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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거리기

사람의 관계라는건...

두 개의 옥상에 아직 폭설의 흔적이 남아있다.

 

마음의 문을 닫았더랬다. 워낙 말이 많은곳이라 입을 벙긋하는 것도 버거운. 나 할일만 하고 가야지 라는 다짐조차 수군거리는. 저보다 잘나면 가자미 눈이 되는. 나는 옳고 너는 틀린 주장이 난무하는. 사적인 만남의 위험을 알면서도 또 다시 실수를 범했다. 불가근불가원! 그것을 지켜 온 10년 넘은 세월이었건만 역시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대화의 질이 형편없이 저급해도 뭔가 다른 것을 기대한 나의 어리석음도 한 몫했다. 누굴 탓할까? 다부진 마음이 못된 내 탓인걸! 이제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만남을 가지게 되었다. 인사만 하는 정도의 관계, 나의 마음을 다시 닫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