자원’으로 발굴,연계하여 지역력을 높이는 일을 목적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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