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생일을 맞아 친정 외가식구들 또 뭉쳤다. 그리고 난곡재로 갔다.
정말 어마어마하게 먹는다. 그 곳에서 와인을 땄는데..... 주둥이의 유리를 박살내버렸다.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병! ㅠㅠ 맛있는 와인이라고 선물 받은거랬는데... 먹지도 못하고 다 버림류--
우리 가족 아빠랑 작은애 편 먹고 나랑 큰애 편 먹어서 빙수 내기했는데...아빠가 봐줘서 나랑 큰애가 이겼다.
땀이 비오듯 흘려도 승부욕에 가득 찬 우리 넷은 팔짝팔짝 뛰며 정말 재미나게 경기를 치렀다.
만두샤브샤브와 메밀전병과 불낙비를 먹어 치운 가족들, 복분자 잔뜩 따먹더니 번갈아가며 배드민턴 치고 덥다고 물 부어가며 신나게 논다. 나도 고추 10개 따서 엄마에게 드렸는데^^;; 주인언니 몰래~~
남편이 복분자가 왜 이렇게 크냐~ 하며 따서 내 입에 넣어주었다^^
감이 주렁주렁 정말 많이 달렸다. 익을 즈음엔 이쁜 색으로 변해있겠지. 따 먹는것보다는 나무에 매달려있을 때가 이쁜 듯^^
고구마라는데 난 몰랐어 ㅠㅠ
여주라고 하는데 무엇에 쓰는건지 몰랐다. 친절한 주인언니의 설명에 친정엄마 선물이라며 주셨다. 겉은 갈아먹고 안에건 그냥 먹고 씨는 심고....
빙수내기에서 진 아빠랑 작은애가 사야하는데 내가 냈다.
이유는 진것도 서러운데 돈까지 쓰면 서러우니까ㅎ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번개를 동반한 천둥이 치고 시원한 바람과 함께 비까지 들이친다. 이제 비가 한번 씩 내릴 때마다 기온이 떨어지려나~ 내년에는 더 더울텐데... 올해는 더운것도 있지만 습해서 더 괴로웠던것 같다.
소래산이 사라져버렸다. 어둠에 비에 흐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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